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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빌립보서 3장 17~21절 설교(하늘의 시민권자)

* 성경봉독 : 빌립보서 317-21

 

하늘의 시민권자

 

 

하늘뿐

답답한 세상, 오로지 탁 트인 곳 하늘뿐..

좁은 땅덩어리 니껏 내껏 따질 때,

온 천지만물 덮어주는 이 하늘뿐..

예수 잘 믿어야 올라가는 곳 하늘..

오늘도 그 곳에서는 비가 내리고, 해가 비취네

가난하든 부유하든 죄인이든 의인이든

공평하게.. 공평하게..

 

 오늘 말씀은 하늘의 시민권자란 제목으로 함께 하나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나를 본받으라(17)

고린도전서 416절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빌립보서 317절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이 얼마나 엄청난 고백인지 모릅니다. 나를 본받으라고 노년의 바울이 당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나만큼만 예수 믿어~ 이렇게 말하면서 두 가지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이것은 단순히 믿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행함을 이야기합니다. 믿음의 교리를 달달 외워도 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산상수훈을 가르치시고, 마태복음 724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여러분! 우리가 어떻게 행할 수 있을까요바울이 나를 본받으라고 해서 바울을 예수님 다음으로 섬기라는 그런 말이 아닙니다. 자신을 본 삼아서 그대로 배워서 행하라는 것입니다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바울과 같은 믿음의 소유자를 찾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다 보고 배우는데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듣고 성경을 읽지만, 정말 배우는 것은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요리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어머니가 예전에 어떻게 했나를 떠올려 보잖아요. 어깨 너머로 보던 것을 그대로 따라서 합니다. 사실 교회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믿음 좋은 분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기도 하고, 섬기고, 가르치고, 헌신하시는 분들을 가만히 보고 배우십시오. 예전에 같이 사역하던 전도사님은 꼭 사무실 오면 제일 먼저 자리에 앉아서 기도하고 시작합니다. 그런 모습을 배우는 거에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런 것을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청소하고 정리하고 사역스케줄 체크하고 곁에서 그러한 것들을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이 자라고 싶다면, 본받으십시오. 믿음의 선배들에게 배우십시오. 그리고 다음세대에 본이 되십시오. 정말 본받을 만한 그리스도인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군가에게 자랑스럽게 자신의 믿음을 삶으로 증명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두 부류의 사람들을 이야기합니다한 쪽은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데 그들의 마침은 멸망입니다. 그들의 신은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의 배입니다.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입니다다른 한 쪽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주님처럼 영화롭게 하기를 기대하며 사는 사람입니다자신의 배를 채우는데 급급한 사람들.. 땅의 일을 생각하는 사람들.. 반면에 하늘의 일을 생각하는 사람들.. 현재 땅의 것보다 하늘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이 땅은 잠시 잠깐 왔다 가는 곳입니다.

이 두 부류의 사람을 생각하는데.. 영화 암살의 마지막 장면이 불현 듯 떠올랐습니다.

마지막에 배신자 이정재를 처단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정재는 밀정으로서 살다가 해방을 맞이합니다. 그는 노신사가 되어 음식을 손에 들고 시장을 거닐다가 우연히 전지현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따라 골목에 들어서자 전지현이 나타나 묻습니다.

왜 동지를 팔았나?” 그러자 떨리는 목소리로 이정재가 말합니다몰랐으니까... 해방될지 몰랐으니까... 알면 그랬겠나?!”

그렇게 총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염석진 이정재는 자신의 배를 채우고 이 땅에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해방이 되는 그 날이 올지 몰랐습니다. 일제 치하의 날이 계속 될 줄 알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의 날에 끝이 있음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죽음 이후에 심판이 있고, 다시 부활할 그 날이 있음을 아는 사람들입니다이정재가 해방이 될 것을 알았다면 임시정부 요원으로 계속 살았을 것입니다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참 하늘의 시민권자라면, 우리는 부활할 그 날, 영광스러운 그 날을 바라보며 오늘을 견뎌야 합니다. 밀정이 되어 자신의 배를 채우며 이 땅에서 살면 안된다는 것이죠.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쓴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입니다.

