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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삶의 자리에서(마태복음 1장)

삶의 자리에서

마태복음 118~ 22

 집에 있을 때와 식당에 있을 때와 카페에 있을 때와 성전에 있을 때는 분명 우리의 모습을 한번 들여다 보면,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사람은 어디서 살든지 삶의 자리가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나 봅니다. 평소에는 조용하던 사람이 한 자리 차지해서 위에서 내려다보게 되면, 목이 뻣뻣해지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말이 많아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 것입니다.

어쩌면 저도 이 말씀의 자리가 저를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자리에 따라 늘 변하고 달라지는 우리의 모습을 보다가 복음서에 나온 예수님을 보면, 뭔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이 하신 사역을 우리는 한국교회에 초창기 선교사들의 활동을 통해서 발견하게 됩니다. 선교사들이 와서 한 일은 세 가지입니다. 교회를 세우고, 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세웠습니다. 복음전파와 가르침과 치유사역,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예수님의 사역도 자세히 분류해보면,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말씀과 훈련과 치유사역입니다.

그러면서 마태복음을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설교한 장소가 나옵니다.

그 곳은 비단 꼭 어디라고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회당에서도, 산 위에 올라가 앉아서도, 길가에서도, 성전에서도, 집안에서도, 바닷가에서도, 배 위에서도, 예수님은 어디서든지 설교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보면 선지자의 말씀을 이루셨다.” 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말씀을 몇 군데 찾아서 보겠습니다.

마태 2:15, 2:23, 4:13-14, 8:16-17절 말씀

예수님은 그리스도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 곳이 길거리든, 바다 위든, 산 위에서든, 회당에서든 상관하지 않고 말씀을 이루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나는 과연 어디서든지.. 나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가고 있는가?!

나를 지으신 그분의 목적대로 쓰임 받고 있는가?!

지금 있는 자리의 불편함과 부정적인 것들만 잔뜩 이야기하고, 하나님께 더 좋은 자리,

더 편한 자리를 달라고 간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가는 삶을 살고 계십니까?

예수님은 어디서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그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어디서든지... 지금의 나의 삶의 자리에서 나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그 자리가 때로는 보잘 것 없어 보이고, 서러워 보이고,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마태복음 53-10절에 나온 산상수훈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누가 복이 있다구요? 가난하고, 애통하고, 온유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르고, 긍휼히 여기고,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고,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가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가난한데, 애통한데, 목마른데, 핍박받는 데 어떻게 복이 있을 수 있습니까? 행복할 수 있습니까? 우리 삶의 자리에서는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가난한 자가 행복하다고 고백합니다. 누가 그 행복 빼앗아갈수 있습니까? 애통한 자가 행복하다고 고백합니다. 누가 그 행복을 차지할 수 있습니까?

이미 삶의 자리가 바닥이고, 더 이상 올라설 수 없고, 비참한 처지에 놓여 있을찌라도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행복하고, 복이 있다면, 그 복은 세상에서 결코 빼앗을 수 없는 복입니다. 그러한 경험은 어디서든지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을 이루는 것은요, 인격적이고 능력있는 아무개 목사님, 권사님, 장로님, 집사님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여기 있는 나 부터가 하면 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말한 인물에 관한 유명한 글이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이 인물이 될 공부를 하지 않는가.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자가 되라

우리 가운데 인물이 없음을 한탄하기 보다, 내가 그 인물이 되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성숙한 사람은 남의 탓을 하기 보다, 자기를 돌아보고, 그 스스로를 업데이트 시키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말씀을 삶으로 이루어가신 것처럼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길.. 소망해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들을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시고, 이 땅 가운데 말씀을 이루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이 시간 예수님을 본받아 산위에서든지, 바닷가에서든지, 교회에서든지 어디에서든지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대로 쓰임받기를 원하오니, 지금 각자가 서있는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살며,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다른 누군가가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그러한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