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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아히도벨과 후새(삼하 17장)

아히도벨과 후새(삼하 17장)

사무엘하 171 ~ 29

 

1) 아히도벨

사무엘하 17장에서 중심 인물은 아히도벨과 후새입니다. 아히도벨은 압살롬 편에 선 사람이고, 후새는 다윗 편에 선 사람입니다. 둘 다 계략이 뛰어나고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아히도벨은 상황 판단, 현실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압살롬 편에 붙었습니다. 앞으로 미래를 봤을 때 압살롬이 뜨는 해라면, 다윗은 지는 해 였기 때문입니다.

현실 파악 능력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윗이 정신없이 도망가고, 전쟁을 할 준비가 안되었을 때 바로 만 이천명의 사람을 택해서 바로 쳐야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후새는 다윗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다윗과 함께한 사람들은 용사이니까 온 이스라엘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많은 군사를 모아서 다윗을 쳐야 한다고 설득합니다.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후새의 계략도 그럴듯하게 들렸습니다. 둘 다 좋은 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차이가 한 가지 있습니다.

14절에 나옵니다.

앖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여호와께서 택하신 사람은 후새였습니다. 아히도벨의 계략이 더 좋은 계략일지라도 결정적인 것은 하나님께서 손을 들어 쓴 사람은 후새 였습니다.

아무리 인간적으로 좋은 계략이라고 할 지라도, 하나님이 붙드신 사람은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과 인생도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한참 치열할 때였습니다. 북부군을 지휘한 링컨 대통령은 하루에 몇 시간씩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장관들은 링컨에게 말했습니다.

저희도 하나님게 북부군의 편이 되어 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링컨은 정색하며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편이 되어주십시오라고 기도하지 말고, ’우리가 하나님의 편에 서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도 이러한 자세로 기도하십시오. 인생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르고 달래는 분이 아닙니다. 백전백승할 수 있는 비결은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는 것입니다.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들..

암몬 족속.. 랍바 사람 나하스의 아들 소비와 로데발 사람 암미엘의 아들 마길과 로글림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

우선은 타 민족의 사람들.. 특히 암몬 족속인데도 불구하고 어려움에 처한 다윗을 도와 먹을 것을 가지고 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습 속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다윗이 베푼 은혜입니다. 침략하고 정복해서 칼의 힘으로만 다스렸다면 도저히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다윗이 어떻게든 베푼 은혜가 있기에 어려운 때에 빛을 발휘한 것입니다.

사람이든 사회든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판가름 나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잘 나갈 때는 그렇게 친한척하고 와서 웃으며 반기던 사람들도 우리가 어려움에 처하면 나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다윗도 그런 모습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닐 것입니다. 마하나님으로 도망칠 수 밖에 없는 다윗의 처량한 신세에도 그의 곁에는 이렇게 돕고 만나러 와줄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다시 일어설 힘이 있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재력이나 돈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의 문제이고, 믿음의 문제입니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직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다 비난할 지라도 나를 믿어주는 그 한사람이 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 공부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인생이 공부니까요. 한 청년의 인생을 풀어놓은 책인데.. 그냥 공부만 할 수 있는 현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고백합니다. 빚쟁이들이 찾아오고, 먹을 것은 없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찾아와 수없이 학교를 전학하고, 부모님은 이혼하고.. 외할머니 밑에서 자란 한 청년.. 그 청년 곁에 늘 기도하면서 키워준 외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아플 때면 날새면서 곁에서 기도해준 외할머니.. 그 외할머니는 그 손주를 위해 기도하는 거에요. 학교에서 꼴등하고, 공부는 못했지만, 정신차릴 날이 올거라고 믿은 거죠. 그엄청난 고난과 시련을 넘어서 결국 서울대에 들어가고, 자신의 꿈을 찾아 다시 고대 법대에 들어가고, 자신의 인생을 담아서 이야기합니다.

외할머니를 떠올려보면서 그 청년이 하는 이야기가 자신을 믿어준 그 한사람이 있기에 자신이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외할머니의 격려.. 뒷바라지,, 밥차려주고, 빨래해 준 그 헌신..

우리 성령님이 우리를 향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기대하는 것이 있기에 하는 것입니다. 성령님이 우리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아직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다윗이 처참한 지경에 떨어졌을지라도 하나님이 그에게 사람을 보내주신 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죠.

우리도 다윗처럼 원치 않는 상황에 놓일 때도 반드시 있습니다. 그 때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그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