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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열린 마음과 열린 귀(잠언 18장)

열린 마음과 열린 귀

잠언 1813~ 24

 

잠언 1813절 말씀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

인간의 참을 수 없는 성급함에 관해서 일침을 가하는 말입니다. 제가 아는 분은 얼마나 성격이 급한지 중국집에 가면, 자리에 앉아서 차분히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서서 메뉴판 보면서 주문을 먼저 합니다. 도저히 성격이 급해서 앉아 있을 수가 없다고 그래요. 주변에 참 성급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성급한 자들의 특징은 무슨 일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지 나중에 후회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참 성급한 성격을 가진 이가 나옵니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입니다. 열정적이고 성급했던 베드로는 복음서에서 많은 에피소드를 남겼습니다. 물위를 걸은 베드로, 예수님께서 발을 씻어주신다고 하자, 결단코 그럴 수는 없다고 말한 베드로,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듣고, 베드로는 모든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릴찌라도 자신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요한복음 217절에서도 부활하신 예수님이라는 말에 배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헤엄쳐서 예수님께 갑니다. 8절에 다른 제자들은 작은 배를 타고 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왔다고 이야기 합니다.

베드로는 성급한 사람들이 늘 그런 것처럼 눈 앞에 일만 보고 행동을 하지만, 결국 그 끝에 많은 수모를 당하기도 합니다. 물에 빠짐, 칭찬받을 고백을 한 이후에 예수님께 사탄아 물러가라 책망받은 일, 예수님을 부인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잠언 2511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모든 일에 성급하지 않고, 은쟁반에 금사과처럼 경우에 합당하게 처신하는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15절에는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명철한 자의 마음은 지식을 얻고 지혜로운 자의 귀는 지식을 구하느니라

여기서 나온 지식이란 말은 다아트라는 히브리어인데 동일한 말이 잠언 17절에도 나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은 열린 마음과 열린 귀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파우스트를 쓴 독일의 유명한 작가 괴테가 했던 말과 같습니다.

유능한 사람은 언제나 배우는 사람이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지식을 구하고, 열린 귀를 가지고 지식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 명철하고 지혜로운 자는 언제나 배우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늘 안주하기 쉽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공부가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인생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마음을 열고 보면, 모든 것들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소중한 자녀 뿐만 아니라, 나를 성장시켜주는 라이벌과 나를 힘들게 했지만, 그만큼 자라게 해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일생을 바친 직장도, 손 때 묻은 성경책도, 낡은 옷 하나도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평소에는 잘 들리지 않지만, 귀를 열고 들으면, 또한 들리는 것이 있습니다.

자연에서 들리는 새소리나 벌레소리, 바람소리도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소리도 있습니다. 평소에 잘 들리지도 않던 설교가 어느 날 가슴에 비수처럼 와서 박힐 때 고개가 숙여지는 것입니다. 설교가 우리의 귀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질 때 우리의 영혼은 요동치고, 다시금 믿음의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것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우리 예수님은 열린 마음과 열린 귀가 있었습니다. 죄인들과 세리와 어울리며 그들을 멸시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가난한 자들의 모습 속에서 그들을 지으신 하나님의 모습을 보았을지도 모릅니다. 그 당시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닫힌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과 상종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과도 우물가에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예수님은 그러한 일을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열린 마음을 갖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열린 마음과 열린 귀를 갖고 있었지만, 그 이전에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에 온 마음과 귀가 열려 있으셨습니다. 그 수많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새벽 미명에 기도하며 들었던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에게 얼마나 마음과 귀가 열려 있었으면, 요한복음에 계속해서 나오는 말씀이 있습니다.

638-39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716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826내가 너희를 대하여 말하고 판단할 것이 많으나 나를 보내신 이가 참되시매 내가 그에게 들은 그것을 세상에게 말하노라

828내가 그인 줄을 알고 또 내가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

이 외에도 수없이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고 이야기 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마음과 듣는 귀가 늘 열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38년 동안 누워있던 병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셨습니다. 물이 동할 때에 아무도 자신을 연못에 넣어주지 않는 다는 그 장기환자의 말을 듣고,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말씀하시며 고쳐주십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4장 씨뿌리는 자의 비유를 하시고, 의미심장한 말씀을 마지막에 하십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예수님의 말씀을 귀를 열고 들으라는 말입니다.

오늘 이 아침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여러분의 마음과 귀가 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여러분이 보고 듣는 모든 것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 열린 마음과 열린 귀를 갖고 있을 때 지식을 얻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사시면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으며 사시겠습니까?

먼저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과 지식을 구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약하고, 믿음 없는 우리를 품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저희에게 주옵소서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때로는 베드로처럼 성급하게 말하고 행동해서 곤경에 처하고, 어려운 일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들은 잠언 말씀처럼 은쟁반에 금사과처럼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할 줄 아는 지혜를 부어 주옵소서. 예수님처럼 열린 마음과 열린 귀를 허락하사 삶의 모든 것에서 하나님 아버지를 뵈올 수 있는, 하나님 경외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 가장 유능한 사람이 배우는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하루도 겸손한 자세로 배우게 하시고, 평생을 자라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부르짖음에 응답해주시고 귀기울여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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