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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들

[책추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황석영)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황석영)

눈부신 계절 5월입니다. 대학시절 읽게 된 책 한권.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소설가가 쓴 책입니다. 

<바리데기> 로 알려진 분이죠. 

대학시절 이 책을 읽고 밤잠을 못이루던 때가 기억이 나네요. 개인의 안위와 내 앞길만 생각하던 시절에 이 책은 민주주의에 관해서 생각하게 한 책입니다. 지금의 민주주의와 자유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사실 5.18 민주항쟁에 관한 기록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접했습니다. 

고향이 전남 강진이기에 고등학교 선생님 중에서 산 역사를 알아야 한다며 5.18 사진전을 교내에 열기도 해서 그 참혹한 실상을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그리고 미술 선생님 중에 한 분은 그 때 광주에 계셨는데 총탄 소리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숨어 계셨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사실적인 경험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처음 접했던 그 때 그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렸었죠. 대학시절 이 책을 읽으며 비로소 그 처참함과 엄청난 역사의 현장 앞에 눈물을 떨굴 수밖에 없었습니다. 외신 기자가 본 광주. 주먹밥을 서로 나누어 주며 평화롭던 광주. 탱크와 장갑차에 짓밟히며 완전 섬처럼 고립되어버린 광주. 거기에서도 끝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자신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외쳤던 광주.

5월 18일. 그 민주화 항쟁의 기념일 전에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요?!

동서 지역감정을 떠나, 진정한 사실과 현실을 직시할 때 그 날이 있었기에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vV_oiq0ec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