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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들

[책추천] 젊음의 탄생(이어령)

젊음의 탄생(이어령)

대한민국에서 이어령이라는 이름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의 책을 접한 것은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워낙 대학시절 책을 안읽어서 졸업한 후 현장에서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시대의 지성이라고 불리고, 이대 교수에 우리 나라 문화부장관도 역임하신 분이다. 그의 유명한 책 중에 하나가 바로 젊음의 탄생이다. 

 

젊음의 탄생의 책장을 넘기면 이런 글이 쓰여 있다. 

"젊음은 나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이 작은 책을 오늘의 젊음을 위해 바친다"

프롤로그 이후에 각 챕터 마다 재미 있는 로고를 붙여 놨다. 

카니자 삼각형, 물음느낌표, 개미의 동선, 오리-토끼, 매시 업..

다양한 로고를 통해 생각의 꼬리를 물게하고, 이미지로 내용을 인식하게 하고자 한 것 같다. 

대학생들이 이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의 지평이 새로워지고, 기존의 관념과 주입식교육이 깨어졌으면 좋겠다. 새로운 세대에 맞게 그들만의 문화를 창조하고, 새로운 파도를 일으켰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이가 좀 들었더라도, 이 책을 통해 늘 젊은 생각을 하고, 생각은 깨어있는다면, 앞으로의 미래가 밝아질 거라 믿는다. 

이제는 인공지능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펼쳐질지 모른다. 세계는 우주개척을 향해 엄청난 돈을 쏟아붇고 있다. 마치 누가 먼저 땅에 깃발을 꽃느냐가 그 땅을 소유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치열하다. 어쩌면 지구가 얼마 안있어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못할 것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처럼 무서운 전염병이 온 지구를 휩쓸고, 핵전쟁이 언제 발발할 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다. 기성세대는 앞으로의 미래를 밝게만 보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의 기득권층이 더 어둡게만 이야기 한다.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자원은 고갈되며, 환경은 초토화가 될 것이다. 엔트로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때에 우리 젊은이들이 젊음의 탄생을 통해 새로운 문을 열어나갔으면 좋겠다. 소크라테스 때에도 젊음이들에 대한 비난은 있었고, 지금도 있지만, 기성세대는 이제 흘러가면 그만이고, 90년대생들이 오고, 2000년대생들이 올 것이다. 

이어령의 책들을 보면, 참 좋은 점이 전문지식이긴 하지만, 이미지를 통해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생각은 힘이다. 이지성씨가 이야기한 인공지능시대의 대비책은 인간의 창조적 상상력과 공감능력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젊음의 탄생의 마지막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바다는 초록색 지우개이다"

"육지는 끝없이 변하지만 바다는 천지창조 때의 모습 그대로"

"바다에 가거든 다시 그 지우개를 생각하라. 욕망과 지식을 수평으로 되돌리는 그 펀펀한 원초의 대지를 생각하라. 그리고 여름이 지나면 또 다시 시작하는 나의 작은 파도들을 달래기 위해 텅 빈 공간을 준비해 두어야 할 것이다. 그 빈자리에 높은 음자리표로 바람이 불면 어리고 싱싱한 초록색 파도들이 다시 생겨날 것이다. 젊음은 그렇게 탄생한다."

우리 안에도 싱그러운 젊음이 탄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