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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욥의 회개(욥기 42장)

욥의 회개 

욥기 421 ~ 17

 

욥기 42장은 욥 이야기의 결론과도 같은 장입니다. 욥이 인생에서 많은 부와 형통과 축복을 누렸습니다. 사람들에게 인기도 누리고, 권력도 누리고, 물질의 복도 누렸습니다. 자녀들의 복도 누렸습니다. 그런데 한 순간에 송두리째 그 모든 것을 잃고, 바닥까지 내려갔습니다. 자신의 건강도 다 잃고 마누라도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렸습니다. 위로한다고 찾아온 친구들은 자신을 비난하기 바쁘고, 어느 누구하나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남은 것은 원망과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는가 하는 것이고, 친구들에 대한 우정까지도 다 무너진 상황입니다.

 

1) 회개

이러한 상황에서 조차 욥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한 첫 번째는 회개입니다.

욥이 얼마나 의롭고 신실했는지는 세상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습니다. 자식들 한 명 한 명 위해 열 번이나 번제를 드릴 정도로 신실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신앙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한번 보십시오. 오늘 말씀 5-6절 같이 읽겠습니다.

5절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6절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욥의 신앙이 지금까지 듣는 신앙이었다면, 이제는 보는 신앙으로 바꿔졌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듣는 신앙이 아니라, 그냥 말씀을 듣고 끝나는 신앙이 아니라, 자신의 두 눈으로 실제로 보는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상상속의 하나님을 믿었다면, 이제는 실제적인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1312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우리가 온전히 주의 얼굴 뵈는 그 날이 속히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지식적으로 아는 신앙은 체험신앙에 견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모든 신앙보다 우리 주님 바라보는 그 신앙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을 바라보는 신앙이 있다면 어떠한 고난도 넘어설 수 있을 줄 믿습니다.

 

2) 욥의 중보기도 (10, 12)

하나님은 욥의 세 친구의 말에 분노하시며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하다고 말씀하십니다.

7, 8절 후반부에 보면 두 말이 반복되어서 나옵니다.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함이니라

사실 우매한 저의 눈으로 봤을 때에 욥의 말이나 세 친구의 말이나 크게 별반 차이를 못느낄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세 친구의 말에서 더 신실함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말씀도 보십시오.

욥기 87절 말씀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이것은 욥이 한 말이 아니라 욥의 친구 빌닷이 한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욥의 말이 옳다고 욥의 손을 들어주십니다. 그리고 수소 일곱과 숫양 일곱을 가지고 욥에게 가서 번제를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욥의 세 친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번제를 드립니다.

그런 후에 10절에 보면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중보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정죄하고 비난했던 친구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보면서 산상수훈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마태복음 544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아무나 할 수 없는 이 놀라운 일을 예수님이 명령처럼 말씀하십니다.

원수를 위해 중보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참 놀라운 것은 욥이 이처럼 마음에 상처 준 그 세 친구를 놓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십니다. 그리고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욥이 하나님을 듣다고 보게 되었다고 해서 곤경을 돌이키시고 갑절의 축복을 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욥의 세 친구를 놓고 중보기도할 때 이러한 은혜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관계의 회복이 있은 후에 이러한 축복을 주십니다.

물질이 아무리 많아도 관계가 나쁘고 원수가 있다면, 우리의 인생을 불행과 근심뿐입니다. 돈 때문에 이혼하고, 형제 자매간에 싸우고 한다면 무슨 행복한 인생이 되겠습니까?!

욥이 세 친구와 다시 믿음 안에 하나되고, 오히려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욥에게 엄청난 축복을 부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마음에 상처 준 이들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중보하십시오. 관계의 회복과 함께 하나님께서 갑절의 축복을 더해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