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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들

[책추천] 조선상고사(신채호)

조선상고사(신채호)

우리나라를 빛 낸 인물 중에 한 명이 단재 신채호선생님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라를 잃은 설움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 누구보다 컸기 때문이죠. 말보다 글이 오래가는 것을 아셨기에 후학들에게 조선상고사. 즉, 우리 나라의 고대사를 남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뿌리를 알아야 더 줄기가 쫘악쫘악 퍼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겠죠.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이 감옥에서 1931년 6월 10일~ 10월 14일까지 약 5개월 정도의 시간에 <조선일보>에 연재한 원고였다고 합니다. 중간에 중단되어서 조선상고사에도 단군시대부터 백제멸망과 부흥운동까지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출옥하셔서 조선사 전체를 다 쓰려고 했는데 결국 이루지 못하고 중국 뤼순 감옥에서 옥사하시고 말았습니다. 

듣기로는 무엇때문인지 <조선상고사>가 신문에 연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고, 크게 화를 내셨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얼마나 의지가 곧은지 세수할 때 조차도 허리를 굽히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해방을 보지 못하고 소천하셨지만, 우리나라의 인물 이셨던 것은 분명합니다. 

나라가 망한 채로 한글도 못쓰고, 성을 일본식으로 바꾸는 창씨개명이 일어나고, 일본 말을 배우며, 천황에게 절하는 신사참배를 단행하는 민족문화말살의 서슬퍼런 현실 속에서도 나라의 독립과 훗날을 바라보며 이 <조선상고사>를 썼을 것입니다. 그것도 감옥 안에서요... 

요즘도 일본이 수출규제로 도발하고, 얼마 전에는 고노 다로 외무상의 집무실에 욱일기와 한반도 지도가 있는 것을 보고 식겁했습니다. 아직도 일본이 식민야욕을 버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니까 오싹하더라구요. 아래 보이시죠??

일본 외무상(외교부장관) 집무실에 왜 한반도 지도가 있을까...세계지도도 아니고.. 그리고 욱일기가 한개도 아닌 두개나 걸려있습니다. 일본이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네요.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는 아(나)와 비아(타자)의 투쟁이 시간적으로 전개되고 공간적으로 펼쳐지는 정신적 활동상태에 관한 기록이다."

이 글을 보니까 아놀드 토인비의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다"라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세계가 크게 하나로 통하면서 외국인들이 왕왕 조선인을 만나서 조선사를 물으면, 어떤 이는 조선인보다 조선사를 더 많이 알고 있으므로, 창피를 당한 끝에 돌아와서 조선사를 읽는 이도 있다. 그러나 조선인이 읽는 조선사나 외국인이 아는 조선사는 모두 혹이 붙어 있는 조선사이지 옳은 조선사가 아니었다." 

"조선이라는 말은 '광명'을 의미하는 고어에서 나왔다."

조선사람은 광명인.. 빛의 사람이란 뜻이구나. 

신채호선생에 대해서 이렇게 평한 글이 있네요.

"남의 말은 좀처럼 그렇다고 하는 법이 없는 오만한 성격임에도, 오직 조선 사학에 있어서만은 아직 초학의 소년이라도 그 흠을 잠시 지적하면 문득 송연히 듣고 재삼 깊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하는 태도가 없었으니, 이런 점에서 보면 그가 천부의 재능 이외에 일단 조선사에 대한 정성이 특히 깊었음을 알 수 있다."

다산 정약용에 관한 책 <파란1>에 보면 자신이 마갈궁의 운명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고대 점성가들은 이 운세를 타고난 사람은 높은 재주에도 평생 좌절과 비방 속에 곤고히 살다 갈 운명으로 보았습니다. 

다산 뿐만이 아니라 이러한 마갈궁의 운명을 타고난 사람으로는 허균과 박지원이 있다고 하네요. 

단재 신채호가 얼마나 곧은 성격, 또 오골이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뭔가를 이룬 사람들은 남들과 타협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가 있는 것을 보게 되네요.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연구한 것이겠죠. 

오늘도 되도록 스마트폰, 컴퓨터에 마음 뺏기지 않고, 한 곳에 진력해 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