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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레위 사람의 일(대상 23장)

레위 사람의 일

역대상 231 ~ 32

 

삼십세 이상의 레위 사람 수 38000, 여호와의 성전 일 24000, 관원과 재판관 6000, 문지기 4000, 악기 찬송가 4000

레위의 아들들 게르손, 그핫, 므라리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성전건축은 그의 사명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역할은 성전 건축에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나라를 안정시키고, 평안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이 사명을 감당하였고, 이를 위해 피를 많이 흘려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성전 건축은 그의 아들 솔로몬의 몫이 되었습니다.

이에 다윗은 나라를 평화의 기반 위에 올려놓아 성전 건축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직접적인 성전건축을 위한 각종 재료와 인력을 준비하는 일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에 솔로몬과 신하들에게 성전건축의 의미와 중요성을 당부하였다는 사실을 우리가 보았습니다.

역대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늘 본문 23장부터 27장까지는 다윗이 성전이 성전건축을 위해서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는가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해줍니다.

오늘 본문 23장은 특별히 성전에서 그 직무를 감당할 레위인들의 임무에 대해 설명합니다.

1-2, "다윗이 나이가 많아 늙으매 아들 솔로몬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이스라엘 모든 방백과 제사장과 레위 사람을 모았더라"

다윗왕은 아들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준 후, 국가의 지도자들과 제사장과 레위 사람을 한데 모았습니다. 그리고는 레위인들의 임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지정합니다.

3절에 보니까, 다윗이 장차 솔로몬 통치 하에 성전을 섬길 서른 살 이상의 레위인을 계수하니 38천명이었습니다. 다윗은 레위인들을 네 개의 직무로 나눠 인원을 배치했습니다.

24천명에게는 성전에서 예배의 직무를 맡겼고, 6천명에게는 관리와 재판을 맡겼고,

4천명은 문지기, 나머지 4천명에게는 찬양대를 맡겼습니다.

광야 시대에 성막과 제사에 필요한 기구들을 옮기는 일을 맡았던 레위 지파는,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후 더 이상 성막의 기구를 멜 필요가 없어졌습니다(26).

여러 성읍으로 흩어져 제사의 일에 종사하던 그들에게 이제 새로운 임무가 부여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평화를 주시고 영원히 백성 가운데 거하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에서의 직무가 레위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이 일을 맡은 레위인들의 직무수행수칙이 있습니다.

24, "이는 다 레위 자손이니 그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이름이 기록되고 여호와의 성전에서 섬기는 일을 하는 이십세 이상 된 우두머리들이라"

이 말씀처럼, 레위인들은 '성전에서 섬기는 일'을 맡았습니다.

여기서 '섬김'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바드>는 노예의 굴종적 섬김이 아닙니다.

패자에게 부과된 벌도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사명을 따라 성전에서 섬겼습니다.

28-29, "그 직분은 아론의 자손을 도와 여호와의 성전과 뜰과 골방에서 섬기고 또 모든 성물을 정결하게 하는 일 곧 하나님의 성전에서 섬기는 일과 또 진설병과 고운 가루의 소제물 곧 무교전병이나 과자를 굽는 것이나 반죽하는 것이나 또 모든 저울과 자를 맡고'

레위인들은 제사장 역할을 하는 아론의 자손들을 돕는 을을 했습니다. 어떤 레위인들은 성전에서 제사장들이 기거하는 방을 관리했습니다. 어떤 레위인들은 공무를 수행하는 안뜰을 관리했습니다. 어떤 레위인들은 제사용 기구와 도구를 닦았고, 어떤 레위인들은 상에 차릴 제사용 빵을 구웠으며, 어떤 레위인들은 양을 재고 무게를 다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러한 레위인들의 역할은 제사장들을 직간접 적으로 돕는 일이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는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하는 목회자만 있지 않습니다.

여러 직분자들이 있고, 여러 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직분과 봉사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입니다.

교회의 이모저모의 모습으로 이 사명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감당합니다. 그래서 예배가 예배될 수 있고, 교회가 교회 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레위인들의 섬김의 초점은 제사입니다.

30-31, "아침과 저녁마다 서서 여호와께 감사하고 찬송하며 또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에 모든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가 명령하신 규례의 정한 수효대로 항상 여호와 앞에 드리며"

레위인들의 직무 대부분은 성전 제사를 중심으로 기능하였습니다.

특히 어떤 레위인들은 아침저녁으로 드리는 제사에 참여하여 찬양대로 섬겼고, 순번을 따라 매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 제사에 참여하여 제사장들을 도와 섬겼습니다.

그래서 섬김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아바드'는 또한 '예배'라고도 번역됩니다.

영어에서도 '서비스''남을 위한 봉사'라는 뜻도 있지만, '예배'라는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섬김은 곧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섬김과 예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 이름을 드러내고 싶고, 내 가치를 높이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면 섬김도 어려워지고, 온전한 예배도 드리지 못합니다.

따라서 섬기는 자가 진정한 예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하고자 한다면, 섬기는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레위인들은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섬기고자 하는 자세로 무장했습니다.

그들로 인해 성전에서의 제사가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이 맡은 직분과 봉사를 감당하는 사람들이 많아 질 때, 우리의 예배는 더욱 온전해 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맡은 직분과 봉사가 무엇이든 간에, 그 일이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예배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일 같아도, 충성스럽게 맡은 일들을 잘 섬겨 나아갈 때,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더욱 온전한 예배가 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예배가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의 몸 된 지체로서, 각자 자기가 맡은 일을 잘 감당하고, 서로 돕고 섬김으로써, 더욱 하나님 앞에 온전한 예배를 드리고,

주의 몸된 교회를 더욱 온전히 세우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