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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여자와 용(계 12장)

여자와 용

요한계시록 121 ~ 17

 

헬렌 켈러는 태어난지 19개월만에 심한 병에 걸려 청각과 시각을 잃게 됩니다.

겨우 살았지만, 어둠속에서 일생을 보내야하고, 들을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앤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 배움을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장애를 딛고 대학을 졸업하고,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길을 열고자 일생을 노력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예비 장애인입니다. 순식간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헬렌 켈러가 장애를 가진 고통 속에서 하는 말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희망은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만져질 수 없는 것을 느끼고 불가능한 것을 이룬다

요한계시록에 나온 소아시아 일곱교회, 사도 요한도 도저히 볼수 없는 상태이고, 교회가 박해받아 쓰러져 가는 상황에서도 주님을 향한 희망이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의 삶 속에 절망밖에 보이지 않는 분이 있다면, 이 요한계시록을 통해 주님의 소망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12장 말씀에서는 여자와 용, 그리고 한 남자아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 1~6절까지의 말씀 같이 읽겠습니다.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오늘 본문에 나온 말씀을 신학자들은 여자는 이스라엘, 용은 애굽, 한 남자 아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고 해석을 합니다. 여자라고 해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떠올릴 수 있지만, 그녀가 광야로 도망친 것은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1260일 동안 머물렀다고 하는데 신명기 33장에 나오는 42단계의 진을 배치한 것과 같은 42달을 날수로 계산하면 1260일 이 된다고 합니다.

이 요한계시록에서 조차도 사도 요한이 말하고 있는 것은 출애굽 신앙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시켜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듯이 지금의 주님의 교회가 소아시아 일곱교회가 수많은 환난 중에도 견디고 소망을 가지고 광야의 생활을 버텨야 한다는 말입니다.

광야교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종교개혁 시대에 보면, 광야에 교회가 모여서 개신교를 이루었습니다. 이동식 설교강단을 만들어서 돌아다니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도시 안에서 못 모이니까 넓은 들이나 광야에서 정한 시간에 모여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들은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그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광야에서 조차도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는 그 분이 교회를 인도하고, 우리의 삶을 인도하실 줄 믿은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광야의 시간을 견딜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늘의 전쟁, 영적 전쟁(7~17)

두 번째로 생각해볼 것은 7절 이후에 나오는 천사장 미가엘과 용이 싸움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결국 용은 패배하고 땅으로 쫓김을 받고, 광야에 피한 여자를 찾아서 해하려고 합니다. 그러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이 장면 속에서 SF영화같은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용은 사탄을 이야기합니다. 리워야단이라고도 하고, 창세기에 나온 뱀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사탄과 마귀와의 싸움을 해나가는 하늘 전쟁을 이미지로 그려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우리를 볼 때에도 얼마나 치열한 영적전쟁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릅니다. 천사와 악마가 싸우듯이 우리도 날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세상과 영적 전쟁을 치룹니다. 승리할 때도 있고, 패배할 때도 있습니다. 적이 누구인지 몰라서 당할 때도 있습니다. 교회 오는 것조차도 힘이 들어 주저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 만나는 것도 무서워질 때도 있습니다.

늘 아귀다툼과 같은 세상 속에서 서로 물어뜯고 눌러야지 살 수 있는 경쟁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평안함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무런 문제와 근심없이 살아가고 있습니까?

혹시 여러분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치열한 영적전투가 벌어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매일의 삶 속에서 시험거리가 찾아오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실 적이 분명하면 대처하기가 쉽습니다. 사도 요한 시대에는 로마제국이라는 분명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만 조심하면 됩니다. 거짓교사들을 조심하면 됩니다.

그런데 요즘은 얼마나 무서운 지 내 적이 누구인지를 모릅니다. 그렇기에 대처할 수도 무엇을 해야할 지도 모른채 안주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씀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돌아보십시오.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방해요소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십시오. 깨어 있지 않으면 어느 순간 사탄에게 당할 수 있습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