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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예수님의 마음으로(말라기 2장)

예수님의 마음으로(말라기 2장)

말씀  말라기 2

제사장들에 대한 명령(1~9)

구약시대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하는 일이 희생제사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한 것입니다. 제사장들은 희생제사를 올려드리는 일 뿐만 아니라, 희생제물로 가지고 온 염소나 양, 소를 가져다가 각을 뜨고, 제물로 올릴 것과 버릴 것들을 구분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그 중에 무조건 버릴 것은 바로 희생제물의 똥이었습니다. 냄새나고 가장 지저분한 것의 대명사가 바로 똥입니다. 그런데 그 똥을 제사장들의 얼굴에 바를 것이라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맡겨준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택함 받은 백성이라는 특별한 선민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제사장은 더 특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베스트 어브 더 베스트인 것이죠. 로마 가톨릭교회, 천주교를 보면 거기는 성직에 대한 품계가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베드로의 뒤를 잇는다는 교황을 필두로 추기경 대주교 주교 사제 부제...

1517년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가 갈라져나오게 되었는데 여기서 새롭게 이야기한 것이 만인제사장직입니다. 성직에는 구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존 칼빈이 주장한 것처럼 직업의 귀천이 없고,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마음으로 한다면 그것이 곧 성직이라는 것이죠. 다른 말로 하면 소명의식을 가지고 사는 것을 말합니다.

아기가 밤마다 울고, 똥싸면 기저귀 갈고 해야하잖아요. 매일 쓰레기버리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뒤치닥거리하잖아요. 그런 일을 할 때도 주님을 대하는 마음으로 한다면 거룩한 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29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오늘 5-6절에 말라기 선지자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생명과 평강의 언약을 지키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거짓을 행하는 유다(10-16) / 정의의 하나님이어디 계시냐(17)

10절부터는 이스라엘의 남 유다를 향한 말라기 선지자의 경고입니다.

각 사람이 자기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고, 지금껏 아름답게 지켜오던 조상들의 언약을 욕되게 하고, 이방신의 딸과 결혼해서 우상숭배하고, 어려서 맞이한 아내와 이혼하고, 이러한 여러 가지 죄악을 저지르는 유다를 향해 마지막으로 말라기 선지자가 경고하고 있습니다.

16절 하반절에..그러므로 너희 심령을 삼가 지켜 거짓을 행하지 말지니라

하나님 앞에서 정직히 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께서 임하시는 그 날이 반드시 오기 때문입니다. 정의의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날이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변절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상숭배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살다보니까 그냥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신앙도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느슨해지고, 편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열심히던 사람도 어느순간 보세요. 주일만 나오는 것도 힘들어하잖아요. 주일빠지고 여행다니게 되고, 가족행사하게 되고.. 신앙을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거기에 휩쓸려 가지 마시고, 말씀의 중심에 서서 견고하며 흔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