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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들

[책추천] 고전 독서법(정민 교수)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고전 독서법>

 

오늘은 자녀들을 위한 독서법으로 좋은 책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초중고 자녀들에게 유익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글을 깨치고 한자도 아는 정도의 나이대에 아이들에게 독서법에 대한 방향과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책입니다. 

한양대 국문과 정민교수님이 자기 자녀에게 알려주듯이 쓴 책이라서 더 정감이 갑니다. 

책의 유래, 책의 형태, 책의 역사 까지도 담고 있고, 그림을 통해서 자세한 설명까지 해서 독서법의 백과사전처럼 유익한 책인 것 같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책을 사랑하고 독서에 열심을 내었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우선 책 차례부터 보면요.

1부 : 책 이야기

다섯 수레의 책 / 책을 대하는 태도

2부 : 책, 어떻게 읽어야 할까

꼼꼼히 읽을까, 많이 읽을까 / 꾸준히 읽어야 힘이 생긴다 / 소리 내서 읽어라 / 읽고 또 읽어라 / 읽으면서 기록해라 / 통째로 외워라 /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라 / 책읽기에도 순서가 있다 / 의심하고 의문을 품어라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

3부 : 책 아닌 것이 없다

책과 하나가 되어라 / 깨달음의 순간과 만나라 / 책 아닌 것이 없다

차례 이후에 펼쳐진 것이 바로 <책가도>입니다. 

19세기 조선선비들의 로망이랄까요?! 멋진 장식품 중에 최고의 장식품은 책이죠~^^

저희 집에도 책이 좀 많은 편인데.. 책장이 부족해서 겹쳐서 꽂아뒀더니 아내가 지저분하다고 버릴 건 버리라는 무서운 말을 하네요. 책가도처럼 단정해야 하는데.. ^^;

이제 책 속에 있는 독서법과 유익한 글들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독서법에 대한 정말 좋은 글들이 많습니다.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기에 한 권씩 사서 아이들에게도 읽히면 좋을 것 같네요. 

"남아수독오거서" - 남자는 적어도 다섯 수레 정도의 책은 읽어야 한다. 

다섯 수레의 분량의 책을 저자는 1천권 정도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의 책의 모양이 아니라 죽간으로 만든 책이기 때문이라 부피가 크기 때문이라네요. 

암튼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뜻이겠죠. 

연암 박지원이 남긴 책을 다룰 때의 태도에 관한 글입니다. 

"책 아펭서는 하품하지 말고 기지개를 켜도 안된다. 책에 침이 튀어도 안된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는 고개를 돌려 책에 묻지 않도록 해라. 책장을 넘길 때 침을 바르지 말고, 손톱으로 표시를 남겨도 안된다. 책을 베고 누워도 안되고, 책으로 그릇을 덮어도 안된다. 책을 쌓아 둔 것이 어지러워도 안된다. 먼지를 털어주고 좀벌레를 없애야 한다. 볕이 좋으면 즉시 말려야 한다. 남의 책을 빌렸을 때는 잘못 쓴 글자나 내용을 고쳐서 표시해 두어라. 종이가 찢어졌거든 때워주고, 묶은 실이 끊어졌으면 다시 묶은 뒤에 돌려 주어야 한다."

"명심하여라.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좋은 책을 되풀이해서 읽는 것이 더 중요핟. 또 어떤 책은 곰곰이 따져 생각하며 여러 번 되풀이해 읽는게 좋다. 평생을 함께해야 할 책도 있고."

"만일 재주와 기질이 뛰어난 사람이 능력에 따라 일과를 정해서 공부한다면 그 발전이 끝이 없을 것이다"

"독서백편의자현" - 책을 1백번 읽으면 의미를 굳이 알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된다.

충남 괴산읍 능촌리 취묵당에 쓰인 <독서기>의 내용.

조선 중기 문인 김득신이란 사람이 남긴 독서기 내용..

"백이전은 1억 1만 3천번을 읽었고, 노자전/분왕/벽력금/주책/의금장/보망장은 2만번을 읽었다. 제책/귀신장/중용서...는 1만 8천번, 송설존의서/송수재서/백리해장은 1만 5천번......장자와 사기, 대학과 중용은 많이 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읽은 횟수가 만 번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이 글에는 싣지 않았다.." 

ㅎㄷㄷ 만번을 읽지 못한 책은 아예 독서기록에 남기지도 않는 다는 놀라운 독서기록입니다.  우리 선조가 얼마나 독서를 많이 했는지 알려주고 있네요. 

"책을 읽는 것도, 공부를 하는 것도 효과를 보려면 꾸준히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는 없다.. 속된 말로 궁부는 머리보다 엉덩이로 하는 거다. 대충해서도 안되고 꾸준히 찬찬히 해야겠지."

안정복의 상헌수필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

"나는 책 한권을 뗄 때마다 마음이 넓어지고 정신이 상쾌해져서 보고 듣는 것이 온통 새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방문을 나서지 않고 책만 읽는 것이 10여년이나 된다. 막상 해보니 남을 깨우치기에는 부족해도 나 자신을 깨우치기에는 충분하다."

"그냥 눈으로만 읽으면 안된다. 소리내서 읽고, 메모하며 읽고, 초서하며 읽어보도록 해라. 그런 기록들이 차곡 차곡 쌓이면 네 실력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날게다"

"삶의 바른 자세를 잡아주는 동서양의 고전과 역사책도 꾸준히 읽도록 해라. 인생에 힘이 되는 교훈을 주는 문학작품도 골고루 많이 읽어야 한다."

"책 한 권을 읽을 때마다 얻고자 하는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 책을 제대로 읽은 사람과 무작정 닥치는 대로 읽은 사람은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보면 확실히 구분이 된다."

너무 많은 곳에 밑줄을 그어서... 이만 포스팅을 마치구요. 좀 더 풍성한 내용은 책을 사서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오늘도 마음의 양식인 책을 읽으며 풍성한 기쁨을 누리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