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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빌립보서 1장 19~30절 설교(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 성경봉독 : 빌립보서 119-30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1) 천국 시민 노릇을 잘 합시다.

오늘은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는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 나누겠습니다.

바울이 원하는 삶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 그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다.

천국을 바라보는 삶, 그것이 이 땅에서의 삶 보다는 훨씬 더 좋은 것이라고 확신있게 이야기합니다. 로마시민으로 사는 것보다 천국시민으로 사는 것이 더 복된 삶이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의 고민 중에 하나는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데 있습니다. 소수의 사람들만 인생을 어떻게 죽을 것인가? 를 고민합니다. 누구나 삶을 노래하고 싶지, 죽음에 관해서는 입에 담고 싶어하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죽기를 원하십니까? 그냥 잠자다 편히 죽게해주세요~ 이게 기도제목입니까? 하나님 영광 위해 살다가 죽게 해주세요~ 죽든지 살든지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해주세요~ 이것이 우리의 기도제목 되길 소망합니다.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니~ 나에겐 죽음도 유익함이라~

그는 나의 왕 나의 노래, 나의 생명 나의 기쁨 / 그는 나의 힘 나의 승리 나의 평화 나의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니~ 나에겐 죽음도 유익함이라~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윌리엄 윌리몬이 쓴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

하늘 나라의 식민지로 살아가는 교회의 참된 정체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는 잠시 잠깐 이 땅에 나그네로 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참된 본향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곳은 잠시 머물 식민지와도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 땅에 거하고 있지만 정착하지 않고 하늘 나라를 소망하면서 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천국을 소망하고, 영생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피부색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성별이 중요하거나 집안을 따지거나 어디 출신인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믿음이 중요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도 베드로도 <베드로전서 29> 말씀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알 때 우리는 천국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수 있습니다.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에서 생활하라시민의 의무를 다한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의무 자체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례를 받을 때도 세례 서약을 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교회의 관할과 치리에 복종하며 교인의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힘써 배우고 전파하겠습니다.’

천국시민 노릇을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만약 쉽다고 한다면 뭔가 잘못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2) 복음에 합당하게 살자.

합당하다는 말은 옷과 관련이 있습니다. 합당한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 옷은 신분과 지위를 상징했습니다. 보라색이 무슨 색이라고 했죠? 사순절? 황제의 색!! 자주색이라고도 하는데 자주색은 황제가 입는 옷 색깔이라고 해서 네로황제시절에는 자주색 옷을 입으면 사형을 시켰다고도 합니다.

우리 나라 조선시대에도 신분에 따라서 입을 수 있는 옷이 구분되었습니다. 군인과 선비와 노비가 입는 옷이 달랐고, 궁중에서 입는 옷이 달랐습니다.

그 사람의 정체성이 옷으로 규정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보면, 주일이면 가장 좋은 옷을 꺼내 입습니다. 하나님 앞에 갈 때 최고의 옷으로 입고 정성껏 입고 가고 싶은 믿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주일마다 찬양대가 가운을 입습니다. 가운을 입고 하나님 앞에 레위지파처럼 찬양하는 것이죠. 가운을 입고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참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목사도 단 위에 서는데 가운을 입고 서면 몸가짐이 더 조심스럽게 되고,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옷은 따뜻하고 멋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기 자신을 대변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로 옷입어야 합니다. 그것이 합당한 삶입니다.

그 당시 로마시민권을 가진 이들은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했습니다. 부와 경제력과 권력을 추구했습니다. 하지만 천국시민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겸손함을 추구했습니다. 이 세상과는 다른 것을 구했습니다.

우리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하는 이유는 우리는 좋든 싫든 그리스도를 대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믿는다고 할 때 하나님의 이름과 그리스도의 이름, 천국의 명성이 우리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교회에 다닌다고 하면, 우리교회 성도라고 하면, 우리 자신은 싫든지 좋든지 늘 우리교회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실수하면 우리교회가 실수하는 것이고, 한 사람이 덕이 안되면 우리교회가 덕이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도 덕이 안되는 삶이라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의 감정과 주관이 기준이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준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빌 하이벨스 목사님이 쓴 책 중에 이런 책이 있습니다.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운전할 때, 일할 때, 놀 때, 일상에서 우리의 정체성에 관해서 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대사를 쓴 김하중 장로님은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특명전권대사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대사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얼마나 행동이나 말 한마디를 조심해야 되는 자리 인지 모릅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대사인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몸과 말 한 마디 한마디를 조심해야 합니다. 덕이 안된다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대사로서 정체성을 갖게 된다면 우리가 해야할 것은 육적인 삶이 아닙니다. 기도를 통해 영적인 삶, 성령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고난 받는 것도 특권입니다.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따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새번역 29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그리스도를 위한 특권, 즉 그리스도를 믿는 것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특권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특권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물론 하나님의 자녀된 특권이기도 하지만,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받는 특권입니다.

사순절 기간에 고난에 대한 묵상을 한다면, 고난 자체는 정말 달갑지 않는 것입니다.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아픔이고 고통입니다.

중앙일보 2019318일자 신문기사로 이런 제목의 기사가 쓰였습니다.

퇴임 후 산골로 간 이재철 목사 거침없이 나를 버려달라

지난 해 1118일 이재철 목사는 100주년 기념교회에서 퇴임하던 마지막 주일 설교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

여러분은 지금부터 이재철을 거침없이 버리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새로운 차원의 은혜를 원하신다면 이재철을 버리시되, 적당히가 아니라 철저하게 버리셔야 합니다.”

100주년 기념교회 교인 수는 13000명입니다. 매주일 출석하는 교인 수입니다. 그는 후임으로 4인의 공동 담임목사를 세우고, 공식적인 퇴임식도 없고, 전별금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가 예배 후 간 곳은 경남 거창군 산중턱에 있는 작은 집입니다. 왜 그곳을 택했느냐 하니 평당 10만원으로 가장 쌌기 때문에 자신들의 형편상 거기가 맞았다고 합니다.

고난과 버림은 참 씁쓸하기에 동질감이 있습니다. 자신을 비우고 버리는 것은 고난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은 자기 비움에서 시작됩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포기하는 것도 다 자기 비움입니다.

김경재교수님은 장공의 생활신앙 깊이 읽기에서 믿음의 과정, 성화의 단계을 이렇게 압축해서 이야기합니다.

<예수믿음 예수따름 예수살이>

머리와 가슴으로 예수를 사랑하고 존경하던 예수 믿음, 발과 손을 움직여 예수님 계명대로 순명하는 예수 따름이 되다가, 마지막 단계는 내 안에서 예수가 내 몸을 통해 살아가는 예수살이로 변해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꼭 따라오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고난입니다. 이 고난이 없이는 광야에서 꽃이 피어나지 않습니다. 사막에서 샘물이 솟아나지 않습니다. 고난이 없이는 결코 진주가 생겨난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고난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이 있기에 부활의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의 특권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자기를 비우고, 오직 예수님을 따라 살아나는 놀라운 은혜를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난을 피하지 마시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 때 우리 주님이 우리를 기뻐하시고, 주님의 고난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게 될 줄 믿습니다. 바울처럼 자랑할 것이 좀 우리에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이 땅에 로마시민권이 아닌 천국 시민노릇을 잘합시다.

2) 하나님의 대사로서 복음에 합당하게 삽시다.

3) 예수믿음 예수따름 예수살이... 자기를 버리고 그리스도의 고난을 특권으로 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