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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사도행전 16장 11~15절 설교(루디아의 통로 신앙)

루디아의 통로 신앙

사도행전 1611~15

루디아에 관해서 찾아보니까, 루디아는 두아디라 성 출신의 자색 옷감장수였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교회 중에 한 곳이 바로 두아디라 교회입니다. 그의 직업상 두아디라와 빌립보를 자주 왕래하면서 옷을 가져다가 팔았을 것입니다.

옷을 파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말빨이 정말 좋습니다. 우리가 그냥 옷구경하다가도, 옷장사하시는 분이 한번 입어보라고 해서 입어보면 이렇게 말하죠~ 이야~ 딱 손님 옷이네요. 너무 잘 어울리세요. 이거 마지막 하나 남은 건데 제가 잘 해서 드릴께요. 안살수도 없고...

그리고 옷을 장사하시는 분들이 여러 지역에 출장을 많이 다니니까 좀 대범한 스타일이세요. 보통 지방에서 옷장사하시는 분들은 동대문에 가서 옷을 떼어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하고나 상대를 잘 합니다. 무엇보다 사람을 딱 보면 이 사람이 옷을 살 사람인지, 그냥 구경하는 사람인지 안다고 해요.

루디아는 아마도 평범한 옷 장수 였다면, 말빨 좋고, 눈치빠르고, 조금은 대범한 스타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루디아는 평범한 옷장수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여기서 공경하는 이란 말은 헬라어로σεβομενη라고 하는데요. 그 뜻은 예배하다, 섬기다, 경배하다, 두려워하다 입니다그러니까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고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공경할 줄 알았기에 사도 바울의 그 메시지를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요. 그 강가에 앉아서 모여 있던 다른 여인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루디아만 그 메시지를 듣고 청종했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여인들도 있었는데 루디아는 바울의 말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청종했습니다. 주님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기에 가능한 것이지만, 루디아는 사도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청종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청종의 마음, 열린 마음, 귀담아 듣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랑하는 가족들과도 대화할 때 청종하는 자세로 대화해 보십시오. 그럼 더욱 사랑이 충만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친구와 대화할 때 청종해보십시오. 우정이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이 하나님께 간구할 때 단순히 지혜를 구한 것이 아닙니다. 듣는 마음을 구한 것입니다. 이 듣는 마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복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한 축복이 오늘 말씀을 청종하는 우리 모두에게 임하길 바랍니다.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썼던 천재적인 작가 괴테 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유능한 사람은 언제나 배우는 사람이다.” 루디아는 열린 귀를 가지고 복음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배우려는 사람은 늘 겸손한 사람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결코 배우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 제목을 루디아의 통로 신앙이라고 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말씀을 몇 번 읽고, 또 읽는데, 루디아가 이 집의 축복의 통로, 복음의 통로였더라구요. 루디아를 통해서 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게 되었고, 유럽 지역의 첫 교회인 빌립보 교회가 든든히 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루디아처럼 복음의 통로, 축복의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통로는 무엇과 무엇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입니다. 하나님과 여러분의 가정을 이어주는 통로,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를 이어주는 통로가 되어서 여러분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고,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서 가정이 변화되고, 교회가 변화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통로의 역할은 한 가지입니다. 무언가를 흘려 보내는 것입니다. 물이 통로에 고여 있으면 썩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계속 흘러 보낸다면 통로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1. 여러분이 가정 가운데서 믿음의 통로가 되십시오.

가정안에서 믿음의 통로가 되십시오. 루디아를 통해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믿음의 집안이 된 것처럼, 여러분이 가정과 집안을 믿음으로 채우시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2. 교회 안에서 기도의 통로가 되십시오.

교회는 정말 말이 많은 곳입니다. 이쪽에서 저쪽에서든 모이기만 하면, 장난이 아닙니다. 세상얘기, 돈버는얘기, 직장얘기 뭐 별애별 얘기가 다 오고갑니다. 하지만, 우리 루디아는 이 교회 안에서만큼은 기도의 통로가 되십시오. 예수님이 말씀하셨잖아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구요.

친교도 중요하지만, 정말 믿음의 사람은 기도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중보기도에 헌신하십시오. 예배를 위해 기도하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성도들을 위해 중보기도하십시오. 중보기도하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집에도 흘러가서 대박 날줄 믿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무엇보다도 기도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3. 세상 속에서 복음의 통로가 되십시오.

요즘은 세상 속에서 교회다니는 티를 안냅니다. 한 집사님이 새벽기도 끝나고 은혜받고 가다가 출근길에 어떤 여자분이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차가 많이 망가진 것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얼굴이 험상궂게 변하더니, 자연스럽게 옆 좌석에 있던 성경책을 가방속에 슬며시 넣고 밖에 나가 막 뭐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성경책을 안보이게 넣어두고 나가서 욕하고 화내는 모습이 우숩기도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마음을 찌르더라구요. .. 우리가 교회 안에서는 웃고, 세상에서는 저렇게 화내고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 속에서 전도가 안된다구요? 우리가 교회에서 보여주는 모습대로 세상에 나아가 무슨 일에든 덕을 쌓고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사랑받을만 하면 왜 전도가 안되겠습니까? 그렇게 살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복음의 통로가 되라는 것은요! 사실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라는 이야기입니다. 교회 한 번만 나와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주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면, 나오지 말라고 해도 교회 오게 되어 있습니다.

전도는 예수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무조건 교회 데리고 오려고 하지 마시고, 먼저 그 사람의 상황과 여건에 맞춰서 기도해주십시오. 손 꼭 붙잡고 기도한번 해줘도 되냐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냥 기도만하세요.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구요.

전도팀이 평일에 나가서 전도합니다. 차도 주고, 물티슈도 주고, 땀흘리면서 수고해요. 구청에서 나와서 치우라고 막하는데도 꾸준히 나갑니다. 그런데 사실 결과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왜 그렇게 전도하는지 아세요? 왜 그렇게 시간내서 예수 믿으세요!”외치는지 아세요?

우리는 단지 믿고 뿌리기만 하면, 하나님이 거둬주실줄 믿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으로 하는거에요.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으로 지금하고 있는거지 안그랬으면 이미 접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실 줄 믿고, 복음의 통로가 다 되시길 축복합니다.

923절 귀신들린아이를 제자들이 못고치자 그 아비가 예수님께 어떻게 좀 해달라고 사정합니다. 그 때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오늘 말씀 속의 루디아처럼 가정에서 믿음의 통로가 되시고, 교회에서는 기도의 통로가 되시고, 세상 속에서는 복음의 통로가 되셔서 하나님께 사랑받고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 복된 인생들이 다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