그 책의 주제는 하늘나라의 식민지로 살아가는 교회의 참된 청체성을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 땅에서 하늘나라의 식민지입니다. 이 땅에 거하고 있지만 이 땅에 정착해 안주하지 않으며, 이 땅의 현실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 현실과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고, 이 땅의 타락에 저항하지만 하늘의 진리로 혁명을 꿈꾸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들입니다. 하늘의 시민권자입니다. 우리의 본향은 천국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의 삶이 좀 불편해야 정상입니다. 여러분! 자기 집 말고 남의 집 가서 자면 편해요 불편해요그렇다고 세상 일에 방관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방식으로 사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좀 더 편한 사람을 추구하고, 안락함을 추구하고, 세상의 높은 자리와 부귀를 추구합니다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좀 불편하고 고되고, 어렵지만, 좁은 문, 좁은 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배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본능과 탐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기꺼이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영화로 본 천로역정을 떠올려보십시오. 천국을 향한 길이 행복한 일만 있었습니까아닙니다. 무거운 등짐을 메고, 수많은 유혹과 시련을 겪고, 절망의 성 감옥에 갇혀 죽을 뻔하고, 엄청난 언덕을 올라가는 일을 수없이 겪습니다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처럼 희어진 옷을 입고 새 예루살렘, 새하늘과 새땅에서 영광스러운 몸을 입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우리가 해야할 것은 그 날을 기다리고, 기대하며 사는 것입니다. 주님이 다스릴 그 날을 생각하며 오늘을 견디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인들에게 당부합니다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 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기다림은 강력한 힘이 됩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아직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기다리노니.. 이 말뜻은 다른 것은 일절 돌아보지 않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끈기 있게 기다리며 간절히 기대하고 고대한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현실은 녹록치 않을지라도 언젠가 하나님이 다스릴 그 나라가 온다는 것입니다현실은 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 지라도 언젠가 엄청난 역전을 맛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역전의 사람들입니다. 성경을 봐도 그렇습니다역전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요셉은 형들에 의해 애굽의 종으로 팔렸다가 온 가족들을 책임지는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모르드개는 하만에 의해 나무에 달릴 뻔했다가 오히려 하만이 나무에 달리게 되어버립니다룻은 아무것도 없이 온 모압여인, 이방여인에 불과했지만, 훗 날에 다윗의 계보를 이은 이방여인으로 성경에 기록됩니다다윗은 양치기 소년에 불과했지만,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 되었습니다포로로 끌려갔던 다니엘은 바벨론의 재상이 되었습니다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마굿간에서 태어났고 결국 세상권력자들에 의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만, 결국에 부활하셨고, 하늘로 올라가 승천하셨습니다. 온 인류의 구원자가 되신 것입니다.

 러스킨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우리의 인생에서 문이 닫히는 것을 경험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질병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가운데 놓일 때가 부지기수입니다. 세상 권력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돈 앞에서, 얼마나 무력할 때가 많이 있습니까예수 믿는 우리에게는 세상의 문은 닫히더라도 하늘의 문이 열려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안에서 하늘소망을 품고 나아갈 때 역전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바리새인들 입장에서 보면 사도 바울은 바보였습니다. 가말리엘 문하생에, 로마시민권을 가진 바울이, 예수에 미쳐서 세상 곳곳을 떠돌며 사는 삶 자체가 바보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바리새인들 유대인들은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성경에 기록된 사도 바울을 기억하면서 바울의 삶을 본받고 있습니다. 누가 정말 바보였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땅에서 바보가 되십시오. 그러나 천국에서는 하늘의 시민권자로서 엄청난 대우를 받으며 살게 될 것입니다우리가 천국에서 누릴 특권은 완전하고 영광스러운 몸으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진들을 만나 얼싸안고 춤을 추며 기쁨의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찬송가 438>

내 영혼이 은총입어 중한죄짐 벗고 보니 슬픔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모든 죄 사함 받고 주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우리가 하늘의 시민권자로 살면서 이렇게 아름답게 찬양하며 천국인생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이미 발급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 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승리하는 하나님의 나그네된 우리 모두가 다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