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들

그 주인의 그 종(창세기 24장)

그 주인의 그 종

창세기 2428~ 49

 

시골에서 어렸을 적에 동네를 돌아다니면, 어르신들이 저를 보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는 했습니다. “그 아부지의 그 아들이구만.. 꼭 닮았네~”

세상 사람들 중에 가끔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예수님은 믿는데 예수님 믿는다는 교회는 안 믿는다고..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은 좋은 분인데, 예수님 믿는다는 교회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말입니다.

예수님 닮기를 원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예수님 닮아서, 우리의 모습을 보고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아내를 찾아 나선 이야기입니다.

이 말씀을 읽다보니.. 아브라함의 종은 주인 닮아서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제목을 그 주인의 그 종이라고 정했습니다.

이 아브라함도 아닌, 아브라함의 종은 오늘 말씀 속에서 세 가지를 말합니다.

첫 번째는 우리 말씀 32-33절 함께 읽겠습니다.

32 그 사람이 집으로 들어가매 라반이 약대의 짐을 부리고 짚과 보리를 약대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과 그 종자의 발 씻을 물을 주고

33 그 앞에 식물을 베푸니 그 사람이 가로되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라반이 가로되 말하소서.

라반은 먼저 아브라함의 종에게 발씻을 물과 먹을 식물을 베풀었습니다.

그러자 그 종이 33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아브라함의 종은 먹고 쉬는 일 이전에 자신의 사명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의 사명은 이삭의 아내를 찾는 것이고, 그 사명을 다하기 이전에는 먹지 않겠다는 결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각자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제 사명이 말씀과 기도라면, 여러분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교회에서의 사명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사명을 위해서 먹지도 않겠다는 결단이 있습니까? 아브라함의 종의 우선순위는 분명했습니다. 나의 배를 채우기 이전에 주인이 시키신 일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한번 더 깊이 생각해보면, 정말 탁월한 지 모릅니다.

나의 배를 채우기 위해 사는 사람은, 배만 채우면 그냥 배부르니까 만족하고 삽니다.

그러나 사명을 위해 사는 사람은, 그 삶의 발전이 있습니다. 단순한 배부름에 만족하지 않고, 더 존귀한 인생을 위해 나아가게 됩니다.

67-8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할렐루야! 우리의 배를 채우기 이전에 거룩한 사명을 위해 사십시다! 아브라함의 종은 먼저 이러한 사명을 갖고 살았습니다.

 

두 번째로, 아브라함의 종은 기도했고, 그대로 기도응답을 받았습니다.

오늘 말씀 2442-46까지의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오늘 우물에 이르러 말씀하기를... 내가 마시매 그가 또 약대에게도 마시운지라

쉽게 말하면, 종은 기도했고, 그대로 기도응답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아침에 나와서 기도하고, 그대로 기도응답 받으신 적이 있습니까? 예전에 이제 저희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가평에 있는 남이섬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가서 재미있게 놀고 오후에 집에 돌아오려고 차를 타는데 아들의 신발 한 짝을 잃어버렸습니다. 아들에게 생전 처음 사준 신발이라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미 배를 타고 나와서 다시 돌아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차에서 오는 내내 남은 신발 한 짝을 보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내가 남이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혹시 빨간색 신발 한짝이 떨어져 있으면, 좀 알려달라고 안내원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밤에 기도했습니다. 신발 찾게 해달라고..

그 다음 날 아내에게 기쁨에 찬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신발을 찾아서 택배로 보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그 남이섬에서 2살짜리 아이의 신발 한짝을 찾기가 쉬울까요? 그 안내원이 그냥 전화로만 알겠다고 말하고 말았다면 신발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아내와 저는 신발을 찾았다는 소식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 간구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십시오. 분명한 기도, 믿음의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이 들어주실 줄 믿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을 향해 기도했고, 그대로 기도응답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빨리 응답을 받았던지.. 45절에서 이렇게 나옵니다.

내가 묵도하기를 마치지 못하여..리브가가 물 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나와서..”

기도하는 도중에 이미 리브가가 물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오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입니다. 우리의 앞 길을 준비하시고, 예비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기도하는 중에 이미 기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아침에 기도하십시오. 기도가 마치지 못하여 응답받는 놀라운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아브라함의 종에게 있었던 것은 인생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48절 함께 읽습니다.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자신의 길을 인도하시고, 이 모든 기도응답을 받게 하신 것이 누구라고 고백하고 있습니까?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행운아라서, 자신이 능력이 있어서 이러한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인도하셨기에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다고 나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이 모든 일을 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든지, 안좋은 일이든지 이 모든 일을 행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러한 신앙이 저와 여러분의 신앙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주인의 그 종 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 세가지를 기억하십시오.

첫째로, 아브라함의 종은 먹고 쉬는 일 이전에 자신의 사명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둘째로, 아브라함의 종은 기도했고, 그대로 기도응답을 받았습니다.

셋째로, 이 모든 일을 행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라는 신앙이 있었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오늘도 말씀으로 깨우쳐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 주인의 그 종이란 말처럼 예수님 닮은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합니다.

나에게 주신 사명을 먼저 행하는 믿음 주시고, 기도한 대로 응답받는 역사가 기도가 마치기도 전에 우리의 삶 속에서 있게 하옵소서. 우리의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이러한 고백이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든지 우리의 입술 가운데 있게 하옵소서.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