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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지혜를 구한 솔로몬(왕상 3장)

지혜를 구한 솔로몬

열왕기상 31 ~ 28

열왕기상은 노년의 다윗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가 죽을 때0가 다가오자 궁중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다음 왕이 누가 되느냐?’였습니다. 왕위 계승을 두고 알게 모르게 줄타기가 생기고 세력이 만들어집니다. 다윗의 큰아들이었던 아도니야는 장자였기에 당연히 가장 유력했습니다. 아도니야의 추종 세력은 제사장 아비아달과 당시 최고의 권세자였던 군대장관 요압이었기에 아도니야가 왕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와 밧세바를 통해 다윗왕에게 솔로몬이 다음 왕으로 세워달라고 간청하게 됩니다. 다윗은 솔로몬을 다음 왕으로 세웁니다. 자신의 노새에 태워 온 이스라엘에 솔로몬이 왕임을 선포한 것입니다.

이미 엄청난 권력자들과 결탁해서 왕이 된 것처럼 흥청망청했던 아도니야의 세력은 순식간에 죽음의 잔치가 되어버립니다. 다윗왕은 솔로몬에게 유언의 메시지를 남깁니다.

열왕기상 22-3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다윗이 죽기전 한 유언의 메시지라 우리가 평생 마음에 새겨야할 말씀입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요압을 죽이고, 시므이를 죽이라는 당부를 남깁니다.

다윗이 죽자, 솔로몬은 정적들을 하나 하나 제거하기 시작합니다. 역적모의를 한 아도니야, 군사령관 요압, 제사장 아비아달의 추방, 시므이를 처형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강대국 애굽공주와 정략결혼을 통해 안전을 도모하고, 외국으로부터도 왕위를 인정받습니다. 당시에는 성전이 없었기 때문에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 산 꼭대기에 세운 제단에 올라가 일천번제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우리는 단순히 예배를 일천번 드렸다고 쉽게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번제를 한 번 드리려면 양 한 마리를 잡고 손질하고 불태워서 드리는 것입니다. 그 시간이 우리가 드리는 그냥 한 시간 정도가 아닙니다. 짐승을 잡고 손질하고, 장작을 준비하고, 옷가짐을 새롭게하고 정성을 다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일천번이나 하나님께 제물을 드린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아무리 쉽게 보여도 쉬운 게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물며 하나님께 드리는 번제야말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천번제를 드린 그 날 밤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묻습니다.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린 솔로몬은 자신을 종이라고 부르고 작은 아이라고 하나님께 아룁니다.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높인 것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이야기한 것이죠. 학자들은 이 때 솔로몬의 나이가 약 20세쯤 되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얼마나 무서울 게 없는 나이입니까? 돌도 씹어먹을 수 있을만한 나이에 솔로몬은 겸손히 하나님께 구합니다.

그것은 듣는 마음, 지혜입니다. 사람들을 재판하고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장수와 부, 복수도 아니고, 송사를 분별하는 지혜를 구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혜 뿐만이 아니라 차고 넘치도록 장수와 부도 허락해주십니다.

 

그 이후에 그 유명한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얼마나 지혜 있는 지를 분명히 보여준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깨닫게 한 것입니다.

우리가 지혜를 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듣는 마음이요,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는 통찰력입니다.

사람은 잘 모릅니다. 앞에서 웃고 있으면 자기편 같고, 그 속을 알 수가 없습니다.

600만명의 유대인 학살 실무책임을 맡은 아이히만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재판과정을 책으로 쓴 것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입니다. 거기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아이히만은 이아고도 맥베스도 아니었고 리처드 3세처럼 악인임을 입장하기로 결심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는 단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깨닫지 못한 것이다. 악의 평범성은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다. 아이히만이 악하다면 바로 그것은 사유의 불능성이었다. 이런 아이히만이 평범한 것은 우리도 언제든 그처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아이히만처럼 될 수 있습니다. 깨어있지 않는다면, 우리도 악의 위치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을 명철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자신의 죄인됨을 인정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줄꼬? 물으신다면 무엇을 구하시겠습니까?

잠언 221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눈에 보이고 없어질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사모하십시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마음, 선악을 분별할 줄 아는 통찰력을 주셔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선택하는 귀한 주님의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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