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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나와 죽음 사이는?(삼상 20장)

나와 죽음 사이는?

사무엘상 201 ~ 42

1) 나와 죽음 사이는 한 걸음 뿐... (3)

20장에서는 요나단과 다윗이 사울왕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그것이 하나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왕이 자신을 죽이려한다고 하고, 요나단은 아버지가 자신에게 말하지 않고 그런 일을 할 분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결국에는 다윗의 말이 맞았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며 한 말이 3절 말씀에 나옵니다.

나와 죽음 사이는 한 걸음 뿐..” 이 딱 한 절 말씀이 참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다윗의 처지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제 딱 한 걸음만 내 딛으면 죽는다는 말이죠.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죽음과의 거리가 한 몇 백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까?

우리는 늘 죽음과 한 걸음 차이밖에 없습니다. 호흡 몇 분 못하면 죽는 것이 인간입니다.

죽음은 순간입니다.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시편 401-2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다윗의 시입니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다윗의 걸음신앙입니다. 걸음 걸음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붙드는 신앙입니다. 얼마나 우리에게도 기가막힐 웅덩이가 많습니까? 우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 수렁이 얼마나 많습니까? 점점 끌려가서 빠져나오지를 못합니다.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죽음이 그렇고, 죄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발을 반석위에 두시고 우리의 걸음을 견고하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주관자가 누구신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오직 우리가 하나님께 구할 것은 긍휼과 자비와 인자하심을 구할 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무지해서 소소한 것들만 바라고 구합니다. 물질축복, 좋은 자리, .. 그것은 다 2차적인 것입니다. 부수적인 것입니다. 건강과 생명을 잃어보십시오. 아무것도 아닙니다. 돈이 많으면 뭐합니까? 건강 잃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먹고싶어도 못 먹고,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아는 분 중에 현찰로 1800억을 갖고 있는 분이 있는데 해외 여행도 못갑다. 건강 때문에 비행기도 탈 수 없다는 거에요. 돈이 무슨 소용입니까?

우리가 오늘도 생명주신이, 호흡 주신 분을 기억하며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다윗과 요나단의 끈은 하나님...(12)

약속의 증인되신 하나님. 다윗과 요나단이 어떻게 이런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 믿는 믿음 안에서 그렇습니다. 함께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하다 보면 이렇게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하나님 믿는 믿음으로 엮어지니까 어려움도 이기고 갈등도 이기고 오해도 풀리는 것입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포기하면 안됩니다.

다윗처럼 지혜롭게 요나단이 스스로 사울왕이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가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요다단이 다윗처럼 창에 죽을 뻔한 경험을 하고 나자 다윗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울고 슬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겪어보니까 다윗이 얼마나 두려웠을지 힘들었을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병상에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힘든 병을 견딘다는 것이, 그 외로움과 막막함이, 그 두려움이 무엇인지를 겪어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과 요나단을 이어주는 것처럼 우리들을 이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하나님 믿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 안에서 우리는 한 지체가 되는 것이고,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은 이 믿음의 끈이 평생 이어집니다.

3) 자손 대까지 이어지는 다윗과 요나단의 맹세(41~42)

다윗과 요나단.. 그 맹세가 자손의 대까지 이어집니다. 훗날에 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 이 맹약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게 은총을 베풉니다.

사무엘하 97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다윗이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게 하나님과의 맹약을 지킨 것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이 맹약을 맺을 때 어찌 보면 요나단이 갑이요 다윗이 을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어서 다윗이 갑이요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을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두 사람의 맹약은 실행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증인이 되어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눈으로는 갑도 을도 없습니다. 사람의 눈이 그렇게 보는 것이지요. 늘 도와주는 처지에 있다가 도움을 받는 것을 꺼려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도움 받는 것을 자존심 상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통해서든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입니다. 정작 어려울 때 그 도움이 얼마나 감사하고 귀한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다윗은 요나단의 도움으로 살게 됩니다. 도망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훗날에 다윗은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게 은혜를 베풉니다. 다윗과 요나단처럼 돕고 도움받는 관계 속에서 더 하나님의 말씀으로 든든히 세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