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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시비를 그치라(잠언 17장)

시비를 그치라”(솔로몬의 잠언)

잠언 171~ 14

잠언 중에서 오늘은 솔로몬의 금언의 말씀입니다.

신학자들은 솔로몬의 금언은 잠언 10- 22:16절까지를 솔로몬의 금언(1) 이라고 나누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이름처럼 375개의 절 수로 이루어져 있고, 다양한 주제가 녹아 있습니다.

잠언 17장은 특별히 다툼에 관한 격언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제목은 시비를 그치라!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 누구라도 다투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루라도 다투지 않고는 입에 가시가 돋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171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고기반찬)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화목하라는 말씀입니다.

14절에서는 다툼의 시작이 방축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 즉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시비를 그칠 것이라고 교훈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사실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기분 나쁘게 말한 그 말 한마디에서 다툼이 시작되고, 나중에는 방축 둑이 무너질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물이 조금씩 샐 때 그 때 시비를 그쳐야 합니다. 사실 물이 조금씩 샐 때는 그것을 잘 모릅니다.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집 변기 호스가 고장나서 물이 조금씩 새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조금이어서 그냥 두었습니다. 하루는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날이 좀 더워서 방문을 열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똑.... 소리가 나는 거에요. 그 소리가 신경이 쓰여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까 그 변기 호스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였습니다. 그 조금씩 새던 것이 이제는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데 까지 이르렀습니다.

우리의 다툼도 처음에는 잘 알지 못합니다. 마음 상하고, 감정 상한 것들이 아주 조금씩 쌓이고, 쌓이다 보면 나중에 폭발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좀 서운한 것이 있고 해도 그냥 넘어갑니다. 하지만 그 서운했던 것들이 나중에는 한번에 확~ 폭발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됩니까??

언성이 높아지고, 뭐가 날라다니고, 해서는 안될 말들을 이야기 하고, 결국에는 집을 뛰쳐나가서 전화기 붙들고 누구한테 하소연하고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그렇습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 더 그렇습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에요. 완전 다른 존재입니다. 그 차이를 인정하지 못할 때 다툼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9허물을 덮어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인간의 특성상 자신이 상처받고 기분 나쁜 것을 비상하게 기억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몇 년 전에 아쉽고 마음 상했던 것을 바로 어제 일처럼 기억하면서 말하는 것을 삶 속에서 보게 됩니다. 그 때 마다 이런 말을 떠올려 보십시오.

(사실 우리 인생은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다툼을 그치는 것은 사랑뿐입니다.

부부관계가 살면 살수록 더 어렵다고 하는데요. 사실 저도 잘 못하지만, 특별히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딱 이것만 잘하면 부부관계는 회복됩니다.

들어 주고, 안아 주자!” 특별히 남자분들이 기억하십시오.

 

다툼이 일어나는 원인을 살펴보면, 시시 비비를 가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고, 잘잘못을 따지다 보면, 누군가는 상처입기 마련입니다.

오늘 잠언 179절 말씀처럼 허물을 덮어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입니다.

사실 허물을 보고도 덮어주기란 쉽지 않습니다. 허물을 보면, 잔소리하게 되고, 그것도 못하냐고 핀잔을 주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허물을 덮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관계의 목표를 사랑에 두는 것입니다.

부부 간에도, 부모 자식 간에도 얼마나 허물이 많습니까?! 하지만 그 관계를 사랑에 두고 보면, 그 허물도 달리 보이게 됩니다.

사랑을 구하십시오. 허물 자체만 보면, 같이 있기도 싫지만, 지극히 높은 사랑을 구할 때 그 모든 허물은 아주 작게 보일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48

무엇보다도 열심히 서로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예수님의 사랑이 그랬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덮어주심입니다.

제자 베드로가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했습니다.

요한복음 21장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생선과 떡을 가져다가 제자들에게 조반을 먹여주십니다. 그리고, 아침을 다 먹은 후에 베드로에게 묻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 내 양을 치라 ... 내 양을 먹이라...“

그리고 하신 말씀이... 나를 따르라!

이 말은 처음 베드로를 부를 때 했던 그 말씀인데, 예수님이 자신을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다시금 기회를 주시고, 그 허물을 덮어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허물을 덮어주시고, 오늘도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느냐.. 나를 따르라..

주님의 음성에 응답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인생 가운데 누군가 미울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와 도망친 제자들을 보았을 때 서운한 마음과 미운 마음, 허물이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그 모든 것을 덮어주시고, 다시금 기회를 주시고, 사랑해주십니다.

예수님의 가슴에는 사랑이 충만했기 때문입니다.

혹시 주변에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이들이 있습니까. 사랑을 구하십시오. 지고 지순한 주님의 사랑을 구하십시오. 사랑을 구하는 자들이 허물을 덮어줄 수 있습니다. 허물을 말하지 마십시오. 허물을 말할 때 마다 관계는 더 안좋아지고, 다툼만 일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덮어주려고 해도 잘 안되신 분이 있다면, 잠언 173절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하나님 믿는 성도와 세상 사람과의 분명한 차이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세상 사람이 어려움과 시련이 닥치면 넘어집니다. 물론 하나님 믿는 성도도 넘어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그 시련과 어려움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찾습니다. 왜 하나님은 내게 이러한 시련을 주셨을까? 기도하고 묻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십니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단련시키셔서 더 큰 믿음을 갖게 하시고,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훈련시켜주십니다. 이것은 들풀신앙입니다.

언제 한번 야외 벤치에 앉아 있는데 문득 대리석 사이에 돋아난 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대리석 사이를 뚫고 나오는 그 들풀을 보니까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기에는 연약하고 작지만, 그 단단한 대리석 사이를 뚫고 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참 연약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위대하십니다. 때로는 단단하고 도저히 뚫을 수 없을 것 같은 시련이 우리에게 닥칠 때가 있습니다. 들풀신앙으로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단련시키시고,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의 인생 가운데 다툼이 끊이지 않습니다. 서로의 허물을 보고, 잔소리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사랑을 구하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이 그 큰 사랑을 가슴에 안고 모든 허물을 덮어줄 수 있는 너른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자신을 부인했던 베드로를 다시 불러주시고 사랑해주신 예수님처럼 이 허물많고, 죄많은 저희를 불러주신 예수님처럼.. 다시 오늘 하루를 허락해주신 하나님의 사랑 앞에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는 결단이 우리에게 있게 하옵소서.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하였사오니, 우리의 죄를 덮어주옵시고, 우리도 모든 이들의 죄를 덮어주게 하옵소서.

우리를 사랑해주시되 한없이 사랑해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