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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다윗과 아브넬(삼하 3장)

다윗과 아브넬

사무엘하 31 ~ 39

사무엘하는 다윗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사무엘하 11절에서 사울의 죽음을 말한 후 다윗이 유다 헤브론에서 왕이 됩니다. 거기서 76개월을 다스리면서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과 작은 전쟁을 펼치게 됩니다. 사실 이스보셋이 왕이었지만 실권자는 군사령관 아브넬이었습니다. 다윗과 이스보셋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그 기간 동안에 요압의 동생 아사헬이 아브넬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이러한 크고 작은 전쟁이 계속되는데 이 상황을 사무엘하 31절에서는 이렇게 한 마디로 말하고 있습니다.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

시간이 갈수록 다윗은 점점 강해집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해집니다.

다윗의 집은 유다지파입니다. 베들레헴이 고향이고 왕이 된 곳은 헤브론입니다.

이스보셋은 베냐민 지파이고, 왕이 된 곳은 마하나임입니다. 나머지 열 한 지파의 지지를 받아서 왕이 되었습니다. 111의 싸움.. 보나 마나 한 싸움인 것 같은데 참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11인 이스보셋 보다 1인 다윗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입니다.

산술적으로 답이 안나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이 싸우면 누가 이깁니까? 대기업이 이기잖아요. 그런데 중소기업이 점점 더 이기는 거에요. 아무리 많은 돈이 있고, 설비가 있고, 수많은 사람이 있어도 중소기업의 장인과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다면, 중소기업이 이기는 것입니다. 다윗은 중소기업 수준이었지만, 장인정신과도 같은 믿음이 있었습니다. 기술력과 같은 경건함이 무기였습니다. 다윗이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자 골리앗이 거꾸러진 것처럼 그 열한 지파가 모인 이스보셋도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윗이 잘 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시간을 자기편으로 만든 것입니다.

시간을 자기편으로 만들라!” 시간을 자기편으로 만든 다윗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오늘 24시간을 주셨습니다. 기적의 새 날을 주셨습니다. 111로 싸워도 1이 이기는 그 날을 주셨습니다. 사무엘하 2장에 보면 이스보셋과 아브넬이 조바심을 내서 먼저 쳐들어옵니다. 그러다가 패해서 돌아간 것입니다. 오늘도 조바심 내지 마시고, 묵묵히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음이 내공을 쌓고, 믿음의 실력을 쌓읍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자기편으로 만들어서 하나님을 위해 선용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다윗의 아들들(2-5)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 6명의 이름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어서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배신해서 다윗과 언약을 맺으러 온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실 이스보셋이 왕이었지만, 실권자는 군사령관 아브넬이었습니다. 아브넬이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설득하고, 다윗과 언약을 맺으러 간 것만 봐도 실제적인 권력자가 아브넬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넬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다윗은 강해지고, 이스보셋은 약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하신 그 말씀과 언약을 알았습니다.

9-10절 말씀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내가 이루게 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아브넬에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 그 맹세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의 왕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하매

아브넬은 이스보셋 왕 앞에 대놓고 이렇게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에게 전령을 보냅니다. 다윗은 조건을 하나 답니다.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브넬은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다윗을 온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기를 구합니다. 다윗 만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자,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선하게 여겨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잔치가 벌어집니다.

다윗을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고자하는 것입니다. 평화롭게 모든 일은 잘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다윗의 군사령관 요압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아브넬이 왔다가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다윗왕을 책망합니다. 왜 아브넬을 살려보냈냐며, 다윗왕을 속이기 위한 것이라는 말과 함께 아브넬에게 전령을 보내 헤브론으로 다시 돌아오게 합니다. 그리고 아브넬에게 동생 아사헬의 복수를 하게 됩니다. 요압은 왕 다윗의 말을 듣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뜻대로 행동해버렸습니다.

얼마나 요압이 그 때 당시에 군사령관으로 힘이 쎘는지.. 사무엘하 339절에 다윗이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한 자에게 그 악한 대로 갚으실지로다 하니라

왕이지만 약하다고 고백하고, 오히려 요압과 그의 부하들을 제어하기가 어렵다고 하나님께 토로하고 있습니다. 아브넬이 죽음에 이르도록 다윗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자신은 아브넬의 피흘림과 무관하다고 오히려 항변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