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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부르심에 응답한 모세(출애굽기 3장)

부르심에 응답한 모세

출애굽기 31~ 12

 

1) 모세의 생애

요셉의 생애를 끝으로 창세기가 끝나고 출애굽기가 시작되면서 모세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 사이는 400여년 세월의 간격이 있었다. 히브리 민족은 족장 야곱과 그의 아들 12명의 가족 등 70여명이 애굽에 이주했으나, 열두 지파가 형성되어 남자 장년만 60만명에 이르는 큰 민족으로 불어났다. 이제 하나님은 이들 히브리 민족을 애굽으로부터 이끌어내시어 가나안 땅에 들여보내기 위해 모세를 지도자로 택한다.

모세는 120세의 나이에 숨을 거두었는데 보통은 모세의 생애를 40년 기간으로 구분합니다. 첫 번째 시기는 버려진 아이에서 애굽의 왕자로서 사는 40, 두 번째는 혈기의 사람이 되어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자로서 미디안 땅에서 목동으로 보내는 40, 그리고 세 번째는 다시 애굽으로 돌아와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되어 출애굽과 광야생활을 거쳐 약속의 땅 문턱에서 죽음을 맞이한 40, 이렇게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2) 버려진 아이에서 애굽의 왕자로

모세는 애굽의 정책에 의하여 죽을 수 밖에 없었지만, 그의 부모가 3개월 동안 숨겼다가 갈대 상자에 넣어 강가에 띄워 놓았다. 그런데 때마침 그 곳을 찾았던 애굽의 공주가 그를 발견하고 물에서 건졌는데, 그 공주는 아이가 없었다. 따라서 모세는 애굽의 왕자가 되었고, 결국 이 공주의 남편이 왕이 되었으므로 모세는 가만히 있어도 애굽의 왕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애굽의 왕자보다도 살인사건을 통해 이스라엘 사람의 길을 택하게 된다.

3) 혈기의 사람에서 지면에 온유한 사람으로

모세는 순간의 혈기를 참지 못해서 한 사람을 살해하고 도망자가 된다(2:12-15). 그러나 결과적으로 인생의 제2기를 맞이하게 된다. 미디안 땅에 거하면서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결혼해서 아들 게르솜을 낳게 된다. 그 미디안 땅에서 양치기로 40년을 지냈다. 한 순간의 혈기를 참지 못해 애굽의 왕자에서 순식간에 광야의 양치기가 되는 경험을 한 것이다. 그 당시 최고의 교육과 문명과 생활을 누리다가 한 순간에 바닥까지 내려가게 된 모세는 인생의 덧없음을 양치기 생활 속에서 매일 매일 떠올렸을 것이다.

4) 좌절의 사람에서 능력의 사람으로

하나님은 그런 양치기 모세를 그냥 두지 않으셨다. 불타는 떨기나무 사건(3)을 통해 그를 부르셔서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 시키라고 명하신다. 하지만 모세는 감당할 수 없다고 변명한다. 결국 모세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애굽의 왕과 그의 군대를 물리치고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는 위대한 능력의 지도자가 된다. 출애굽은 단순히 단 한번의 일시적인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출애굽 이후에도 광야 40년이라는 엄청난 시련이 모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어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었고,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수없이 불평불만하고 우상숭배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하나님께 중보기도하며 약속의 땅까지 인도한다. 목마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물을 주고, 굶주려 죽을 것 같을 때는 만나를, 고기를 먹고 싶다고 아우성칠 때는 메추라기를, 염병으로 순식간에 죽어가는 이스라엘 민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생명의 길로 인도했다. 때로는 가장 측근이었던 아론과 미리암의 반역과 고라 자손들의 반역으로 가슴 아플 때도 있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