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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들

[책추천]아직도 가야할 길(M. 스캇 펙)

아직도 가야할 길(M. 스캇 펙)

오늘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직도 가야할 길> 이란 책입니다. 이 책은 깊이가 있는 책입니다. 정신과의사가 한 임상시험 사례들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 좋아서 읽은 게 아니라 네 명이서 책공부를 하듯이 읽고, 질문 몇 가지를 나누다가 마지막에 진행자가 정리하는 방식으로 끝까지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서로 힘들어하면서도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자신이 있기 까지 가정, 부모의 영향이 자기도 모르게 관여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습니다.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써서 그런지 내용에 깊이가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숨에 읽을 책이 아닙니다. 깊은 맛을 우러내는 차와 같은 책이다. 우려내고 우려낼 수록 깊은 맛이 나는 차 말입니다. 자기 자신을 생각하고, 인생을 생각하게 하고, 가정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삶은 고해다" 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삶이 고통의 바다라는 말이죠. 툭 던진 이 말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삶이 고해라는 사실을 정말로 알게 되면 우리가 진정으로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삶은 더이상 고해가 아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게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상대를 전적으로 나와 다른 아이덴티티를 가진 하나의 사람으로 인지한다.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항상 사랑하는 사람의 독특한 개성을 존중하고, 더 나아가 그 개성을 격려해준다. 상대방과 나와의 개별성을 존중하지 못할 때, 그것은 많은 정신질환과 불필요한 고통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바로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는 고통을 통해서다"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은 삶이 주는 고통과 즐거움을 맛보는 순서를 정하는 것이며 이렇게 먼저 고통을 맞고 겪고 극복함으로써 즐거움은 배가된다"

"부모가 아이에게 바치는 시간의 질과 양이, 아이에게는 자신이 부모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사랑은 행위로 표현될 때 사랑이다. 사랑은 의지의 행동이며, 다시 말해서 의도와 행동이 결합된 결과다. 의지는 또한 선택을 내포한다."

 스캇 펙의 글은 생각하면서 읽게 하는 글입니다. 그냥 상상속에서 나온 글이 아니라 많은 경험과 실제적인 삶에서 튀어나온 글입니다. 그래서 인지 글에 힘이 있고 의미가 진중합니다. 인생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부모와 자녀에 대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부디 이 책은 부부가 함께 읽던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읽던지, 시간을 두고 오래 오래 음미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읽고 뒤이어 스캇 펙의 다른 책도 구입했습니다. <끝나지 않은 여행> 이라는 책이죠. 

우리에게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습니다. 구도자처럼..

아름다운 인생길.. 아름다운 사람들과 동행하며.. 걷기를.. 

대학시절 천권의 책을 읽는게 목표였던 동기가 저에게 책 선물을 하며.. 제 이름 앞에 "도반" 이라고 썼더군요. 

도반 - "함께 도를 닦는 벗" 단순히 친구의 의미를 넘어선 말이라 빙긋이 웃고 말았습니다. 

'도반' 여러분 오늘도 우리 앞에 놓인 그 길을 걸어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