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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장례예배 설교자료

힘써 대장부가 되라

열왕기상 21-4

 

예식사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느니라

기도/ 인간의 생사화복을 친히 주관하시고 지금도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아버님을 떠나 보내고 슬퍼하는 유가족들 가운데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생각으로는 더 오래 함께 살고 싶지만 하나님이 부르셔서 주님 곁으로 떠났습니다. 오늘 예배가운데 성령으로 임재하여 주시고, 우리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평강이 있게 하옵소서.

고 000 성도님을 하나님께 보내드리는 귀한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그 동안의 삶에 대한 이야기

000 성도님, 서울 대치동에서 오랫동안 사시면서 농사도 지으시고, 6.25전쟁에도 참전하셔서 유공자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000 성도님을 만나셔서 슬하에 0남 0녀의 자녀를 낳으시고, 사랑으로 키우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향년 00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는데 우리 고인께서 큰 축복받은 것은 임종하시기 전에 가족들 다 보시고, 예배도 드렸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도 계신 줄로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고 하는 것은 큰 용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쪼록 남은 장례절차에도 함께 참석하셔서 아버님 가는 길에 예를 다하는 유가족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의 다윗왕과 그 아들 지혜의 왕 솔로몬.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의 다윗왕이 아들 솔로몬에게 임종 때에 한 말입니다.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꼭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그 말을 한 것입니다. 다윗 왕은 우리나라로 치면 광개토대왕과 같은 위대한 왕이었습니다. 그 왕의 아들이 바로 지혜의 왕이라고 불리는 솔로몬입니다. 어떻게 솔로몬이 지혜의 왕이 되었는가 생각해보면, 다 다윗왕의 유언을 잘 지켰기 때문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말의 내용을 오늘 우리 유가족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힘써 대장부가 되라.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힘을 다해야 합니다. 다윗이 위대한 왕이 되고,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있는 힘을 다했습니다. 작은 일에도 대충대충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처음에는 목동이었습니다. 양치는 목동인데 양을 살리기 위해 사자와도 싸우고 곰과도 싸워 이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골리앗도 물리치고, 수많은 사람들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있는 힘을 다 쏟아부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못하는 것이 있는 힘을 다하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을 대충 대충합니다. 적당히 합니다. 먹고 사는 생업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매사에 있는 힘을 다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아무리 출신이 낮고 남루한 사람일지라도 나중에 어떠한 사람이 될지 모릅니다.

우리 아버님도 농사짓는 일에 얼마나 애쓰고 고생하셨을까요? 농사지어서 자식들 다 먹여살리셨습니다. 땅갈고, 씨뿌리고, 모내기하고, 추수하고, 매년 손에 굳은 삶이 박히도록 일하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힘을 다해 자식들을 키우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아버님을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먼저 힘써 대장부가 되는 것입니다. 매사 있는 힘을 다해 크게 쓰임받는 귀한 가문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라.

두 번째로 솔로몬에게 당부한 메시지는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을 지키며 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살면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 지라..

인생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삶의 분명한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원칙과 기준이 없는 사람은 이랬다 저랬다 바람부는 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믿음의 원칙이 분명한 사람은 어떠한 일을 하든지 그 일에 기준을 가지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생각이 바로 삶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기준이 없으면 사는대로 생각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죠. 다윗이 아들 솔로몬 왕에게 당부한 것은 그 기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라는 것입니다. 해야할 것, 하지말아야할 것을 분명히 알려주는 것이 성경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성경입니다.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진 것이 하나님의 말씀 성경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보면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잠언 101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으십시오. 아버님이 임종전에 말씀을 듣고 아멘!”이라고 답하셨습니다. 파스칼이란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신은 불가해하지만 분명히 신은 있든지 없든지 둘 중에 하나다. 만약에 신이 없다면 그만이지만 신이 있다면 신을 믿지 않은 사람은 영원한 불행을 겪을 것이고 신이 있다고 믿은 사람은 영원한 행복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이 있다고 하는 편을 택하는 것이 옳다."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 믿고 인생의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사신다면, 솔로몬이 그랬던 것처럼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한 인생이 될 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홀로 남으신 어머니 000 성도님.. 아버님의 빈 자리가 크실 텐데 늘 곁에서 사랑으로 보살펴주시고, 관심 갖아주십시오. 밥은 잘 드시는지, 잠은 잘 자시는지 늘 들여다보시고,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문득 그리워서 연락하고 싶고, 찾아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곧 오기 때문입니다. 살아생전에 효를 다할 수 있는 귀한 유가족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축도

이제는 부활이여 산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고 000 성도님을 이땅에 보내셔서 돌보시고, 동행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과 성도의 죽음을 맞이하여. 주의 능력으로 부활의 몸을 입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소망을 하늘의 소망을 갖도록 도우시는 성령님의 귀한 역사가 오늘 사랑하는 아버님을 잃고, 슬픔에 잠겨있는 유가족들과 우리000 성도님 슬퍼할 때 같이 슬퍼하는 우리 00교회 성도님들 위에 이제로부터 영원히 함께 하시기를 간절치 축원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