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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오네시모(빌레몬서 1장)

오네시모

빌레몬서 11 ~ 25

빌레몬서는 바울이 옥중에서 골로새 교회의 성도인 빌레몬에게 보낸 개인서신입니다. 빌레몬은 바울이 에베소의 두란노 서원에서 전도할 때 에바브라, 아킵보와 함께 회심한 것으로 신학자들은 생각합니다. 그는 성도들에게 친절했으며, 그의 집을 예배 장소로 제공할 정도로 부유한 사람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는 압비아가 빌레몬의 아내였으며, 아킵보는 그의 아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킵보가 교회에서 봉사 직분을 맡을 성숙한 나이였으므로, 빌레몬의 나이가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울이 자신을 나이 많은 나 바울이라고 표현한 것은 빌레몬의 나이를 의식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빌레몬서에서 바울이 중재하고 있는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노예로, 빌레몬의 재산을 훔쳐 도망을 쳤습니다. 그러나 오네시모는 로마에서 바울을 만나 회심하고 그를 돕는 자로서 바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동역자가 됩니다.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8~9)

바울 사도의 사역의 업적과 영적인 권위를 생각해볼 때 명령형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바울은 빌레몬에게 강압적인 방식이 아닌 사랑으로써 간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감옥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간절히 구하는 것입니다.

사실 바울 정도의 자리에 있다면 그냥 시켜도 될 법합니다.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이 되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사랑으로써 간절히 구하는 태도를 취합니다. 이것은 자신은 더욱 겸손하고, 상대방 빌레몬을 존중해주는 자세입니다.

바울이 개인에게 편지를 쓴 것은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 디도에게뿐입니다. 친히 빌레몬에게 편지를 썼다는 것도 얼마나 큰 기쁨이요, 자랑이었을까요?!

대통령이 친필로 쓴 편지를 받는다면, 여러분 기분이 어떨 것 같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된 바울의 편지는 그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명령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지라도, 바울을 생각해보십시오. 사랑으로써 간구하는 그 모습 속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방법을 택하는 예수님, 섬김을 받기 보다 섬김의 방법을 택하는 예수님.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줄 때도, 그가 택한 방법은 사랑의 방법이었습니다. 주인되신 예수님이 오히려 종이 되어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의 언어를 쓰면 좋겠습니다.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 (10~11)

먼저는 바울은 자신의 처지에 상관없이 복음을 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 안에 새롭게 거듭나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옥에 갇힌 사람이 사실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세월을 그냥 보내는 것 뿐입니다. 온통 죄수 뿐인 그 감옥, 매여 있을 수 밖에 없는 감옥, 제한 적인 그 감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는 곳입니다.

그런 환경과 처지에서 바울은 오네시모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르쳤습니다. 한 영혼을 살린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분명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환경과 처지에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된다고 하면 계속 안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면 됩니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이 하십니다. 자신감을 갖고, 믿음을 갖고 도전하고 선포하다 보면, 된다는 것입니다.

 

오네시모의 상태는 전에는 완전 무익한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바울에게 없어서는 안될 유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복음의 능력이 바로 이것입니다. 쓸모없는 자를 쓸모있게 만듭니다. 전에는 죄인이었던 사람을 의인으로 변화시킵니다. 전에는 마이너스의 인생이었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십자가 인생, 플러스 인생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다 별 쓸모없었던 이들, 보잘 것 없던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새롭게 변화되는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기독교가 희망의 종교라는 것은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을 보십시오. 가장 가난하고 못살고, 배고프고, 전쟁으로 비참한 나라였지만, 지금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안에는 기독교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모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이 우리 안에 있으면 우리는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유익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공황장애에 걸린 한 여집사.. 그가 했던 일은 나누고 베푸고, 섬기는 일이었습니다. 그가 집에서 누워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는 공황장애를 가진 한 여인에 불과했지만, 그가 교회에 나와 예수를 믿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자 그는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