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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생의 한 가운데서(이사야 36장)

<생의 한 가운데서>

이사야 361- 22절 말씀

 

오늘은 이사야 36장의 말씀을 가지고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은 생의 한가운데서입니다. 루이제 린저란 사람이 쓴 유명한 책이죠.

==인생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표현해 주는 현실적인 말인 동시에 우리가 살아왔던 과거의 순간을 돌아보게 하는 말이며 우리가 살아가야할 미래의 어느 순간을 희망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생의 한 가운데에서서 어떠한 삶을 살아 왔고, 살고 있으며, 살아갈 것인가. 하는 중요한 화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주어지는 것들이 있고, 우리 앞에 펼쳐져 있는 환경과 조건들이 있습니다.

이사야 36장의 상황이 그랬습니다. 히스기야가 남 유다의 왕으로서 다스린지 14년째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앗수르 라는 대 제국이 유다를 침공했습니다. 이미 722년에 북 이스라엘은 멸망했고, 이제 남 유다만 남았습니다. 그 큰 힘의 위협 앞에 남 유다는 풍전등화의 상황 속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미 유다의 많은 성들과 도시들이 점령당했고, 산헤립 왕은 랍사게라는 신하에게 많은 병력을 주어 예루살렘에 보냈습니다.

그 주요 내용은 너희가 애굽을 의지하겠느냐, 하나님을 의지하겠느냐, 앗수르에 항복한다면, 평화조약을 맺고 너희가 번 것은 너희가 먹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 는 것이었습니다.

유다의 많은 백성들은 이러한 말을 들으며, 생의 한 가운데서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요?

이미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는 것을 보았고, 유다의 많은 성읍이 점령당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랍사게는 많은 군사들과 함께 와서 협박하며 항복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 후에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그 가운데서 하나님을 믿는 유다백성은 과연 어떻게 할 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앗수르의 협박에 유다인들은 어떻게 반응했는지 오늘 21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잠잠하여 한 말도 대답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왕이 그들에게 명하여 대답지 말라 하였음이었더라.”

그들은 한 말도 대답지 않고 잠잠하였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명령에 순종한 것이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25세에 왕위에 올라 29년 동안을 다스렸습니다. 그 이름의 뜻은 여호와의 힘입니다. 그 이름처럼 히스기야는 왕이 되고 두 가지를 했습니다. 먼저는 성전을 수리하고 청결하게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상숭배의 단을 없애버리고, 오직 예루살렘에서만 예배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 두 가지의 공통점은 이스라엘의 신앙의 회복입니다.

신앙의 회복을 가장 중심에 두고 삶을 살았다는 말입니다. 히스기야가 왕이 되었을 때는 이미 북 이스라엘은 멸망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살기 위해서 내려왔습니다. 우리 나라가 6,25 전쟁 당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북쪽에서 월남해서 피난을 왔던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분명히 했던 것이 하나님 신앙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있을 수 있지만, 신앙을 지키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가정 안에서, 직장에서 우리는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에 직면하곤 합니다.

가정에서는 하나님 믿는 사람이 그러냐? 가족 생각은 하나도 안하냐? 예수 믿는다고 밥이나오냐 떡이 나오냐? 뭐 등등의 많은 시험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가정이 깨지고 관계가 흔들립니다. 직장에서는 술, 담배 문제부터 해서 많은 시험을 받습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히스기야가 했던 일은 신앙의 회복, 믿음의 회복을 꿈꾸는 것이었습니다. 믿음의 회복은 나의 삶의 한 가운데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처럼 유다 백성들이 앗수르의 위협과 협박 속에서도 잠잠하게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아무 말 없이 잠잠하게 말입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내가 반복적으로 한 행동의 결과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우리가 반복적으로 한 행동의 결과입니다. 유다가 앗수르의 위협속에 놓이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 왕이 이집트를 의지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혹시 삶의 위기 가운데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행동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유다백성을 버리지 않으신 것처럼 우리가 믿음의 회복, 신앙의 회복을 위해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본다면, 우리의 미래의 삶은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의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은 시편 62편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생의 한 가운데서 하나님만 바라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실 것입니다. 생명의 위기 속에서도 유다백성들이 왕의 명령에 순종해서 잠잠하였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하루를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윗처럼 아름다운 시로 하나님께 믿음을 고백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