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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네게 무엇을 줄꼬(역대하 1장)

<네게 무엇을 줄꼬>

역대하 11~17

고려장을 아십니까? 고려시대에 있었던 장례풍습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사실이 아닌 설화와 같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많은 교훈이 있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옛날 어떤 사람이 늙고 병들어 거동도 못하는 어머니를 버리기 위해 지게에 지고 집을 떠났습니다. 거의 아들도 따라 나섰습니다. 인적이 없는 깊은 산 속에 어머니와 지게를 버린 채 돌아섰습니다. 따라갔던 아들이 버린 지게를 지고 뒤따라오자 아버지가 소리쳤습니다. “, 이놈아, 버린 지게는 왜 지고 오느냐? 당장 버리지 못해?”

그러자 그 아들은 이 다음에 쓸데가 있을 것 같아서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뜻은 아버지도 늙으면 이 지게에 지고 가 버리겠다는 것입니다. 그 말에 아버지는 정신이 번쩍 들었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깨닫는 바가 있어서 숲 속으로 들어가 버린 어머니를 지게에 지고 내려왔습니다. 고려장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효는 성경의 가르침이고,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십계명에도 나옵니다.

우리가 왜 효를 행해야 하는 지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1절을 보면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왕위가 견고하여 가며 그 하나님 여호와께서 저와 함께 하사 심히 창대케 하시니라.’

솔로몬은 다윗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없이 아들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부모님에게 한 만큼 우리 자식들이 우리에게 그대로 합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마음에 새기시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효를 다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네게 무엇을 줄꼬라는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 증거하겠습니다.

솔로몬은 다윗의 아들로 왕위를 이어가는데 사실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정말 훌륭한 왕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된다는 게 사실 축복만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들은 늘 비교하고 판단하기 나름이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아버지를 둔 아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늘 그러한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지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위대한 다윗왕으로 인해 정말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이 왕위를 견고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1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왕위가 견고하여 가며 그 하나님 여호와께서 저와 함께 하사 심히 창대케 하시니라.’

그럼 왜 하나님 여호와께서 솔로몬과 함께 하셨을까요? 그 아버지 다윗 때문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정말 잘 섬기고 믿음 안에서 살았기에 그 아들인 솔로몬의 때에도 하나남이 함께해주시고, 창대케 해주신 것입니다. 부모가 신앙생활 잘하면 그 자녀들이 그 믿음을 이어받습니다.

시편 568절에 보면 다윗이 얼마나 기도의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위대한 왕 다윗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의 풍습 중 하나는 이 눈물병에 눈물을 받아두는 것입니다. 슬프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눈물을 담아 보관하는 거에요.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하는 그 마음을 담아 잘 보이는 곳에 둡니다. 다윗은 얼마나 험난한 일을 겪고 유리한 삶을 살았는 지 모릅니다. 그러한 삶을 통과하고 이겨냈기에 위대한 왕이 될 수 있고, 그러한 기도의 눈물을 흘렸기에 솔로몬이 엄청난 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솔로몬도 다윗의 눈물 병에 담긴 기도로 하나님이 함께 하사 심히 창대케 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7~9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이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 솔로몬이 하나님께 여짜오되 주께서 전에 큰 은혜를 나의 아비 다윗에게 베푸시고 나로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니 //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컨대 주는 내 아비 다윗에게 허하신 것을 이제 굳게 하옵소서 주께서 나로 땅의 티끌같이 많은 백성의 왕을 삼으셨사오니

나의 아비 다윗에게 큰 은혜를 베푸시고, 내 아비 다윗에게 허하신 것을 이제 굳게 하옵소서.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얼마나 큰 은혜를 베푸셨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의 첫 번째 포인트는 부모의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윗의 눈물 병에 담긴 기도와 큰 은혜로 인해 솔로몬은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 지를 깨달았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신앙과 기도, 삶을 통해 우리 자녀들의 미래가 결정되고, 신앙이 결정된 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큰 은혜주셔서 솔로몬에게까지 흘러갔던 것처럼 우리에게 주신 그 은혜가 우리의 자녀들에게까지 흘러가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우리의 눈물 병에 기도의 눈물을 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아비 다윗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은혜를 경험했기에 정성을 다해 일천 희생으로 번제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번제를 드린 이 밤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이 말씀을 읽는데 금도끼, 은도끼 동화가 생각났습니다.

