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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더라(창세기 49장 ~ 50장)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더라

창세기 4929~ 5014

 

야곱이 아들들을 축복 하고 나서 이제 그 열두 아들들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오늘 본문은 그 유언에 관한 말씀입니다.

5029절 말씀

그가 그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내가 내 열조에게로 돌아가리니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우리 부여조와 함께 장사하라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어떻게 마감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야곱은 그 인생의 마지막을 애굽에서 화려하고 웅장하게 보낼 수도 있었습니다.

이집트에 가면 유명한 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스핑크스와 피라미드입니다. 피라미드가 왕의 무덤이지 않습니까?! 그 왕처럼 장례를 치루진 않았겠지만, 요셉은 그 당시 애굽의 총리였습니다. 총리대신의 아버지의 장례식인데 만약 애굽에서 했다면 평범하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애굽의 모든 관원들과 백성들이 참석하는 엄청난 규모의 장례를 치뤘을 것입니다.

하지만 야곱은 그 화려하고 부유한 장례보다도, 열조의 무덤에 함께 묻히길 원했습니다.

사람의 인생을 우리는 흔히 나그네길과 여행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떠나보신 적 있습니까? 여행은 떠나서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대하다보면 정말 신납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집 나오기 전에 했던 어머니의 말이 딱 떠오릅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다!”여행하다보니까 자신이 불쌍해보이고, 외롭고, 처량해보입니다.

집이 라면 맘편히 눕고 자고 할텐데, 잠자리도 불편하고, 음식도 입에 맞지를 않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집에 돌아가고 싶습니다. 아무리 화려한 호텔이라도 며칠 지나면, 집생각이 나는 것입니다.

야곱도 똑같은 인간인지라 그 집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내 열조에게로 돌아가리니..”

아브라함 이삭이 묻혀 있는 그 곳에 가고 싶어하는 거에요. 그 땅은 약속의 땅, 아비가 있는 땅, 자신의 추억과 인생이 묻어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건축을 한다고 건물 부수기 전에 한 권사님이 30년 동안 이 교회를 다녀서 너무 아쉽고 섭섭해서 사진도 찍고, 교회 건물도 둘러보고, 수년 동안 눈물 뿌리고 기도했던 그 자리에 가보기도 합니다.

여기서도 보면, 꼭 앉는 자리만 앉는 분들 계세요. 자기 자리 누가 앉아 있으면, 전세 낸 것도 아닌데 막 시험 들고 합니다. 이 곳도 하나님의 집입니다. 이 하나님의 집을 떠나도 고생입니다.  여행가도 고생이지만, 이 하나님의 집을 떠나면 더 큰 고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봅시다! 집 떠나면 고생이다!”

목소리가 적은 거 보니까 아직 고생을 덜 해보셨나 봅니다. 더 크게집 떠나면 고생이다!”하나님의 집에서 기도하시고, 은혜 받고 평강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야곱이 죽은 후에 그의 이름이 야곱이 아닌 이스라엘로 불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4933절부터 502절까지

야곱이 아들에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을 침상에 거두고 기운이 진하여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더라 / 요셉이 아비 얼굴에 구푸려 울며 입맞추고 / 그 수종 의사에게 명하여 향 재료로 아비의 몸에 넣게 하매 의사가 이스라엘에게 그대로 하되

야곱이 죽음 이후에 이스라엘로 불려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3228

야곱은 붙잡는 자” “발꿈치를 잡는 자

이스라엘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는 과정은 얍복 강가에서의 그 씨름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와 야곱이 씨름을 밤새도록 붙들고 합니다. 그 씨름에서 승리해서 얻은게 바로 이스라엘 이란 이름입니다. 금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땅도 아닙니다. “이스라엘이란 이름 하나 얻었습니다. 근데 그 이름 때문에 야곱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또 아브라함도 예전에는 아브람이었고, 사라도 예전에는 사래 였습니다. 이 이름을 바꾸니까 인생도 바뀌어서 열국의 아비, 열국의 어미가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야곱의 장례를 치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야곱의 장례를 치르는 상주는 장자 르우벤이 아니었습니다. 야곱이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었습니다. 요셉이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 장례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502-3, 7-9절 말씀 같이 읽겠습니다.

요셉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야곱의 장례를 치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그 유언대로 장례를 치뤘습니다. 아비의 유언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 부모님의 유언을 따라 살고 있습니까?

요셉보다 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았던 분이 있습니다. 누굴까요?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에 죽기까지 순종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자들에게 믿음의 유지를 남겼습니다. 마태복음 2819-20절 말씀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우리에게 믿음의 유지를 남겨주셨습니다. 우리도 요셉이 야곱의 유언을 지켜준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유지를 잘 지켜 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오늘도 말씀으로 깨우쳐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는 언젠가 세상을 떠나는 나그네입니다. 또한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는 인생입니다.

지금은 여행 온 것처럼 때때로 외롭고 처량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우리에게 돌아갈 곳이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도 감사하게 하옵소서.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어 새로운 인생을 산 것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새롭게 하여 주시고, 날마다 새사람을 입게 하옵소서. 야곱의 유지를 따른 요셉처럼,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른 예수님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말씀하신 예수님의 유지를 마음에 품고 늘 실천하며 살 수 있는 믿음의 자녀들이 다 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