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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들

[책추천] 과학자의 서재(최재천교수)

과학자의 서재(최재천교수)

개인적으로 책이 잘 안읽혀질 때가 있습니다. 머리는 굳어져 가고, 한두장 읽다가 휙 던져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죠. 

그럴 때 읽는 것이 사람에 관한 평전입니다. 똑같은 하루 24시간을 사는데 어떤 사람들은 25시간을 사는 것처럼 이루는 것이 많고, 알차게 살아갑니다. 그런데 저같은 사람은 시간을 흘려보내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종종 읽던 것이 사람에 관한 평전입니다. 함석헌 평전, 체게바라 평전, 마하트마 간디, 도산 안창호 등 범상치 않은 이들도 우리와 같은 하루 24시간을 살았을 텐데 그들은 어떤 것에 영향을 받고 성장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한 책인 <과학자의 서재>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자연과학자 최재천교수(서울대). 그가 쓴 책들은 <통섭><개미와 말한다> <황소 개구리와 우리말>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개미제국의 발견> 등입니다. 

얼마전에 소개했던 <희망의 밥상> 제인구달과도 인연이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https://sss333.tistory.com/entry/%EC%B1%85%EC%B6%94%EC%B2%9C-%ED%9D%AC%EB%A7%9D%EC%9D%98-%EB%B0%A5%EC%83%81%EC%A0%9C%EC%9D%B8-%EA%B5%AC%EB%8B%AC

 

[책추천] 희망의 밥상(제인 구달)

희망의 밥상(제인 구달) 오늘은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구달이 쓴 책 <희망의 밥상>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너무 유명한 분이시지만, 그녀에 관해 잠깐 소개하자면, 1934년 4월 3일에 영국 런던에서 태어..

sss333.tistory.com

이 책이 제목만 보면 과학자라고 해서 딱딱해 보이는데 결코 아닙니다. 구수한 저자의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자신이 공부한 이야기를 정말 이야기하듯이 쓴 책입니다. 책 곳곳에 옛 사진이 들어 있어서 더 정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머리말 제목이 "이 세상에 쓸모없는 꿈은 없습니다" 인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메세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책의 차례를 보면 

1장 : 몸은 서울에서 자라고 마음은 강릉에서 자랐어

소챕터제목들 : 나의 씀은 '딱지'로 시작되었어 / 나만큼 잘 논 아이가 또 있을까? / 큰일났어, 성적이 바닥을 쳤어

2장 : 꿈이 많다보니 방황도 많을 수밖에

소챕터제목들 : 나는 시인이 될 운명이야 / 대학에 두 번씩이나 떨어지다니 / 방황의 늪에서 나를 건져준 한 권의 책

* 여기서 저자는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을 읽고 인생이 달라졌다고 고백합니다. 저도 읽어보면 좀 달라질까 싶어 샀는데.. 저와는 잘 안맞아서 그냥 책장에 장식품이 되어버렸네요.. 

3장 : 나의 꿈은 행복한 과학자

소챕터제목들 : 지식의 탐험을 떠나기로 했어 / 행복한 과자학자가 되려면 '글쓰기'가 필요해 / 아빠가 되고 나니 책이 더 소중해졌어

정말 이 책은 단숨에 읽어갈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가 쉽고 진솔하게 자기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 중에 밑줄 그어놓은 대목 몇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하버드 학생들에게 배운 지혜 : "하루에 열 몇 가지 일을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며 살아가는 그 아이들을 보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운동, 실험, 학생회 활동, 외부 봉사활동까지 하면서도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을 나는 7년 동안이나 일상적으로 지켜보앗다. 그러면서 나도 내게 주어진 일들을 어떻게 해나가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지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해야할 일을 미리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미리 하낟'는 생활습관을 지키며 오늘날까지 왔다. 내가 혹 성공적으로 살았다면, 그리고 거기에 비결이라할 만한 게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미리 한다'는 것."

"시간 관리는 곧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것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니까."

"행운은 무작위로 방문하지 않는다. 준비가 된 곳에만 방문한다. 현실의 눈으로 보면 이룰 수 없는 꿈이나 목표일지라도 조용조용 준비하면서 차분하게 기다리면, 언젠가는 행운의 여신이 악수를 청하게 되어 있다."

책 뒷 부분에는 친절하게(?) 다음 읽을 책들도 대놓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 윌슨박사님의 책 번역서<통섭>, <희망의 밥상>, <오래된 연장통>, <마지막 거인>, <이중나선>, <찰스 다윈 평전 1,2>

자신의 길을 연표로 정리해서 마지막 부분에 넣어놨는데요. 인생을 연대순으로 정리하는데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지치고, 독서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때 읽는다면 다시 독서에 대한 재미를 품게 만들고 책읽으면서 웃게 만드는 책입니다. 과학자의 서재. 자신있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