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들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삼상 19장)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하다

사무엘상 191 ~ 24

 

사무엘상 1~7장까지는 사사 사무엘에 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8~15장까지는 사울왕의 재위기입니다. 그리고 15장부터 31장까지는 다윗의 이야기입니다.

1) 사울왕과 아들 요나단

요나단은 다윗에게 자기의 겉옷과 군복과 칼과 활과 띠를 주었습니다. 자기 자신보다 다윗을 더 높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진심이었습니다. 골리앗을 죽인 그 때 뿐이 아니라, 이후에 죽을 때까지 그 마음이 변치 않았습니다.

사울왕과 친구 다윗 사이에서 제일 힘들었을 사람이 바로 요나단입니다. 그는 어리숙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블레셋 군대를 향해 돌진할 만큼 용맹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보다 더 이스라엘을 잘 이끌 사람에게 기꺼이 자신의 지위와 겉옷까지 줄 정도로 용기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요나단도 평범한 사람이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은 자기의 것을 빼앗길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 방어를 합니다. 방어기제가 발동하는 것이죠. 누구나 그렇습니다. 나이로 볼 때 다윗은 요나단 보다 어렸습니다. 다윗은 10대 소년에 불과했지만, 요나단은 더 나이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나단은 다윗을 높인 것입니다. 나이도, 지위도, 출신도, 경제적인 배경도 다 수준이하인데.. 다윗에게는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다른 것 다 안되도 하나님 믿는 믿음이 신실하면 존경받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한 가지에 최고가 되면 장인이라고 불립니다. 왕앞에 선다고 했습니다. 다윗은 나이도 어리고, 가난하고, 출신도 별볼일없었지만, 믿음의 장인이었습니다. 믿음 하나는 최고였습니다. 그렇기에 요나단도 기꺼이 다윗과 언약을 맺고 자신의 것을 내어준 것입니다.

요나단이 얼마나 아버지 사울과 친구 다윗 사이에서 고민했을지 생각해보십시오. 요나단도 사울에게 죽을뻔하지만 기꺼이 다윗의 대변자가 되어서 사울왕에게 이야기 합니다.

5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가 자기 ...”

감히 왕 앞에서 이러한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왠만한 용기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아버지와 친구를 사랑했기에 요나단은 중간에서 범죄하지 않도록 깨우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말을 듣고 사울은 깨우침을 얻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다윗이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까지 하게 됩니다.

이 요나단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믿음의 경종을 울리는 사람이 얼마나 귀한 지를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그냥 우물 안에서 지내다보면 잘 모릅니다. 늘 똑같이 살아가기에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옆에서 믿음대로 살고 있는지 깨우쳐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칠레에서 한 한국관광객이 공영방송사에 출연한 뉴스가 뜬 것을 보았습니다. 칠레를 관광하다가 한 가족이 유적지 벽에다 낙서 하는 아이를 보고, 한국관광객이 그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말을 건넵니다. 그 아이보다 오히려 부모가 여기 옆에 다 낙서가 되어 있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같이 낙서를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유적지에 낙서를 하는 모습을 보고 누구나 다 그렇게 낙서하는 것이 다음 세대에도 당연하게 되는 것이 좋지 않은 것임을 이야기해줍니다. 남미에서 그렇게 참견하다가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는데 용기있게 참견을 해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한 것이죠. 그 한국관광객이 유투버여서 영상을 찍어서 올리자 그 이야기가 회자가 되어 칠레방송까지 출연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옆에서 누군가 말을 해줘야 보입니다. 내가 정말 믿음의 길을 가고 있는지 죄악의 길을 가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는 잘 안보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감정대로 생각대로 행할 때 우리는 죄의 길로 들어설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때에 우리는 그나마 믿음의 찔림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러한 믿음의 경종을 울리는 요나단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계를 회복시키는 믿음의 중재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사무엘에게로 간 다윗(18)

사울왕이 죽이려고 하자, 딸 미갈은 창으로 다윗을 달아 내려 도망가게 합니다. 다윗이 도피한 곳은 사무엘이 있는 라마였습니다.

18절 말씀 같이 읽겠습니다. “다윗이 도피하여......”

사울왕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전하고, 다윗과 사무엘이 나욧으로 가서 살았습니다.

다윗이 도피했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다윗을 사무엘에게 보내서 자신의 사명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키울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사무엘과 다윗이 함께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은혜를 나누었을까요?! 하나님의 행하심과 사명에 관해서 마음 깊이 새기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나이 많은 노 선지자와 아주 젊은 다윗의 만남..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두 사람 사이에 믿음의 전승이 있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기뻤을 것입니다. 사울 때문에 죽지 않으려고 피했는데 그 곳에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더 큰 은혜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하늘 끝에 가 거할지라도 거기 계시고, 바다 끝에 갈 지라도 거기 계십니다.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해주시는 줄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오늘도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