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들

자기의 소견을 따라(삿 17장)

자기 소견을 따라

사사기 171 ~ 13

 

오늘은 사사기 17장 미가 집의 제사장에 관한 말씀입니다. 사사들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갑자기 미가에 관한 이야기가 불쑥 나오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 같지만, 공통된 한 가지 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6절 말씀에 나옵니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자기 소견을 따라 사는 삶에 중심은 없습니다. 그냥 자기가 믿고 싶은대로 믿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미가입니다. 미가가 사는 곳은 에브라임산지입니다. 그 당시에 성소였던 실로는 에브라임 산지에 있었기에 미가가 사는 집 근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미가는 미가 자신의 집에 신당을 만들고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자신의 아들 중 한 사람을 세워서 제사장으로 삼습니다. 소위 말해 우상숭배를 한 것입니다. 가까이 하나님의 법궤를 모신 실로가 있었음에도 말입니다.

지금도 미가처럼 자신의 소견대로 신앙생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면 하나님도 좋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먼저 자기 주장을 하기 전에 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묻는 것입니다. 이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지를 묻고 그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선행도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이름을 위해서 한다면 악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미가가 자신의 집에 신당을 세우고, 아들을 제사장으로 세웠을까요?

그 이유는 에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중심적으로 나오는 것은 돈입니다. 2절에 보면 미가의 어머니가 은 천백을 잃어버리고 저주를 합니다. 그 저주를 미가도 분명히 들었습니다. 그 당시 은 천백은 큰 돈이라는 것은 누구도 알 수 있습니다. 평생을 모아서 장롱 속에 몰래 숨겨둔 통장과 도장이 없어졌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멘붕이 오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누구에게 탓할 사람도 없습니다. 그 당시 경찰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입에서 욕이 터져나왔을 것입니다. 그렇게 할말 안할말 다하면서 욕하고 가져간 사람을 저주하는데 자신의 아들이 왔습니다.

아들 미가가 와서 말합니다. 보소서. 그 은이 내게 있나이다. 내가 그것을 가졌나이다.”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확 바뀝니다.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그렇게 저주할 때는 언제고 돈을 찾으니까 바로 태도가 바뀝니다. 저주하다가 이제 축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어미된 마음입니다. 누구나 이런 마음일 것입니다. 잃었던 돈을 찾았고, 그렇게 저주했는데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아들이 그 저주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미가의 어머니는 미가를 축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그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은 천백으로 아들의 신상을 만들고 그것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린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면서 결국에는 아들에게 그 은 신상을 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말은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아들에게 그 은 신상을 줍니다. 그 신상을 만든 것은 여호와를 위해서 한 것이 아니요 아들을 위해서라고 성경에 분명히 나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가 무엇을 위해 신앙생활을 하는지를 생각해보십시오.

내가 무슨 기도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는지를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의 자식을 위해, 우리의 가족을 위해, 우리의 사업을 위해, 우리의 물질과 돈과 성공만을 위해 기도한다면, 우리는 미가의 어머니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자기의 소견대로 예수 믿는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이 이땅에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라는 말입니다.

개인적인 차원의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하라는 것이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왕되신, 우리의 주인되신 그 분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주의 은혜를 구하고, 주의 영광을 찬미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낮고 부족한 존재인지를 알고, 하나님의 위대하고 크심을 안다면 우리는 오늘도 겸손히 주님 앞에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결코 죄 가운데 빠지지 않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설교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울이 왕으로 뽑히다(삼상 10장)  (0) 2020.09.22
사무엘을 부르시는 하나님(삼상 3장)  (0) 2020.09.22
삼손(삿 13장)  (0) 2020.09.14
사사 옷니엘과 에훗(삿 3장)  (0) 2020.09.14
도피성(수 20장)  (0) 2020.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