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권세와 청지기 신앙”
마가복음 11장 27절 ~ 12장 12절
1) 하늘로부터 온 권세
이 본문 말씀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와서 예수님과 대화하는 내용입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 예수님은 눈엣 가시 같은 존재입니다. 성전에서 나오는 이득을 통해 살아가는 그들인데 예수님이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 돈바꾸는 환전상들, 비둘기 파는 사람들을 못하게 하시니까 가만히 있겠습니까?!
예수님한테 따지는 것이죠.
‘아니 당신이 뭔데 이런 일을 하는 거요? 누가 이런 일 할 권세를 주었소? 말 좀 해보시오~ ’
그러자 예수님은 도리어 역 질문을 합니다.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대답하라 그리하면 나도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서냐 사람에게로서냐?”
예수님과 세례 요한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예수님도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비둘기 같이 성령이 임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요한이 잡힌 후에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요한이 죽음을 당하자 그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와서 요한의 죽음의 소식을 알렸습니다. 예수님과 세례 요한은 이러한 특별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 세례 요한이 준 세례가 하늘로서냐 사람에게로서냐? 묻는 것입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은 세례 요한을 믿지 않았고, 모든 사람은 참 선지자로 여겼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가 알지 못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도 나도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권세가 어디서 나오는지 예수님의 물을을 가지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권세가 하늘로서냐? 사람에게로서냐?
예수님의 권세가 사람에게서입니까? 하늘로부터 내린 권세입니까?
하늘 권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주신 권세와 능력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 하늘 권세로 사는 사람이 있고, 사람들로부터 얻은 권세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디트리히 본회퍼를 아십니까? 그는 21살에 박사학위를 받고 24살에 대학교수가 된 천재신학자요, 촉망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그는 미국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방에서 친구들이 그에게 미국에 머물도록 강권했으나 그의 충성심은 분명했습니다. 그는 고국으로 돌아가서 독일보다 그리스도를 더 우선적으로 섬겨야 했습니다.
그는 그 상황 속에서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나는 나의 상황과 조국의 상황에 대해 생각하며 기도할 시간을 마련하여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분명해지도록 기도했다. 결국 내가 미국에 온 것이 실수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만약 내가 동포와 더불어 현재의 시련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전쟁 이후 독일에서 기독교적 삶을 재건하는 데 참여할 권리가 없을 것이다. 독일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혹독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문명을 살리기 위해 조국이 패배하도록 기원하든지, 아니면 조국의 승리를 원함으로써 문명을 파괴시키든지 말이다. 나는 나 자신이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알고 있지만 안전한 상황에서 그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결국 본회퍼는 독일로 돌아가 히틀러 암살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39세의 나이에 교수형에 처해져 죽음을 맞습니다. 그 본회퍼가 쓴 <나를 따르라>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한 사람을 부르실 때 그분은 그 사람에게 와서 죽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주님의 부르심을 듣는 다면, 이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본회퍼는 하늘의 음성을 듣고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불굴의 천재 신학자요 촉망받는 인재였지만, 그에게는 앞으로의 인생보다 하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더 컸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항상 이러한 갈등 속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하는가? 아니면 성도들이 원하는대로 해야 하는가?
하늘 권세로 사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살 때에 그 인생은 짧더라도 그 인생의 메아리는 아주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수님도 서른세살에 십자가에 못박혀죽으셨습니다. 본회퍼는 39살에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그 청년 바보 의사라는 안수현이란 사람은 신실한 믿음의 삶을 살고, 의약분업사태에서도 환자들을 돌보는 소신있는 사람이었는데 34살의 나이에 군의관으로 군복무 중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권세로 사는 사람은 놀라운 능력과 힘을 발휘합니다.
저 짙은 어둠을 향해 달려가는 빛의 용사입니다. 하늘 권세로 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2) 포도원 농부의 비유
이제 12장에서는 포도원 농부의 비유입니다. 어떤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서 이제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다른 나라에 갔습니다. 때가 이르러 포도원의 소출을 받으려고 종들을 보냈는데 한 종은 때려서 거저 돌려보내고, 한 종은 머리에 상처를 내고 능욕을 당하고, 다른 한 종을 보냈더니 심지어 그를 죽이고 또 그 외 많은 종들도 혹은 때리고 죽이는 엄청난 짓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최후에 한 사람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면서 내 아들은 공경하겠지 생각했는데, 농부들은 그 아들 마저 잡아 죽여서 포도원 밖에 내어 던져 버립니다.
우리 12장 6절-9절 말씀 같이 읽겠습니다.
이것은 예수님 이야기입니다. 농부들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입니다. 포도원은 성전입니다. 그 사랑하는 아들은 예수님입니다.
이 포도원 농부들은 많은 죄를 저질렀습니다. 주인이 보낸 종들을 죽이고 때린 것이고, 심지어는 그의 사랑하는 아들까지도 죽이고 밖에 던져버렸습니다.
주인이 그 농부들을 그냥 가만히 둘까요? 이 비유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하나님의 것들을 맡아서 돌보고 관리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주인이 될 수 없는데도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죄를 짓게 되고, 죄는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회복해야할 것은 청지기 신앙입니다. 내가 가진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 그것을 잊어버릴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의 자녀를 누가 주셨습니까?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의 생명 누가 주셨습니까?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 자연 만물도 그냥 관리하고 깨끗하게 잘 보전해야 하는데 우리 것인양 자원을 물쓰듯 하고, 오염시키고 하니까 이상기후가 생기고, 황사는 더 심해지고, 공기는 나빠지고, 언제 뉴스에 보니까 동해에 그렇게 많이 잡히던 명태가 1년 만에 싹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다 청지기 신앙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청지기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한번 따라서 해봅시다. “나의 나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믿으십니까?? 이 하나님의 은혜로 청지기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눈에 보이는 사람을 두려워하고 사람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늘의 음성 듣게 하시고, 하늘 권세로 살게 하소서.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며 살게 하소서. 나의 나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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