나뭇꾼이 나무도끼를 연못에 빠트리고 울고 있자, 산신령이 나타나서 금도끼, 은도끼 보여주자 그 나뭇꾼은 재물을 탐하지 않고 진실을 말하며 나무도끼가 자신의 도끼라고 말하자 금도끼, 은도끼까지 다 준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죠?! 진실하면 재물도 함께 얻는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 한 말씀은 잘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 말씀입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나님은 이 세상 최고로 존귀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자루를 솔로몬에게 줍니다.

너는 구하라! 이 말은 너가 한번 선택해 봐라! 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너가 믿음이 얼마나 있는지 보겠다! 너의 안목이 얼마나 높은 지 보겠다!

이것은 금도끼 은도끼처럼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한편으로는 솔로몬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아마 금도끼 은도끼 같은 부와 재물, 건강과 장수, 원수의 생명을 취하는 것을 구했을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10~12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주는 이제 내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 이 백성 앞에서 출입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많은 주의 백성을 누가 능히 재판하리이까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이런 마음이 내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존영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너로 치리하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존영도 주리니 너의 전의 왕들이 이 같음이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이 같음이 없으리라.”

만약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라고 물으신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솔로몬은 하나님께 많은 백성을 다스리고 재판할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을 구합니다.

솔로몬이 지혜와 지식을 구하는 그 간구의 내용도 중요합니다만, 저는 여기서 다른 것을 보았습니다.

왜 솔로몬이 재물과 부가 아닌 그러한 지혜와 지식을 구했냐 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지혜와 지식을 구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재물과 부와 건강과 장수, 존귀와 영광은 자신을 위한 것들입니다. 다 나 자신만을 위하는 것들이고, 나 자신을 높이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많은 백성을 다스리고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했습니다.

왕으로서 자기 안위와 존영만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겨주신 수많은 백성들, 굶주리고, 병들고, 가난한 백성들, 그 백성들 생각하며 네게 무엇을 줄꼬?’하나님의 그 물음에 답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간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2~3절에 보면 하나님께 나아가는 솔로몬의 모습이 나옵니다.

솔로몬이 온 이스라엘의 천부장과 백부장과 재판관과 온 이스라엘의 각 방백과 족장들을 명하고, 온 회중과 함께 기브온 산당으로 갔으니 하나님의 회막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지은 것이 거기 있음이라.”

솔로몬은 온 회중과 함께 더불어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삶과 온 회중과 함께 사는 삶, 어느 삶이 더 행복할까요?

솔로몬은 네게 무엇을 줄꼬? 물으시는 하나님께 온 회중과 함께 사는 삶을 간구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온 회중과 함께 사는 삶 뿐만 아니라 솔로몬 자신의 존영까지 높여주셨습니다.

우리 예수님을 생각해보십시오.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 살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죽으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채찍질 당하셨고, 우리를 위해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우리가 살아나서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나된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주님의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에서 두 가지를 꼭 기억하십시오.

하나는, 아비 다윗의 신앙이 솔로몬에게까지 흘러가 은혜를 베푼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자녀들에게 까지 흘러갈 은혜를 구하며 부모님께 효도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을 사십시다.

둘째는 나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간구하기보다, 네게 무엇을 줄꼬? 물으시는 하나님께 내 백성을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한 솔로몬처럼, 온 회중과 함께 하나님의 장막에 나아갔던 그 솔로몬처럼, 이웃을 위하여, 사랑하는 성도들을 위하여, 어려움 겪는 이들을 위하여 간구하고 함께하는 믿음의 사람이 됩시다.

그러한 은혜가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저와 믿음의 형제자매들에게 충만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