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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나를 살피사(시편 139편)

나를 살피사

시편 13923-24

 

오늘 본문 말씀을 묵상하는데 예전 군생활이 생각났습니다.

군대에서 복무하던 부대가 군전투장비 지휘검열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연병장에 전투를 하는데 필요한 장비, 무기, 행정문서 등을 상급부대로부터 검사받는 것입니다.

전투를 할 수 있는 장비상태인지, 총은 쏠 수 있는지, 평상시에 교육이나 훈련은 잘 받았는지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입니다.

부대가 평소에 다 정비하고, 잘해놓으면 모르겠지만, 보통은 안해놓습니다. 그래서 벼락치기로 몇 주 동안 장비닦고, 무기손질하고, 행정문서를 정리를 합니다. 안하던 일들을 갑자기 하려니까 얼마나 힘이 든지 모릅니다. 야근하고, 새벽까지 일을 합니다. 그리고 검열하는 당일이 되면, 상급부대 감찰관이 와서 검사를 합니다. 체크리스트를 놓고 하나 하나 대조해봅니다. 기준에 적합한지, 정리정돈상태가 깔끔한지, 장비가 사용가능한지를 보는 것입니다.

잘 안되어 있으면 고치도록 지시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도록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군인은 늘 전투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도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늘 치열한 영적 전투가운데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매일 매일 수많은 유혹속에서 죽느냐 사느냐 하며 긴장감 있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면서 어떠한 긴장감 없이 산다는 것은 지금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신호 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예수 믿는 다는 것은 많은 핍박과 고난이라는 보이는 시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순교자도 나오고, 집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무시당하고 어려움 당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삶이 풍요롭고, 기독교를 인정하고 살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만큼 긴장감이 떨어지고, 자기 마음껏 신앙생활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더 큰 시험과 유혹이 되어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편하니까 한두번 예배 빠지기 시작하고, 신앙생활이 느슨해집니다.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헌금생활도 있으면 내고, 없으면 안내고, 뭐 기준이 모호해집니다.

세상 사람들 따라 이제 캠핑도 가고 해외로 가족 여행도 가고 하다보면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는 생각도 조금씩 풀어집니다. 그러면서 점점 제멋대로 신앙생활하며 사는 것입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어버린다는 사실입니다.

죄를 계속 짓다 보면요. 나중에는 그것이 죄인지도 모르며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놓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앙의 분명한 기준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한번 살펴보십시오. 우리가 교회에서 하고 있는 봉사와 섬김과 헌신을 생각해보십시오.

자세히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우리 자신의 숨은 뜻과 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이만큼 봉사하고 있다. 내가 이만큼 헌신하고 있다. 내가 이만큼 믿음이 좋다.

봉사와 섬김이 특권이 되고 권위의식이 되어버리면, 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이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좋은 의도와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그러한 선한 행위가 자신의 이름을 높이고, 자신의 명예를 높이고, 으스대는 자리가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을 높이는 무서운 교만의 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서 참으로 놀라운 것이 있습니다.

시편기자는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자기 자신을 온전히 내어놓는 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대놓고 이야기 합니다.

하나님 나를 살피셔서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셔서 내 뜻을 좀 알아보십시오.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한번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하나님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십니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남몰래 저지른 그 내면의 어떠한 행위를 알고 계십니다. 아무도 모르게 한 그 악한 행위를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고, 머리카락까지 세고 계시는 그 하나님께서 우리의 행위를 놓고 따진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여기 자신 만만하게 고개를 들만한 사람이 있습니까?

요한계시록 3장에 보면, 사데교회에 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너는 일깨워 그 남은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주님께서 사데 교회를 봤을 때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회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시편기자가 구한 영원한 길로 인도하는 첫걸음은 바로 회개에서 시작합니다.

돌이켜야 합니다. 주님 중심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주님 쪽으로 우리의 방향을 틀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살 길입니다. 우리 주님은 다시 오늘 이시간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주님 앞에서 우리의 행위 자체를 놓고 따져봐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보고 하는 것을 놓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너의 삶 전체가 온전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 가운데 살아가면서 끊임없는 자기 검열을 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을 살피고 시험함을 통해 주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길을 가고자 한 것입니다.

목회자들도 목회자만의 자기관리 수칙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재철 목사님이 정리한 작은 수첩에 보면 일목요연하게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1. 예배를 영어로 서비스라한다. 그러므로 교인들에 대한 봉사 정신에 투철하지 않는 한 진정한 목회자가 될 수 없다.

2. 반드시 시간을 지키라. 어떤 예배든 정해진 시간 정각에 시작하라.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았다고 예배 시간을 늦추지 말라. 예배시간이란 사람과의 약속이자, 그 예배를 받으실 하나님과의 약속이다.

3. 교인들에게 대접만 받는 사람이 되지 말라. 먼저 베푸는 사람이 되라. 목회자가 나눔의 종착역이 되려 하면 스스로 썩어 버린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늘 하나님 앞에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여러분 스스로의 신앙이 흐트러지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십시오. 세상에 따라 느슨해지고, 깨어있지 않으면 그 날이 도적같이 왔을 때 땅을 치며 후회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믿음의 등잔에는 기도의 기름이, 말씀의 기름이 채워져 있습니까? 예수님 오실 때 곧바로 아멘 하며 뛰쳐나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오늘 우리가 머리숙여서 시편 기자처럼 기도하십시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