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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사도행전 2장 36~47절 설교(예배의 회복)

예배의 회복

사도행전 236~47

 

손자병법 6<허실>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군의 역량은 전부 한 곳으로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적병은 분살될 수밖에 없게 한다.” 집중과 분산에 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1) 예배란? 삶이다.

우리 예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에 집중해야할 것이 있고, 분산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성경 더보고, 감사더하고, 찬양 더하는데는 집중해야 하지만, 스마트폰 덜하고, 커피한잔 덜 마시고, 불평 덜하는 것은 분산해야 합니다.

우리가 온전히 이 예배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부 못하는 학생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 특징은 공부해야할 때 놀생각하고, 놀 때 공부해야되는데 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집중을 잘 못하는 것입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최재천 교수가 쓴 자서전 같은 책 <과학자의 서재>란 책에 보면, 하버드대생들에 관한 이야기가 짤막하게 나옵니다.

하버드대 학생들은 하루에 열 몇 가지 일을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며 살아간다. 운동, 실험, 학생회 활동, 외부 봉사활동까지 하면서도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을 나는 7년 동안이나 일상적으로 지켜보았다.”

똑같이 24시간을 사는데 그들이 탁월할 수 있는 이유는 집중을 잘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미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2) 예배 편견 깨기

우리는 예배를 이야기할 때 예배 보러 간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배를 왜 드리냐고 물을 때 예배를 드리면 마음이 평안해지기 때문에 드립니다. 예배를 통해 은혜받기 위해서 드립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십니다. 사실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 같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틀린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예배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공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 자신을 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 예루살렘 유대인들이 회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도행전 236~38절 말씀 같이 읽겠습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먼저 그들이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확실히 알 때 나타나는 것이 회개입니다. 믿음의 찔림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배를 드릴 때 우리의 자세를 한 번 돌아보십시다. 십자가에서 얼마나 떨어져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까? 예배시간에 허겁지겁 달려오지는 않습니까? 얼마나 준비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까? 예배를 향한 기대가 있습니까?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냥 매 주 드리는 예배는 형식적인 예배일 뿐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 예배를 마지막 예배처럼 드린다면, 최선의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 스스로 회개하고 찔리고 깨닫지 못하면 절대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설교 듣는다고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본인이 찔려 회개하고 새롭게 변화되지 않으면 다음 주 드리는 예배는 똑같이 형식적으로 드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나의 삶을 예배로 드리기 원한다면, 하나님 앞에 회개하십시오. 이전보다 더 일찍 예배의 자리로 나아오십시오. 십자가에 더 가까이 가기를 사모하십시오. 준비된 예배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께 올려 드립시다.

3) 초대교회의 예배 / 예배모범

우리의 가장 이상적인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요? 초대교회! 초대교회에서는 어떻게 예배를 드렸을까 궁금할 때가 참 많습니다.

우리 오늘 242절 말씀 같이 읽겠습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초대교회에서의 예배의 내용을 보면 이 네 가지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사도의 가르침 : 말씀 / 서로 교제 : 코이노니아 친교 / 떡을 떼며 : 성찬식 / 오로지 기도 : 기도생활

예배모범을 보면 예배순서가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첫째 모임(예배부름/모임기도/찬송/죄의고백과용서/평화의인사/영광송)

둘째 말씀(교회력성경본문 낭독/말씀선포/찬양대찬양/신앙고백/세례/간증/중보기도)

셋째 성찬예식

넷째 보냄(찬송과기도/축복기도/세상을 향한 파송)

우리가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고, 예배에 포함되어야 할 것들과 순서는 어떻게 진행될지를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4) 예배의 회복

이제 우리가 어떠한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그냥 지금 이대로의 예배 속에서도 받는 은혜가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을 예배 가운데 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단순히 말씀 선포보다는 예배 세미나 형식으로 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세대를 품을 수 있는 예배는 무엇일까? 초대교회의 예배의 요소들을 다 포함하면서도 지금 이 세대의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임재를 강하게 체험할 수 있는 예배는 어떠한 예배일까? 고민이 되는 것입니다.

다니엘기도회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오륜교회에서는 원포인트 예배를 드립니다.

