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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긍휼하심을 좇아(디도서 3장 1~7절)

<긍휼하심을 좇아>

디도서 31~7

도널드 매컬로우가 쓴 <광야를 지나는 법>에 보면 은혜에 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은혜란 마치 레슬링 경기에서 고전하고 있을 때 심판이 호루라기를 불어 경기 종료를 알리는 것과 같다. 그러고서 심판은 우리가 이겼다는 판정을 내리고 가서 샤워나 하라고 말한다. 씨름도 끝났고, 자존감을 살리겠다고 진짬 흘리던 것도 끝났고, 다른 사람을 이기겠다고 경쟁심에 불타던 것도 끝났다. 은혜란 하나님이 우리 편이기 때문에 우리가 경기를 어떻게 하든 상관없이 우리가 승리자라는 뜻이다.”

그렇습니다. 넘어져도 일어서고, 져도 이기고, 잃어도 찾고, 병들어도 고치고, 망해도 흥하고, 죽어도 다시 사는 것, 거기가 은혜의 현장입니다. 하나님은 상황 반전의 대가이시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은혜는 멋지고 값진 것입니다.

오늘 디도서 말씀은 이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3절에서 5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3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치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각색 정욕과 행락에 종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로 지낸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이었으나
4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을 나타내실 때에
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교회에서 보면 우리는 성도님이라고 서로를 부릅니다. 성도란 거룩한 신도를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 스스로를 돌아 보고, 성도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

난 거룩한 사람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성도라고 서로 부르는 이유는 우리가 거룩하고, 깨끗해서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성도로 불러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성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오직 우리 구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말미암아 된 것입니다.

디도서는 사도 바울이 쓴 목회서신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3절에 보면, 사도 바울 자신도 스스로를 어리석은 자요, 순종치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각색 정욕과 행락에 종노릇한 자, 가증스러운 자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고자 했던 사도 바울이 이 정도 인데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가 지금 성도로 부르심을 받고, 주의 전에 나와 예배하고 기도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은혜라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의 긍휼하심과 은혜가 아니라면, 우리에게 영생의 소망은 없습니다.

예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지 복음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5장에 32절에 보면 광야에서 사천명을 먹이신 기적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가라사대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저희가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

마가복음 519절에 보면, 거라사의 귀신들린자를 고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귀신이 떠나가고 고침을 받자 예수님과 함께 하길 간구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친속에게 고하라 하신대

불쌍히 여기신 것, 긍휼히 여기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사랑하여 주셔서 먹여주시고, 고쳐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냥 고쳐 주시고 먹여주신 것이 아닙니다.

오늘 말씀 6절 같이 읽겠습니다.

성령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주사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주시길 원하십니다.

요한복음 1010절에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풍성한 축복을 주시기 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새벽을 깨우신 분들은 어떻게 보면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받은 은혜가 너무 많으신 분들과 반대로 기도제목이 많으신 분입니다.

어떻게든 사연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먼저 받은 은혜가 많으신 분들은 범사에 감사하십시오. 물질적인 은혜든, 건강의 축복이든, 자녀의 축복이든, 감사하십시오.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으면 교만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도제목이 많으신 분들은 어려움과 고난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건강으로 인한 염려든, 물질적인 어려움이든, 그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십시오.

하나님은 시련 속에서도 우리에게 피할 길을 허락하십니다.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그런데 사람이 참 간사해서 자꾸 인간적인 생각과 의심이 쌓입니다. 진짜 하나님이 도와주실까?? 해결해주실까??

그리고 어떤 분들은 혈기를 부려요. 주변 사람들에게 성질내고, 상처를 줘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모신 사람들입니다.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사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죽지 않으면, 혈기를 부리게 됩니다. 아직 내 스스로가 살아 있는 것이죠. 정말 죽은 아무리 때려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화를 내지 않아요.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사는 삶은 천국의 삶입니다. 평안이 넘치고, 행복이 넘치고, 기쁨이 넘칩니다.

디모데전서 44~5절에 보면.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욕과 굴욕과 시련과 고통, 외로움까지도 감사함으로 받으면 하나님의 축복과 훈련이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좇아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도에게 분명하게 말합니다.

우리가 의롭게 된 것은 우리의 공로로, 우리의 실력으로, 우리의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니요.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을 좇아 되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을 좇아 사는 사람은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고, 져도 이기고, 잃어도 찾고, 병들어도 고침받고, 망해도 다시 성공하고, 죽어도 다시 사는 그러한 은혜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큰 자비와 긍휼하심을 좇아 은혜의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