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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크게 오해하였도다(마가복음 12장)

크게 오해하였도다

마가복음 1218~ 27

 

1) 부활에 대한 오해

마가복음 12장은 예수님이 성전에 계실 때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시험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첫 번째가 1127-28절에서는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었고, 1213절에서는 바리새인과 헤롯당이었고, 오늘 18절에는 부활이 없다하는 사두개인들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성전에 계신 예수님을 돌아가면서 시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 그들 중에서도 가장 똑똑하다고 하는 이들이 예수님을 책잡고 시험하기 위해 대표선수로 나왔을 것입니다. 어제는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에 관해서 말씀을 나눴고, 오늘은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에 관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부활에 대한 인간적인 전통과 생각으로 다가가면 사두개인처럼 부활에 대해 오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처음 18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물어 가로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개인들이 그 믿지 않는 부활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심하고 비판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예수 믿지 않는 이들이 예수님에 관해서 비꼬는 것과 같습니다. 자기식대로 이해하고, 안좋은 것만 보는 것입니다.

부활절을 준비하면서 성화작업을 하고있는데요. 고등부실 쪽 통로로 오다보면 십자가의 길 성화를 걸어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작업을 하면서 보니까 우리 한국교회의 성화중에 갓을 쓴 예수님과 한복을 입은 마리아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보았습니다. 한국적인 예수님과 마리아를 그린 것입니다.

우리 어렸을 적에만 해도 예수님은 푸른 눈동자에 금발을 가진 백인이 모습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을 전해준 서양인들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예수님은 유대인이었고, 아마도 목수로 일했기에 구릿빛 피부의 남자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푸른 눈동자에 금발을 가진 백인이라고 상상한 것도 우리의 오해요. 예수님을 갓을 쓰고 있는 모습도 우리의 전통이 만들어낸 모습이기도 합니다.

부활에 관해서 사두개인들도 이러한 오해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해는 변질을 낳는데 오해에서 비롯된 신앙의 변질은 엄청난 결과와 이단을 낳게 되는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언뜻 생각하면 참 어려운 부활에 관한 문제를 예수님은 명쾌하게 설명해줍니다.

우리 말씀 24절부터 27절까지의 말씀 같이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오해함이 아니냐 사람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에는 장가도 아니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죽은 자의 살아난다는 것을 의논할 찐대 너희가 모세의 책 중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말씀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너희가 크게 오해하였도다 하시니라.”

 

부활에 관해서 그러한 오해를 하는 것은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해서 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과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부활을 이해하고자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어디 교회를 가면 그 교회의 전통이 있습니다. 그래서 목회경력이 많은 목사님이 이제 담임목회를 처음 나가는 목사님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는 합니다. 전통이 오래된 교회일수록 가서 일년 동안은 예배당 줄 하나도 바꾸지 마라고 알려줍니다. 왜 그런 말을 해줍니까?! 그만큼 교회의 전통이 알게 모르게 중요시 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좋은 전통은 지켜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얽어매고 숨막히게 하는 전통은 개혁시켜 나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 전통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 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두개인에게 너희가 크게 오해하였도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왜 안식일이라는 토요일에 예배를 안드리고, 일요일인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까?! 어떤 이들은 로마의 휴일이요 태양신을 숭배하던 일요일이 이교신앙으로 인해서 기독교가 혼합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안식일에 예배를 드리는게 맞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왜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지 아십니까?

우리 예수님이 안식 후 첫 날에, 주일에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기념해서 그 날을 주일로 지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통은 초대교회의 전통입니다.

재칠일 안식일교의 거룩한 안식일을 지키라는 그 계명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구약의 말씀이기에 어느 정도 맞는 말씀입니다만, 그 논리대로라면 왜 구약의 제사를 그대로 드리지 않습니까? 소와 양을 잡고, 각을 뜨고, 피를 뿌리고 불에 태우면서 왜 제사를 그대로 드리지 않습니까? 우리 기독교가 그렇게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은 우리 예수님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단 번에 드리는 희생제물(대속물)이 되어 주셔서 이제는 동물을 잡아서 제사드리지 않습니다. 대신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성만찬과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마태복음 821-22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제자 중에 또 하나가 가로되 주여 나로 먼저 가서 내 부친을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죽은 자들로 저희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좇으라 하시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교 문화가 강한 우리 나라에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메시지와 오늘 본문 말씀 속에서 겹쳐지는 것은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 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고,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하루의 삶을 허락하셨습니다. 이 거룩한 주일 주의 말씀으로 승리하며 복된 인생 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