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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벗(욥기 6장)

"벗

욥기 614~ 30

욥기를 읽을 때 우리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숲과 나무를 보듯이, 전체적인 숲을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욥기는 총 42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2장은 서론,

3장부터 426절까지는 세 친구들(엘리바스, 빌닷, 소발)과의 대화와 하나님의 개입, 그리고 마지막으로 42:7-17절까지는 결론입니다.

1)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경험을 뛰어넘습니다.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인간적인 편견과 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엘리바스처럼 충고자가 아닌 위로자가 되어 사람을 세워주고, 욥처럼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늘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말씀도 그 엘리바스의 충고에 대한 계속된 욥의 대답입니다.

14-15절 말씀을 보면, , 나의 형제에 관해서 나옵니다. 그런데 욥의 친구관은 그렇게 긍정적이지가 않습니다. 우리 말씀 14-15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이러한 절망 속에서 허덕일 때야말로, 친구가 필요한데, 친구라는 것들은 물이 흐르다가도 마르고 말랐다가도 흐르는 개울처럼 미덥지 못하고, 배신감만 느끼게 하는구나

욥은 친구에 대해 안좋은 감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친구 하면 곽경택 감독의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제일 친한 친구와 가서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끝이 좋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 - 가까이 두고 오래 사귄 벗.

친구는 오솔길과도 같다고 합니다. 자주 다니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는 오솔길..

함석헌 선생의 유명한 시“그 사람을 가졌는가”에서처럼 우리에게도 그러한 친구 한 명 있나 생각해보면 어떻습니까?

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말이야' 하고 믿어 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救命袋)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不義)의 사형장(死刑場)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정말 처자식 맡겨놓고 가도 좋을 만한 친구가 있습니까? 이 험한 세상에 그런 사람 있다면 큰 축복입니다. 저도 그런 친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그 우정을 지키기가 어렵더라구요.

욥은 오늘 말씀 22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언제 너희에게 나를 공급하라 하더냐 언제 나를 위하여 너희 재물로 예물을 달라더냐

욥이 친구들에게 돈을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마음입니다. 욥의 마음을 좀 알아달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24절 말씀

내게 가르쳐서 나의 허물된 것을 깨닫게 하라 내가 잠잠하리라

29-30절 말씀

너희는 돌이켜 불의한 것이 없게 하기를 원하노라 너희는 돌이키라 내 일이 의로우니라
내 혀에 어찌 불의한 것이 있으랴 내 미각이 어찌 궤휼을 분변치 못하랴

무슨 말이냐면, 욥의 의로운 마음을 좀 알아 달라는 것입니다. 충고나 훈계만 하지 말고, 친구라면 내 마음 좀 알아줘라.

살다보면 들어주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울분을 들어주십니다. 기도하며 부르짖고, 애통해하며 소리치고, 눈물흘릴 때 우리 곁에서 조용히 듣고 계시는 분이 계십니다. 우리 주님이에요. 우리 주님이 곁에서 눈물 닦아주시고,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사람 믿지 마십시오. 저도 믿지 마십시오. 나도 나 자신을 못 믿습니다. 오직 주님만 믿으십시오.

사실 욥기를 읽으면서 욥의 고난에 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욥이 왜 고난당했을까? 왜 하나님은 그런 욥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셨을까?

이해할 수 없지만 다시 한번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하나님은 욥을 믿으셨던 것 같습니다.

사탄이 욥의 재물과 건강을 해친다고 했을 때에 하나님이 허락하셨던 것은 사탄을 믿지 않고, 욥을 믿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욥을 믿어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신뢰에 욥은 그의 삶과 신앙으로 응답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믿어주셔서 많은 일들을 맡기시고, 때로는 고난을 주십니다.

아무에게나 그런 시련과 고난을 주시지 않습니다. 넉넉히 감당할 만한 시련을 주시는 것입니다.

일을 해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할만한 사람에게 일을 시키지, 하지도 못할 사람에게 일을 시키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신뢰하시는 지 욥을 통해 깨달으시고, 최후에 승리자가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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