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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하나님을 믿으라(마가복음 11장)

하나님을 믿으라

마가복음 1112~ 26

 

1) 무화과 나무의 저주

예수님이 2일차 예루살렘에서 보낼 때에 베다니에서 나오셨습니다. 그런데 시장하셨다. 배가 고프셨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잎사귀가 있는 무화과 나무를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고 가서 보셨는데 열매는 없고 잎사귀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십니다.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먹지 못하리라!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우리는 어제 예루살렘을 입성하시는 예수님에 관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예수님은 나귀새끼가 어디 있는지 다 아셨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까지도 제자들에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이 무화과 나무에 잎만 있고, 열매가 없는 것을 몰랐을까요? 열매가 없는 무화과 나무를 왜 저주했을까요?

이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잎사귀가 무성해 보이고, 열매가 있어보이고, 뭔가 좀 있어보이지만, 막상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까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중에서도 무늬만 크리스천인 분이 있습니다. 겉모습은 정말 신실해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앞과 뒤가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멀리서 보면 정말 풍성한 시내에 심긴 나무 같지만,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면 열매가 없는 나무라는 것입니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죠.

예수님이 보신 무화과가 그랬다는 것입니다. 멀리서 보니까 뭔가 있어보이고, 좋아보이는데, 막상 가까이 가서 보니까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사람 중에서도 이런 무화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멀리서 보니까 인상은 선해보이고, 인자가 넘쳐보이고,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고와보이는데 막상 가까이 가서 그 사람을 사귀어 보니까 얼마나 사람을 찌르는 가시가 많습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혹시 이 예수님이 보신 무화과처럼 그런 모습은 아닙니까?!

여러분 가정은 어떻습니까? 겉에서 보기에 여행도 다같이 자주 다니고, 외식도 하고, 행복해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면, 괜찮으십니까?!

우리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겉은 친절하고, 기쁨이 넘치고, 찬양이 넘치고, 예배가 얼마나 은혜스러운지 모릅니다. 하지만, 주일을 마치고 교회를 나가면 우리의 모습이 교회 안에서의 모습과 일치하느냐 이겁니다.

 

2) 만민이 기도하는 집!

예수님은 그 당시의 성전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오늘 말씀 15절부터 18까지 같이 읽겠습니다.

우리가 전 날 예수님께서 성전에 모든 것을 둘러보았다는 말씀을 나눴습니다. 모든 것을 둘러보시고 난 바로 다음 날 예수님은 성전 안에 들어가 매매하는 자들을 내어 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셨습니다.

성전에 갖출 건 다 갖추어 놓은 것 같습니다. 제사드리는 기구나, 제사에 쓸 제물인 비둘기도 있습니다. 돈이 없으면 물건을 돈으로 바꿔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전이 믿음과 말씀이 오고가는게 아니라 돈과 이익만이 오고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서 그러한 것들도 둘러 보셨던 것입니다.

아무리 성전을 좋게 짓더라도 거기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성전에서 기도해야 하는데 무슨 이익이 있을까 하고 찾아다니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나의 이익과 유익 없이 온전히 하나님만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 있습니까? 성전에 나와서 기도는 하지 않고, 친한 사람들과 교제만 하고 세상 사는 이야기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한번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을 믿으라! - 용서하라!

그리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이 가슴을 칩니다.

우리 20절에서 22절까지의 말씀 같이 읽겠습니다.


저희가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 나무가 뿌리로부터 마른 것을 보고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 나무가 말랐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저희에게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제자 베드로가 자기가 보기에 좀 안좋았던 것은 기막히게 기억했던 것 같습니다. 무화과의 저주를 듣고 다음날 그 무화과 나무를 유심히 본 거에요. 그랬더니 정말로 예수님 말씀처럼 다 말라 있는 것입니다. 한 몇 개월 지나서도 아니고 단 하루만에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 얼마나 놀라운지 모릅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믿으라!

이 말씀 한 절이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라!”

잎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가 되지 말고 하나님을 믿으라!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 돈과 이익을 추구하는 자, 바쁘게 일만하고 있는 자, 성전 안에서 뭔가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하나님의 그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는 자,

하나님을 믿으라!!

어제까지 멀쩡한 무화과 나무가 하룻밤사이에 뿌리로부터 말라버린 것을 보고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믿으라!

이제 하나님을 믿고 무엇을 하라고 하신 지 아십니까? 우리 다음 말씀에 나옵니다.

23절부터 25절까지 읽겠습니다.

기도합시오.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십시오. 그리하면 우리에게 그대로 될 줄 믿습니다.

용서하십시오. 분명 형제의 허물, 남편의 허물, 자녀의 허물이 보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하십시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도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여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잎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가 되지 않게 하소서. 교회에 나와서 기도는 하지 않고, 헛된 이익과 기쁨만을 추구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게 하소서. 용서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