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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나의 목자시니(시편 23편)

나의 목자시니..”

시편 23

 

자기 농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농부는 농장 안 호수를 늘 관리해야 하는데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풀밭을 초토화시키는 살찐 젖소들도 이만저만한 골칫거리가 아니었습니다. 농부는 울타리를 치고 가축을 먹이는 일이 지긋지긋했습니다.

농부는 마침내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농장을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며칠 후 중개업자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러면서 광고문을 확인해달라며 읽어주었습니다.

이상적인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농장을 표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 굽이굽이 이어진 언덕이며 보드라운 목초가 쫙 깔린 곳, 깨끗한 호수로부터 자양분이 들어오고 가축은 무럭무럭 자라는 축복의 땅..’

광고문을 듣고 있던 농부가 말했습니다.

마음이 바뀌었소, 농장을 팔지 않겠소. 내 평생 이런 곳을 찾아왔다오.’

평소에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다시 보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삶이 혹시 아직도 불만족스럽고 불평하십니까? 말씀 안에서 자족함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가족, 일할 수 있는 직장, 걸을 수 있는 건강. 그 안에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은혜를 깨달을 때 우리는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시편 23편 말씀입니다. 다윗의 유명한 고백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한 구절은 평생의 다윗의 신앙이 녹아 있는 구절입니다.

오늘 말씀이 다윗의 고백이 아닌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새벽을 깨우고, 찬송 부르고, 기도하는 우리는 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래서 인지 교회에 가면 지팡이를 든 예수님이 어린양을 품에 안고 있고, 수많은 양 떼들이 예수님 주위에 몰려 있는 모습의 그림을 자주 보게 됩니다.

우리 교회에 가도 그러한 그림이 벽에 걸려 있습니다.

한 장의 그림 속에서 분명하게 나타난 목자는 예수님이시고, 어린양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목자되신 예수님과 그의 양이 된 우리들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아 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분명하게 믿음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우리를 인도해주시고, 우리는 예수님만 따라가는 양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도 이 관계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었던 다윗이 지금까지 존경받을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윗이 수많은 승리와 업적을 남기기도 했지만, 다윗은 자신을 철저하게 양의 위치에 놓았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승리해서 푸른 풀밭에 눕고, 쉴만한 물가에서 쉼을 얻을 때에도 자신을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초대왕 사울보다 인정받고, 승승 장구 했을 때에도 하나님이 목자되셔서 인도하심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을 피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찌라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목자되신 여호와 하나님이 곁에 계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우리의 앞길을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목자되신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우리의 인생을 인도해주셨고, 앞으로도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의 인생에도 여러 번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밧세바 사건도 그렇고, 압살롬의 반역 사건도 있었습니다. 또 다윗은 이스라엘의 호적, 즉 칼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인구조사를 통해 자기의 힘과 능력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다윗에게 위기가 찾아올 때 다윗은 목자 되신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자신의 권력과 탐욕에 눈이 멀었고, 자신이 양이 아닌 목자가 되려 할 때 그 때가 진정한 위기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위기는 자신의 능력과 지혜와 욕심과 탐욕 앞에 무너질 때입니다. 그 순간에는 목자 되신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나의 인생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살아갈수록 우리는 삶의 우선순위가 바뀝니다. 젊었을 때는 돈이 될 수도 있고, 가정을 이루면 자녀들이 최우선순위가 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최우선 순위가 됩니다. 돈도, 자녀도, 건강도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목자되신 하나님을 우리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우리의 목자로 모실찌라도 분명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가 있습니다. 반드시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으로 가는 그 길에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냥 바로 논스톱으로 가면 좋을텐데 꼭 그러시지는 않습니다.

욥은 이러한 시험을 하나님이 자신을 단련시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군사를 세울 때 그냥 세우시지 않습니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세우십니다. 왠만한 시련은 넉넉히 감당할 수 있는 정병을 세우십니다.

혹시 지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고 계신 분이 있습니까? 욥처럼 인내하십시오.

그 시기가 지나면 하나님께서 정병으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시련을 통과한 믿음의 사람에게 주님이 부어주시는 상이 있습니다.

5절 말씀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상을 베풀어 주시고, 머리에 기름부어주셔서 내 잔이 차고 넘치도록 채워주십니다.

얼마나 하나님이 은혜를 부어주셨는지 내 잔이 넘칩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축복해 주십니다. 다윗은 그러한 축복을 받고, 마지막 6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목자 삼을 때 이러한 축복을 부어주십니다.

첫째는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켜주시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우리를 단련시켜주십니다. 둘째는 우리에게 상을 베푸시고 머리에 기름을 부어주시며 우리의 잔을 차고 넘치도록 채워주십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축복을 다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말씀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호와를 나의 목자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고백이 없으면 우리의 인생이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될 수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삶에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계십니까? 하나님을 목자 삼으실 때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망의 골짜기로 다닐 때 죽을까봐 겁이 나십니까? 하나님을 목자 삼으시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여러분의 잔이 아직도 채워지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을 목자 삼으시면 내 잔이 차고 넘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 참 은혜를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참 많은 찔림을 받습니다.

내게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고, 두려움이 가득하고, 아직도 내 잔이 채워지지 않아 갈급해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주님을 나의 목자로 모시지 못하고, 내가 주인 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평생에 여호와를 우리의 목자로 삼으셔서 다윗처럼 이러한 귀한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오늘도 말씀으로 깨우쳐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양입니다. 주님이 온전히 우리의 영혼의 목자가 되어 주셔서 날마다 갈급한 심령, 메마른 영혼을 소생시켜주옵소서. 죽음 앞에서의 두려움, 앞 날에 관한 두려움 속에서도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지켜 주옵소서.

주님. 이제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의 목자되어 주셔서 내 잔이 넘치고, 내가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예수의 제자들처럼 풍랑에 두려워 소리지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의 키를 주님께 내어 드려 평안이 임하고, 잔잔케 되는 축복을 내려 주옵소서. 우리의 목자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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