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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고난주간 가상칠언(사언) 설교(마가복음 15장 34절)

<가상칠언 사언>

말씀(마가복음 1534)

제 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예수님은 아침9시에 십자가에 달리시고, 12시부터 어둠이 온 땅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오후3시가 되었을 때 예수님이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소리지르셨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삶을 살아가다보면, 사람의 힘으로 어찌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건강과 장래일과 사람과의 관계와 죽음의 일이 그렇습니다. 정말 자신이 무력하게 될 때, 믿지 않는 사람들은 모르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과 같은 절규를 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실 때 그를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과 제자들을 도망쳐버리고, 심지어 한 제자는 자신을 은 삼십냥에 팔아버렸습니다. 지금 그의 주변에는 죽음을 지켜보는 여인들 몇몇 외에 대부분이 자신을 조롱하고, 멸시하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그 십자가에 달린 상황이 사람들에게만 버림 받은 것이 아니라 마치 하나님에게서조차 버림받은 것처럼 느껴졌던 것일까요?!

예수님은 그 십자가의 죽음 이전부터 예수님의 죽음을, 예수님이 당할 수난을 예고 했었다는 사실입니다. 마태복음 16장에 보면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 이후에 앞으로 자신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 고난을 받고 삼일만에 살아나야할 것을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마셔야할 쓴 잔을 알고 계셨던 그 분이 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하며 절망과 패배감에 젖은 듯한 그런 고백을 하셨을까요?!

이 말씀이 똑같이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구약 시편 221절 말씀입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옵시며 내 신음하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고난 앞에서 다윗이 쓴 시는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의 말씀과, 상황이 너무나 닮았습니다.

로마병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서로 제비를 뽑아 그 옷을 나누어 갖으려고 합니다. 시편 2216~18 찾아서 읽겠습니다.

마치 시편 22편의 말씀이 예수님의 삶이 되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하고 죽으셨지만,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라는 그 한 말씀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함축하고 있듯이,

예수님은 시편 22편의 첫 한 구절을 통해 시편22편의 믿음을 함축적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제가 시편 2230~31절 말씀을 표준새번역 성경으로 읽겠습니다.

 

내 자손이 주님을 섬기고 후세의 자손도 주님이 누구신지 들어 알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도 주님께서 하실 일을 말하면서주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원하셨다하고 선포할 것이다.” 아멘.

시편에서는 이후에 자손들이 주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원하셨다고 선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 고통의 시간에도 다시 살리실 하나님을 믿기에, 시편22편에서 주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는 그 말씀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죽으심 앞에, 여러분의 고난 앞에 오늘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하고 부르짖는 분이 있다면,

하나님도 나를 버리신 것 같은 처참한 상황속에 계신 분이 있다면,

침묵 속에서 묵묵히 우리의 구원을 선포하실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버리신 것이 아니라, 그 길이 온 인류를 구원할 가장 확실한 십자가 사건으로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택하신 것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 하나님께서 버리신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를 택하시고, 인도하시고, 구원해주십니다.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십시오.

지금 우리가 겪는 고난과 십자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피흘리시는 십자가 죽음 앞에서도 엘리 엘리를 외치셨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삶의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예수님처럼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하고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을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시길 바랍니다.

  

말씀 생각하시면서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그 사랑을 사모하면서 기도하시겠습니다.

* 기도제목

1. 말씀을 생각하면서 절망과 고통속에서도 주님께서 구원하실 것이란 믿음의 고백을 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엘리 엘리 나의 하나님을 부르짖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2. 사람들의 시선과 관계 속에서 좌절하고, 실망하고, 근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과 사랑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방법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3.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신 예수님을 따라 삶 속에 주어진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길, 그 좁은 길을 걷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