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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야곱의 예배와 요셉의 당부(창 46장)

야곱의 예배와 요셉의 당부

창세기 461 ~ 34

 

애굽 이주 전 하나님께 예배드린 야곱(1)

요셉이 아버지 야곱을 태워오기 위해 수레를 보내는 장면이 45장 마지막 부분에 나옵니다. 아버지 야곱을 모셔오라고 보낸 것입니다.

그러한 장면을 떠올려보면, 야곱이 얼마나 당황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죽었다고 생각한 아들이 갑자기 벤츠 한 대를 딱 보내면서 아버지 그 차 타고 제가 사는 곳으로 오십시오라고 한다면 기분이 어떻습니까?!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할 것입니다.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야곱은 죽기전에 꼭 아들 요셉을 보고 죽겠다는 생각으로 수레를 타고, 자신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떠납니다. 그러다가 딱 멈춰선 곳이 있습니다. 거기가 바로 브엘세바입니다. 브엘세바는 이스라엘 남쪽 경계입니다. 약속의 땅의 국경입니다. 거기를 넘어서면 이제 애굽으로 가는 것입니다.

또 브엘세바는 아버지 이삭이 머물던 도시였습니다. 거기서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그 여호와 하나님에게 희생제사를 드립니다. 예배를 드리는 것이죠?! 지금까지 험난한 인생을 살았는데 이제 다시 새로운 곳을 향해 출발할 때 야곱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마치 도망자 야곱이 벧엘에서 하란을 향해 가면서 돌단을 쌓고 예배를 드릴 때처럼 말입니다. 야곱은 어딘 가로 떠나갈 때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에서 주일에만 예배드리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큰 일을 앞두고도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이제 애굽으로 이민을 갈텐데 고국을 떠나기 전에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야곱의 경건한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노년의 야곱은 이렇게 성숙한 모습을 보입니다. 자기의 모든 것을 가지고, 전 인생을 걸고 요셉에게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나이 들어서 어딘 새로운 곳에 간다는게 쉬울까요? 어려울까요?

익숙한 길, 익숙한 슈퍼, 익숙한 삶의 터전이 있는데 새로운 낯선 곳에, 그것도 외국에 가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두려운 일입니다. 야곱도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예배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너무나 불확실한 상황 가운데, 아무리 요셉이 애굽의 총리라고 하지만, 자신이 살 던 곳을 떠나는 것은 정말 두려운 상황입니다.

우리의 인생길에서도 두렵고 불확실한 상황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죽음과 질병 앞에서, 회사의 이직과 시험 앞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럴 때 우리가 해야할 것은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찬양드리고, 나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고 확실한 약속의 말씀을 주십니다. 야곱은 그제서야 브엘세바를 떠나 애굽으로 향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께 예배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야곱은 다시 못돌아올 고향을 등진 채 아들 요셉을 향해 나아갑니다.

우리 주님이 천국에서 짐을 싸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살리시겠다고 오셨습니다. 우리 예수님이 하늘 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이 땅에 내려 오셨습니다. 그것이 사랑의 극치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사시길 바랍니다.

나같은 죄인을 살리겠다고 오신 그 주님의 사랑에 반응해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셉의 당부(28~34)


야곱의 가족 칠십명이 이제 애굽에 내려왔는데 이 때 요셉이 고센땅으로 오라고 지시를 내립니다. 요셉은 애굽왕 바로의 성격과 애굽의 문화를 알기에 야곱이 내려와서 지내기에 가장 좋은 땅이 어디일지를 미리 알아봤습니다. 미리 준비한 것이죠.

요셉은 아버지와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만한 땅으로 인도합니다. 바로 왕에게 위협이 안되도록 하려는 그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애굽의 노른자 땅이 아니라 변두리 지역으로 인도한 것입니다. 하지만 고센땅은 물이 풍부하고 목축하기에 너무나 좋은 땅입니다. 최고의 땅입니다. 정치적으로 직업적으로 봤을 때 바로 왕에게 잠재적 위협이 안된다면 야곱의 가족들은 아무 견제와 억압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요셉이 지혜롭게 처신한 것입니다. 그리고 해야할 말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낯선 곳에 갈지라도 요셉이 야곱에게 알려준 것처럼 우리에게 해야할 말을 알려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성령님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면서 성령님께서 알려주시고, 성령님이 기뻐하시는말을 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셉이 알려준대로 했을 때 야곱은 고센땅을 얻고 거기서 살 수 있었습니다.

복된 말은 땅을 얻게 해줍니다. 복된 말은 축복을 불러옵니다. 남들은 천히 여길 지라도,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 머문다면, 그 자리가 축복의 자리가 됩니다. 결국에 야곱은 이 고센 땅에서 번성하고, 자리잡고, 수십만명의 자손으로 번성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신 그 땅에서 축복의 언어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평강을 누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