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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빌립보서 3장 10~16절 설교 (푯대를 향하여)

* 성경봉독 : 빌립보서 310-16

 

푯대를 향하여

시카고 윌로우크릭교회 빌 하이벨스 목사님이 교회 봉사를 하는 이들을 위해 네가지 질문을 꼭 한다고 합니다.

첫째 참가했던 일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가? 자기가 봉사하는 일이 의미있는 일인지를 스스로 묻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 봉사를 하고 난 뒤 기분이 더 좋아지는가 나빠지는가?

셋째 매우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기 꺼려하는 질문은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마음에 드는가?’ 관계지향적인 사람들은 일이 힘들어도 좋은 사람들 때문에 계속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자신의 일정과 잘 맞는가?입니다. 아무리 일이 만족스럽고 하고싶어도 현실적으로 자기 일정과 맞지 않으면 꾸준히 봉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봉사사역은 한 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몇 달, 수 년을 해야 하기에 감정따라서 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스스로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다면, 이 네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본인도 감당할 수 있는 봉사를 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은 푯대를 향하여란 제목으로 함께 하나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오늘 말씀은 삶의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삼사관학교에서 군사훈련을 받을 때 독도법이란 수업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훈련입니다. 그 훈련에서 중요한 도구는 나침반과 지도였습니다. 지도는 목표의 위치를 확인하고,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아서 가는 것입니다. 높은 산과 계곡, 험난한 지형들을 파악하면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등에는 무거운 짐을 잔뜩진채로 한 걸음 한걸음을 내딛습니다

우리의 신앙여정도 목적지를 향해 무거운 등짐을 메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때때로 쉼을 얻고, 잠을 자면서 끝없는 길을 걸어갑니다. 때로는 헤매기도 하고, 주저앉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다시 짐을 지고 걷습니다. 무엇을 얻고자 걷는지, 어디를 향해 걷는지도 모른채 걸을 때도 있습니다. 그냥 남들 걸으니까 걷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존 번연의 천로 역정처럼 우리는 하늘을 향해 걸어갑니다. 숱한 고난과 시련과 유혹이 따르겠지만 우리는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우리 손에 들려진 것은 성경과 찬송이라는 지도와 나침반 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말씀보고, 힘들 때 찬송 부르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토저 목사님은 책을 쓰셨는데 그 책 제목이 예수 방향으로 가라입니다인생에 있어서 다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 예수님이 가신 방향.. 거기로 가면 정답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지식을 쌓아도 사는 문제는 또 다릅니다. 아무리 많은 경험과 훈련을 하더라도 넘어지고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밥만 먹고 공차는 축구선수들도 경기를 보면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합니까?! 안그래요?! 발에서 공을 달고 살텐데도 공이 튕겨져 나가고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못찰 때도 있습니다.

축구선수 중에 믿음 좋은 사람으로 이영표 선수를 들 수 있습니다. 이영표선수가 쓴 생각이 내가 된다. 라는 책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바르게 보면.. 다르게 산다

이 세상을 믿음의 눈으로 바르게 보면, 이 세상을 다르게 살게 된다는 말입니다.

내가 주인되어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 되었을 때 세상을 다르게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또 이런 말을 합니다. 더디 자라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 서 있는 것을 두려워하라 마음에 도전이 됩니까? 좀 영적 성장이 천천히 이뤄지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그냥 있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말입니다우리가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푯대를 향해 달려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13~14)

오늘 말씀 중 특별히 13~14절 말씀에 주목해보고자 합니다. 13~14절 말씀 같이 읽겠습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바울이 감옥에 갇혀서 빌립보교회에게 하는 말씀 첫째로,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죠?!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월드컵하면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잊을 수 없습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얼마나 국민들이 사랑했는지 히동구라는 이름까지 붙여줬습니다. 그 히딩크 감독이 했던 유명한 말이 있죠? “나는 아직 배고프다

승리를 향한 굶주림을 표현한 말입니다. 바울도 여기서 똑같은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이 말에는 영적인 갈망이 담겨 있습니다.

바울이 옥중서신을 썼을 때 그것은 사역이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이르렀을 때입니다. 수많은 교회를 세우고, 수많은 사람들을 제자로 양육하고, 동역자들도 많이 있는 그 시기에 한 말입니다. 나이로 보면 젊었을 때가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제 나이도 들고 힘도 없습니다. 감옥에도 갇혀 있고, 좀 쉬고 싶을만한 상황입니다. 어느 정도 뭔가를 이룬 때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말합니다.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의 사역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2)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그렇지만 늘 과거에 발목잡힐 때가 있습니다. 상처와 아픔이 그렇지만, 또한 영광과 권력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상처와 아픔 뿐만 아니라 영광과 권력도 잊어버려야 합니다. 오직 앞만 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누가복음 962절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성경박물관에 예전에 이스라엘의 쟁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쟁기와 비슷한데 한 가지 다른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손잡이였습니다. 보통 쟁기 손잡이가 어떻게 생겼습니까? 자전거 손잡이처럼 가로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쟁기는 세로로 되어 있습니다. 균형잡기가 쉬울까요? 뒤를 돌아보면서 쟁기질을 하면 넘어지거나 선이 틀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대로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 보며 쟁기질을 해야 합니다. 뒤돌아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전진만이 있는 것입니다.

뒤를 돌아보면 넘어집니다. 마음이 흔들립니다. 집중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집중하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주님의 말씀처럼 앞만 뒤돌아보지 않습니다. 내가 한 것들은 다 배설물처럼 여깁니다. 자칫 나의 영광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떻게 봉사했는데.. 내가 어떻게 헌신했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 그 때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나의 감정과 상처만 보게 되고 시험에 들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당부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앞에 있는 것을 바라보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전체를 생각해볼 때 바울은 현재의 삶 속에서 아직...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교회를 세우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다 고난을 당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세웠지만 그는 Not Yet ...아직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바울은 영적으로 엄청난 경험을 한 사람입니다. 삼층천에도 올라간 사람이고, 다메섹에서 부활의 주님을 직접 만난 사람이고, 수많은 사람들의 영적인 아비와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가 하는 말.. 아직..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영적으로 만족하십니까? 지금까지도 영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향한 열망이 있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종 위대한 바울은 자기가 했던 일을 다 잊어버리고 오직 앞에 있는 것, 부르심의 상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다고 말합니다그는 그냥 멈춰서 있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계속 움직이면서 사역합니다.

괴테가 한 말이 있습니다. “가장 유능한 사람은 계속해서 배우는 사람이다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배워야 합니다. 지금 아니면 다음은 없습니다. 이러한 각오로 배워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달음박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푯대를 향해, 예수님 조금이라도 닮고자 하는 발걸음입니다.

오늘이라도 믿음의 목표를 세우십시오. 성경읽기, 성경필사, 성경공부, QT하기, 한사람 전도하기, 시간 정해놓고 기도하기, 새벽기도하기그리고 그 푯대를 향해 점점 나아가는 것입니다사도 바울이 영적 진보를 위해 정진한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푯대를 향해 우리의 시선을 고정하고 정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