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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내가 하나님을 대신 하리이까(창세기 50장)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창세기 5015~ 5026

성경 말씀을 보면요. 하나의 스토리처럼 이어져 있는 것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복선처럼 미리 앞일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창세기 37장에 나온 요셉의 꿈이 바로 그러한 복선이 된 것이죠. 그 소년 요셉의 꿈은 그 당시에 웃음거리였습니다. 요셉과 형들이 짚단을 묶고 있는데 요셉이 묶은 짚단은 일어서고, 형제들의 짚단은 엎드려서 절하는 꿈을 꿉니다. 안그래도 아버지가 요셉만 좋아해서 열불이 나는데 불난데 기름을 붓습니다. 또 다시 꿈을 꾸는데 이번에는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을 꿉니다. 요셉이 철부지였던지 자기만 그 꿈을 알고 있으면 되었는데 그 꿈을 형제들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창세기 37장에 꿈으로 나오고, 소년 요셉의 입밖으로 나왔던 말은 창세기 50장에 이르러 현실로 일어나게 됩니다.

5015~18절 말씀 함께 읽습니다.

형들은 요셉의 앞에 엎드려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 고백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꿈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요셉은 꿈이 이루어지는 삶이었습니다.

이러한 꿈을 이루어가는 삶 속에는 요셉과 늘 함께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하나님

요셉이 늘 하나님을 생각하고, 품고, 의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말씀이 오늘 말씀 19~21절에 나옵니다.

형들은 요셉이 자신들의 죄악을 그대로 갚을까봐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라고 반문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러한 모든 일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요셉이 예전에 형들의 죄악을 그대로 갚아서 형들을 죽이고, 종으로 삼았다면, 그 자녀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또 복수하려고 할 것이고, 복수는 또 복수를 낳을 것입니다. 형제간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자신의 상처와 고통 보다도, 이 모든 악을, 죄를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자신이 해야할 일과 하나님이 하실 일을 분명히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내가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고 하나님을 대신하겠습니까? 내가 좀 잘 살게 되고, 힘이 생기고, 먹고 살만하다고 해서 나를 인도해주시고, 살려주신 하나님을 대신하겠습니까?

요셉은 참 믿음의 소유자 였던 것 같습니다.

인간은 마음 속에 욕심이 있어서 우리의 중심에 나 자신을 두려고 합니다. 인생의 주도권이 나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 중심의 보좌를 하나님께 내어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어찌 감히 인간인 우리가 하겠습니까?

우리의 중심을 하나님께 내어 드려야 합니다. 울분과 복수심과 분노와 화가 가슴가운데 치밀어 오를 때가 있지만, 그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저는 오늘도 하나님 맡겨주신 일만 하겠습니다. 우리의 중심을 하나님께 내어 드릴 때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의 인생 가운데 펼쳐지는 것입니다.

요셉은 그 말씀을 19절 한 절에 담고 있습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꿔주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하시고, 쉼을 얻게 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요셉 한 사람을 통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고, 한 민족을 살리는 귀한 역사를 이루시는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분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더 놀라운 것은 21절 말씀입니다.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요셉이 형들을 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그들과 그 자녀들 까지 책임지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간곡한 말로 마음을 다해 위로한 것입니다.

이게 가능한 이야기 입니까? 자신을 종으로 팔아버린 형제들에게 복수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그들의 인생과 자녀들까지 책임지고, 오히려 그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여러분과 사업하다가 사기치고 도망쳤습니다. 먹고 살게 없어 죽을 것 같았지만, 그 과정 가운데서 하나님 의지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래서 사업도 번창하고, 잘 되어서 어느 정도에 지위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때 사기치고 도망쳤던 그 사람이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 용서해달라고,, 그럼 여러분은 그 사람들을 안아주고 위로하면서, 내 회사로 들어오라고, 당신 자녀들 먹여살려야 되지 않겠냐고, 간곡한 말로 위로해줄 수 있습니까? 그런 사기치는 사람들이 저를 찾아왔다면, 저 같으면 바로 핸드폰 꺼내고 112를 눌러서 경찰서 신고했을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그 답은 딱 19절 한 절에 나옵니다.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이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셔서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시는 분입니다.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중심에 모실 때 요셉은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도리어 그 원수와 같은 형제들을 위로하고 책임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이러한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먼저 우리 중심의 보좌에 하나님을 모셔야 합니다.

 

또 한 절 복선처럼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24절 말씀입니다.

요셉이 그 형제에게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를 권고하시고 너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요셉 자신은 죽지만,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인도하여 약속의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는 말
씀입니다. 이것은 요셉의 꿈처럼 복선입니다. 미래의 일어날 일을 이제는 요셉을 통해 형제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 그 땅은 약속의 땅이요, 가나안 땅입니다. 요셉은 비록 일백십세에 죽지만, 하나님께서 그 땅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 믿음대로 430년 동안 애굽에서 생활하다가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땅에 올라가는 출애굽기가 시작되게 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비록 죽지만, 우리의 기도는, 우리의 믿음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면면히 이어져 나중에 약속하신 땅에 이르게 하실 줄 믿습니다.

요셉은 야곱의 유지를 받들었고, 자신도 그 약속의 땅에 묻히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25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정녕 너희를 권고하시리니 너희는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이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 집니다. 출애굽기 1318~19절 말씀 같이 찾아서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항오를 지어 나올 때에 모세가 요셉의 해골을 취하였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케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필연 너희를 권고하시리니 너희는 나의 해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었더라.”

출애굽할 때 얼마나 바쁘고 정신없었을 텐데도 모세는 요셉의 해골을 취하였고, 그 말씀대로 약속의 땅을 향해 가지고 나왔습니다. 430년이 지나는 동안에도 그 말씀이 전해지고 전해져서 모세에게 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하나님의 권고가 있으셨습니다.

하나님의 권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표준새번역에 창세기 5024-25절 말씀이 이렇게 나옵니다.

요셉이 자기 친족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곧 죽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반드시 너희를 돌보시고, 너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셔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실 것이다. 요셉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를 시키면서 일렀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너희를 돌보실 날이 온다. 그 때에 너희는 나의 뼈를 이 곳에서 옮겨서, 그리로 가지고 가야 한다.”

하나님의 권고는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은 죽으나 하나님이 돌보심을 믿었습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아주십니다. 우리를 지금까지 인도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돌보아주시고, 권고하고 계십니다.

시편 8편에서 시인은 말합니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아주시고, 권고해주시는 하나님입니다.

이 사랑을 믿으시고, 하나님의 돌보심 가운데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오늘도 말씀으로 깨우쳐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는 언젠가 세상을 떠나는 나그네입니다. 또한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는 인생입니다.

지금은 여행 온 것처럼 때때로 외롭고 처량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우리에게 돌아갈 곳이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도 감사하게 하옵소서.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어 새로운 인생을 산 것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새롭게 하여 주시고, 날마다 새사람을 입게 하옵소서. 야곱의 유지를 따른 요셉처럼,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른 예수님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말씀하신 예수님의 유지를 마음에 품고 늘 실천하며 살 수 있는 믿음의 자녀들이 다 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