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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베드로전서 2장 4~5절 설교(버린 바 되었으나)

버린 바 되었으나

베드로전서 24-5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성경에 보면, 집에 관련된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시편 11822절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 돌이 되었나니..” 

오늘 말씀은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에게 버린 바된 돌이었습니다. 건축자가 버린 돌이지요. 그래서 버린 돌처럼 채찍질 당하셨습니다. 침뱉음을 당하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을 받으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이 세상에 버려진 것처럼, 가장 쓸모없는 자처럼 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께 택하심을 입은 산 돌이 되셨습니다.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산 돌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사람들과 세상에 버림받는 그러한 시시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처럼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버려진 곳에서 쓸모를 찾으시는 분입니다. 사람들에게 버린 바 되었지만 그 돌을 통해서 신령한 집을 세우시는 분입니다. 우리도 인생가운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산 돌 이신 예수님을 만나고 동행한다면, 우리는 신령한 집을 세우는, 이 교회를 세워가는 산 돌이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될 줄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존경하는 분이 장공 김재준목사님입니다.

김재준 평전을 한 세 번 읽었는데요. 거기에 보면 김재준 목사의 좌우명 열 가지가 나옵니다. 그 중에 하나의 좌우명이 “쓸모없는 물건, 쓸모없는 사람에게서 쓸모를 찾는다!”입니다. 쓸모없는 사람.. 그 사람에게서 쓸모를 찾는다..

이것은 예수님이 평생 하신 사역이었습니다. 잃어버린 양을 찾으신 예수님,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는 이야기, 지난 금요기도회 때도 설교했지만, 누가복음 1910절 삭개오이야기 마지막 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이 시간 우리 주님이 오셔서 찾고 계십니다. 잃어버린 자를 찾아서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쓸모없는 자를 찾아 쓸모 있는 인생이 되게 하십니다. 버린 돌을 찾아 모퉁이 돌로 세워 주십니다.

우리 주님이 쓸모 없는 우리를 이 땅에서 택하시고 이 자리에 불러주셨습니다. 우리 주님이 택하신 사람들은 주님의 손에 붙들리기만 하면 쓸모 있는 귀한 사람이 됩니다.

신약성경에 보면 빌레몬서라고 1장밖에 없는 서신서가 있습니다.

거기에 오네시모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빌레몬의 종이었지만 그에게서 도망친 노예였습니다. 잡히면 사형입니다. 그런 사람이 바울을 만나 이제 정말 유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빌레몬서 111절에 바울이 고백합니다.

그가 전에는 너에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너에게 유익하므로...”

오네시모의 이름 뜻은.. 이익, 유익입니다. 그런데 그의 삶은 무익했습니다. 쓸모 없는 노예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을 만나고 예수님의 손에 붙들리니까 바울과 빌레몬과 골로새교회에 없어서는 안될 귀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손에 붙들린 귀하고 쓸모있는 사람들인 줄 믿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인정해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귀한 인생 사십시다. 유익한 인생 사십시다. 누군가에게 짐이 되기보다 힘이 되는 인생을 사십시다. 우리 주님이 우리를 세워주시고, 존귀히 여겨주셨기 때문입니다.

 

2. 이제 우리가 쓸모있는 사람, 모퉁이 돌이 되었다면, 신령한 집을 짓고, 거룩한 제사장의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신앙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어린아이 신앙이 있고, 성숙한 신앙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단 것, 맛있는 것만 사모합니다. 마치 교회 처음 다닐 때 축복만을 바라고, 세상의 것에서의 성공을 구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성숙하면, 나물도 먹고, 회도 먹고, 맛없지만 건강한 음식을 먹습니다. 딱딱하지만 몸에 힘을 주는 음식을 먹습니다.

성숙한 성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세상의 것을 구하기보다 나누고 섬기고 베푸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봉사도 하는 것이고 받은 은혜를 나누며 사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우리를 거룩한 제사장으로 불러주시고 모퉁이 돌로 세워주셨다면, 이제 우리가 예수님처럼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쓸모 없는 자들을 찾아 쓸모 있는 인생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들도 예수님 손에 붙들려 쓰임받고 존귀한 인생이 되도록 이어줘야 합니다. 모통이돌이 괜히 모퉁이 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벽과 벽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 가운데 힘없고, 고생하고,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서 쓸모있는 삶, 산 돌과 같은 삶, 거룩한 제사장같은 축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이 일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산 돌이신 예수님을 증거하게 하시고, 신령한 집인 교회를 세워가시길 원하십니다.

오늘 편지를 쓴 무식한 갈릴리 어부였던 시몬 베드로. 그가 예수님을 만나서 게바반석이 된 것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알아봐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고, 인정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진가를 알아주십니다.

우리를 택해주신 예수님의 은혜에 보답하며 모퉁이돌로 든든히 세워지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