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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악과 부활(전도서 3장)

악과 부활

전도서 316~ 22

 

 

전도서 말씀을 보면서 전도자의 눈으로 보니까 세상 모든 곳에 악이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 16~17절 말씀

내가 해 아래서 또 보건대 재판하는 곳에 악이 있고 공의를 행하는 곳에도 악이 있도다

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목적과 모든 일이 이룰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공의가 서야할 재판장에 악이 있고, 공의를 행하는 곳에도 악이 있다고 말합니다. 비리가 판을 치고, 공의가 바로 서지 못한 것을 눈으로 본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전도자의 고백은 예수 믿는 다는 교회 안에서도 이루어지는 일이요. 우리 가정에서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악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납니까? 시험들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저만 그런가요?

우리의 삶에 곳곳에서 악한 일들이 수없이 일어납니다. 티비를 보십시오. 이제는 보기가 싫을 정도입니다. 신문을 보십시오. 별 안좋은 이야기들은 다 모아놨습니다. 요즘 정치는 어떻습니까? 어떤이들은 그래요. 요즘 정치가 왠만한 드라마보다 더 스펙터클하고 재미있다고 합니다. 영화인들도 현실이 영화보다 더 리얼하고 재미있으니까 영화를 못만들겠다고 합니다. 이 세상은 날로 날로 악해집니다.

전도자가 고백한 그 때의 세상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인생에 있어서 다행인 것은 공의가 바로 설 날이 반드시 온다는 사실입니다.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목적과 모든 일이 이룰 때가 있음이라

하나님의 심판이 의인과 악인에게 이룰 때가 반드시 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온다는데 미련한 다섯 처녀처럼 등불에 기름도 준비하지 않고 있어야 되겠습니까? 준비해야지요.

 

얼마 전에 책에서 시 한편을 읽었습니다. <월든>이란 책을 쓴 헨리 데이빗 소로가 지은 시입니다.

- 숲속 생활자의 충고 - (헨리 데이비드 소로)

그대의 삶이 아무리 남루하다 해도

그것을 똑바로 맞이해서 살아가라

그것을 피하거나 욕하지 말라

부족한 것을 피하거나 욕하지 말라

부족한 것을 들추는 이는 천국에서도 그것을 들춰낸다.

가난하더라도 그대의 생활을 사랑하라

그렇게 하면 가난한 집에서도 즐겁고 마음 설레는

빛나는 시간을 가지게 되리라

햇빛은 부자의 저택에서와 마찬가지로

가난한 집의 창가에도 비친다.

봄이 오면 그 문턱 앞의 눈도 역시 녹는다

 

정말 다행인 것은 악이 창궐하는 이 시대에도 분명히 하나님의 선과 은혜 또한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가난한 집이든 부자의 저택에든지 햇빛이 비치듯이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임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부자에게만 손을 내밀지 않으시고, 가난하고 병든 자들에게도 손을 내미셨습니다. 제자를 부르실 때도 학교는 어디 나왔는지 박사학위가 있는 지 최종학력을 보고 뽑지 않으셨습니다.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셨고, 세리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저와 같이 부족한 사람도 주님의 은혜로 이 자리에 서서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악한 일을 볼 때에 우리는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서야 합니다.

우리가 잘 나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할 때에 쓰임받을 수가 있습니다. 일의 결국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의 편에 설 것입니다.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오늘도 지혜롭게 행할 것입니다. 눈 앞에 보이는 이익을 취하기 보다도 하나님 앞에 서는 명예를 택할 것입니다.

잠언 221절 말씀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오늘도 살아가면서 수많은 악한 일들을 볼텐데 그 모든 악한 것들을 반면교사로 삼으셔서 선한 일에 더욱 힘쓰고, 하나님의 명예와 하나님의 은총을 택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전도자는 인생이나 짐승이나 똑같다고 말합니다.

오늘 말씀 18~21절 까지의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인생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저희를 시험하시리니 저희로 자기가 짐승보다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도 임하나니 이 둘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의 죽음같이 저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전도자가 본대로 이 땅에서의 인간과 짐승이 죽어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똑같습니다.

둘다 죽고, 흙으로 돌아갑니다. 혹자는 인생의 혼은 위로, 짐승의 혼은 아래로 내려간다고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항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은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즐겁고 행복하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즐겁습니까? 행복하십니까?

혹시 먹고 살기 위해 그 일을 하고 있다면, 얼마나 마음이 무겁습니까?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싶을 것입니다.

살다 보면, 자기 일이 아닌데도 그 일을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하기 싫습니다.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화가 나고, 불만이 생깁니다. 그럴 때에 한번 이렇게 생각해보십시오. 이 일이 주님이 내게 맡겨주신 일이라면.. 이 일이 주님이 내게 부탁하신 일이라면..

이 일이 주님이 나를 충성되이 여겨 부여하신 일이라면.. 우리는 해야 합니다.

유명한 로렌스 형제의 <하나님의 임재연습> 이란 책을 보면 이런 고백이 나옵니다.

로렌스 형제는 다른 수도사들이 하기 싫은 구두닦이며, 부엌일을 도맡아서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제게는 일상의 임무를 수행하는 시간과 기도 시간이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부엌의 온갖 번잡함과 달그락 거리는 소음 한 가운데서도, 심지어 몇 사람이 동시에 여러 가지 다른 일을 시킬 때에도 마치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것처럼 조용하고 평온하게 하나님을 온전히 소유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단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늘 친밀하게 임재하고 계심을 깨달아 삶의 순간순간 그분과 대화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온갖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깨달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일들을 행하기에 앞서 하나님께 아룀으로써 그 일들을 능히 감당할 수 있으며, 무사히 마친 뒤에는 잘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습니다

 

이 전도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인간과 짐승의 다른 점이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첫째는 기도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과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죽은 후에 부활한다는 분명한 진리입니다. 우리는 죽음 이후의 부활한다는 부활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에서 정죄받지 않고, 예수님과 함께 부활해서 영광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전도서는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늘 밥먹고 살기에 늘 먹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기에 육에 속한 것 같으나 우리는 하늘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세상에 악한 일들이 가득하고, 시험에 들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선과 은혜 또한 충만한 줄 믿습니다. 우리에게 오늘도 햇빛 주시고, 은혜주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승과도 같은 인생이 아니라, 늘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일에 감사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이 땅 가운데의 삶이 끝이 아니라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게 하시고, 훗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잘했다 칭찬받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