전세대가 한 본문, 한 말씀을 가지고 함께 공유하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어른,청년,교회학교가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담임목사님 말씀과 설교를 가지고 전 세대가 같이 예배를 드리고 함께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미 3년 정도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교리적인 것과 절기에 관한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말씀 자체만을 통합한 것이구요.

어떤 교회는 세대통합예배라고 해서, 전연령이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개척교회처럼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임은 연령별로 하는 것이죠.

넘치는교회는 예배의 시작은 알아도 끝나는 시간은 아무도 모르는 교회라고 합니다. 시계를 가린채 6~7시간씩 주일예배를 드립니다. 영화보다 예배가 짧아서야 되겠는가 하면서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이 세대는 안락하고 편한시대입니다. 교회는 편한 것을 추구하고 안락함을 제공해주는 것이 아닌 온전히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고, 은혜와 감동이 있는 예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배에는 내용과 형식이 있습니다. 어느 것이 중요할까요? 형식입니까? 내용입니까?

지금은 경배와찬양, 열린예배 형식이 이제 거의 정착되어 가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예배 내에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은 점점 찾아보기 힘듭니다. 성도들이 은혜받지 못한다면 예배의 내용과 형식을 과감히 없애버리고 생략해버리는 것입니다. 대형교회의 성장주의를 보면 그렇습니다.

이전에 미국에서 전도집회를 한 유명한 DL 무디 가 있습니다. 구두수선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하나님께 붙들려 쓰임받게 된 것입니다. 사실 경배와 찬양은 이 DL 무디에게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DL 무디가 설교를 하기 전에 가수 아이라 생키라는 사람이 나와서 찬양을 했습니다. 그 찬양이 얼마나 은혜스러웠는지 듣는 사람마다 감동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찬양을 통해 마음이 활짝 열리면 무디가 나와서 설교를 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겠다고 결신했습니다.

총회 청년사역자 모임에 참석해보면 고민들이 뭐냐하면 프로그램과 캠프에 관한 지엽적인 이야기도 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중고등부에서 청년부 올라올 때와 청년부에서 장년부 올라갈 때 청년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를 향한 중간에 서 있습니다. 청년예배와 장년예배 그 사이에 깊은 간극이 있습니다. 예배 형식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어떻게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것이 목회자들 사이의 고민입니다. 청년들이 장년부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또 목사님과 영적인 스킨쉽이 있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를 보니까 청년들이 장년부와 너무 잘 어울리고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심지어는 결혼해서 남편을 데리고 오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목사님의 목회적 리더쉽이 청년부에도 그대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배 형식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목회적인 리더쉽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적응하기도 수월합니다. 다음세대를 향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한 달에 한번 청년예배를 장년예배 형식으로 드리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예배를 통해 우리 청년들이 우리 교회가 더 영적으로 성숙해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여기 앉아 있는 모든 분들은 예배자입니다. 직분을 떠나서 직책을 떠나서 하나님 앞에서는 예배자입니다. 실존주의자 키에르케고르가신 앞에 선 단독자라는 말을 했지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선 예배자입니다.

우리가 예배자 로서 딱 한 가지만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예배시간입니다. 그 시간이 모이면 인생이 됩니다. 예배시간에 성공한다는 것은 인생에 성공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11초가 우리의 인생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젊은 알 파치노가 강렬한 연기를 펼쳤던 영화 <애니 기븐 선데이>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풋볼이란 1인치의 게임이다. 실은 인생도 그렇다. 1인치는 도처에 널려 있고 그것들이 모여 승패와 생사를 좌우한다. 어떤 종류의 싸움이건 죽을 각오가 된 자만이 1인치를 찾아낸다. 내 소원은 그 1인치를 찾다 죽는 것이고, 그게 인생이다

우리 예배자들에게도 이 1인치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배시간을 향한 11초를 말할 수도 있습니다. 결코 물러서지 마십시오. 나의 상황과 여건 때문에 예배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예배의 성공과 실패는 거기에 좌우되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사실 거창한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신실하게 성실하고 진실하게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매일 늦는 사람은 매일 늦습니다. 늦는게 습관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늦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늦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배시간 지키기에 전념해보십시오. 예배 15분전에 나와 예배의 자리를 지킬 때 하나님은 여러분의 심령에 강하게 역사하시고, 위로와 평강과 은혜를 넘치게 부어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