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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들

가치혁명

가치혁명

아주 작은 사이즈의 소책자와 같은 책이어서 손으로 집어 들었다. 

제목이 "가치혁명"인데 제목 주변이 온통 빨개서 칼막스의 '공산당선언'같은 사회주의혁명서적인가 싶었다. 

원제는 "모든 사람들의 가치를 바꾸어주는 혁명적인 이야기"란다. 굳이 말하자면 예수혁명, 교회혁명시리즈다. 

차례를 보면, 

1장 가치란 무엇인가

2장 거짓된 가치

3장 가치 있는 일

4장 핵심가치

5장 가치의 변화

모든 책은 물음과 궁금증에서 시작하기 마련인데.. 이 책의 첫 질문은 이렇다. 

'나는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사는가'

괴테가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느냐보다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다"라는 말을 한 것처럼 인생에서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묻는 것이다. 

헬렌 켈러가 "많은 사람들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다. 행복은 자기 만족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일에 충실할 때 얻어지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책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셀(소그룹)교회를 추구하라고 권면하는 책이다. 

저자는 가치를 이렇게 정의한다. 

"가치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면세계에 있는 우선순위를 말하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계속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인생은 살아가는 속도보다 가고 있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하면서 영원한 것에 가치를 두라고 이야기한다.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리의 말을 인용하면서.."나는 어떤 것의 가치를 부여할 때 그것이 지니는 영원한 가치를 기준으로 측정한다."

내가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살고 있는지를 점검할 때 지금 나의 돈과 시간을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 지를 점검해보라고 말한다.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이 곧 내가 가장 가치를 두고 있는 것임이 틀림없다. 

나의 가치는 사실 가족과 일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돈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강점은 각 장이 끝날 때 <가치 나눔터>를 통해 나의 인생의 가치를 생각해보고 글로 써보며 작성하게 하는 것이다. 

2장 거짓된 가치는 세상의 가치 중에 그리스도인들을 현혹하는 가치들을 말한다. 

돈, 유명(인기), 세상(외모, 소유, 유행 등)사랑. 이러한 것들의 허무성을 이야기한다. 

3장에서 가치있는 일은 하나님의 사랑과 임재, 이웃사랑(가족, 자녀, 다음세대, 공동체)임을 설명하고, 

4장에서는 핵심가치를 논하는데 먼저 예수님의 핵심가치에 대해 살펴본다. 

영혼구원, 십자가사역, 복음전도를 차례대로 말한다. 

그리고 개인의 핵심가치로 믿지 않는 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교회의 핵심가치는 구역이나 셀이 똑같이 믿지 않는 자들을 전도하는 것과 생활미션을 통해 말씀을 실천하도록 권면하는 것이다. 기성교회와의 차이는 셀교회만의 강점이라 여기는 진실성, 비밀보장, 격려하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교회 내부의 행사만이 아닌 외부 전도하는 일에 진력할 수 있도록 강조하는 것이다. 

5장 가치의 변화에서는 가치가 그냥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고 고통을 통해서 형성된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내 안에 나도 모르게 형성된 부정적인 가치를 부인하고 버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의 개인적인 가치보다 하나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살라고 권한다. 마지막으로 가치있는 사람과 함께 할 때 그 가치에 물들게 되고, 본인도 모르게 가치있는 인생이 된다고 이야기 한다. 

가치의 변화는 단숨에 이뤄지지 않는다. 차근차근 시간이 가면서 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변화된다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인생의 가치추구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일이 아닌 좀 더 소중한 가치, 영원한 가치, 높고 깊은 가치. 이를 테면 이제 나이가 들어 은퇴하시고 연로하신 부모님 생각이 들어 전화 한 통 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 결혼한지 10년이 지나 사랑한다는 말이 어색해져 버린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용기내어(?) 말하는 것. 자녀들과 조금이라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예수님의 모습과는 너무나 멀어져버린 교회의 모습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것. 날마다 쓰는 가면을 벗어버리고 진솔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한 번 뿐인 인생 보람 있게 사는 것. 

자본과 물질이 최우선되는 사회 속에 하나님과 사람의 소중함을 잃지 않는 것. 오늘도 거울 앞에 서서 미소지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