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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블레셋 땅으로 망명한 다윗(삼상 27장)

블레셋 땅으로 망명한 다윗

사무엘상 271 ~ 12

1)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1~4)

우리는 늘 경험과 우리의 생각을 따라 행동하기 마련입니다. 다윗이 계속해서 사울을 피해 도망다니는 인생을 살 것이란 결론을 내리자 이제 사울이 지배하는 지역이 아닌 원수의 나라 블레셋으로 망명을 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다윗이 하나님께 묻지 않고, 자신의 마음의 생각을 따라 행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떠나 원수의 나라 블레셋으로 도망갑니다.

우리도 우리 생각을 따라 행할 때 그것이 현명해보이고 안전해보입니다. 다윗은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가드 왕 아기스의 눈치를 보며 비굴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사울의 손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이제 아기스의 손에 좌우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목숨의 위협은 받지 않을지 모르지만, 조국을 버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지 않는 죄악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이후에도 나오지만, 다윗이 머물던 시글락에 아말렉 족속이 쳐들어와서 재산과 짐승, 가족들까지 모조리 데리고 갑니다. 부하들이 다윗을 죽이려고 하는 급박한 상황까지 치닫게 됩니다.

이스라엘 안에 있을 때에는 부하들의 충성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부하들이 다윗을 따르지 않고 다윗을 오히려 치려하는 때는 이 때가 유일합니다.

바로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을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지역적인 것을 떠나 다윗이 자기 스스로의 마음대로 생각대로 행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참 중요한 자세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경험과 지혜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몸은 편할지 모르지만 평생 비굴한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다윗의 거짓말

다윗은 시글락에 14개월 정도 머물면서 그술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침노했습니다. 남녀를 살려두지 않고 많은 짐승들을 빼앗아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아기스 왕에게 바쳤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쳤다고 한 것이 아니라 유다 사람과 겐사람을 쳐서 빼앗아 가지고 왔다고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이 거짓말을 통해 이스라엘의 미움을 사서 원수가 되었음을 아기스에게 믿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이 블레셋 땅에 안전하게 머물기 위해서라면 이러한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것이죠. 다윗은 이 거짓말로 인해서 아기스왕의 신임을 얻고, 안전하게 시글락에 머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짓말 하는 것은 참 무서운 것입니다. 처음에는 재미로, 쉽게 거짓말을 하지만, 그것이 나 중에는 인생의 발목을 잡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이솝우화 중에 양치기소년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양치기 소년이 심심해서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헐레벌떡 손에 몽둥이를 들고 쫓아왔습니다. 하지만 늑대는 보이지 않고 배꼽 잡고 웃고 있는 양치기 소년을 보게 됩니다. 그 이후에 또 한 번 그러자 이제 사람들은 늑대가 나타났다고 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결국 양들은 진짜 늑대가 나타났을 때 다 물려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위대한 왕, 믿음의 성군 다윗도 거짓말을 통해 비참한 인생을 살게 될 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산다는 것은 정직하게 산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정직하지 못해서 고생하고 힘든 삶을 산 사람이 너무나 많이 나옵니다. 아니니아와 삽비라, 가룟 유다, 라반, 야곱..

야곱의 인생을 봐도 그렇습니다. 남을 속이다가 나중에는 남에게 속임을 당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라반에게 속임당하고, 자식들에게도 속임당하는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거짓말을 하면 잃은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신뢰를 잃어버리고, 말에 힘을 잃어버립니다. 상대방이 마음문을 닫고 상대하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 했던 실수가 인생을 송두리째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것입니다.

<다윗의 시>

시편 1413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다윗 자신도 스스로의 말을 제어할 수 없어서 하나님께서 지켜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의 입에 파숫꾼을 세워주시길 소망합니다. 헛된 말이 아닌 소중한 말을 하고, 남을 비난하는 말이 아닌 남을 세워주는 말을 하게 하옵소서. 불평 불만의 말보다도 소망의 말을 하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판단과 우리의 생각보다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를 우리 자신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을 의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주께서 붙들어주시고, 인도해주십니다. 우리 인생의 주인이 되어주셔서 우리를 인도해주십니다.

순전한 기독교를 쓴 CS 루이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자주 바뀌지만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감정에 따라 거짓말도 하고 어리석게 행동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고 한결같습니다. 우리를 지금도 사랑하셔서 인도해주신 그 사랑에 감사함으로, 감격함으로 살아가는 복된 날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윗이 다시금 이스라엘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다윗의 능력이 아닌 주님의 신실한 사랑 때문입니다. 그 사랑으로 다시 회복되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