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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들

[책추천] 무엇이 수업에 몰입하게 하는가

무엇이 수업에 몰입하게 하는가(Teach Like a Pirate)

*골든 애플 어워드가 인정한 최고의 교사, 데이브 버제스의 해적교수법

 

 

이 책의 뒷면에 가장 윗 부분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열광하는 수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시키는 것만 잘 하는 '모범생'보다 스스로 개척하는 '모험생'을 만들어라.

이 책은 사실 교사나 교수, 누군가를 가르치는 자리에 있는 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자녀교육에 있어 모든 부모들이 교사가 되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전문가라는 교사들에게 자녀들을 맡겨 버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자녀들에게 가장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가르치는 것에 대한 풍부한 영감을 가져다 줍니다. 어떤 책들은 사례와 경험에 치중해 있는 반면 이론과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또 어떤 책들은 난해한 이론과 원리만 나열하다 끝나는 책도 있습니다. 이론과 실천에 관한 균형 잡힌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인의 교육철학을 토대로 어떻게 실제로 교육하고 수업을 이끌어갔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도 교육에 대한 철학과 수업의 변화가 없다면, 그냥 책을 읽지 마십시요. 그 시간에 다른 창의적인 일에 몰두하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좀 세게 나갔나요? ^^;

Anyway.. 책의 구성을 보면.

1부 - 해적처럼 가르쳐라 (열정, 몰입, 관계, 질문과 분석, 변신, 열광)

2부 - 매력적인 수업 설계하기 (효과적인 내용전달을 위한 동기유발 전략, 청중을 사로잡아라, 한 걸음 더 나아가라.. 등)

3부 - 더 훌륭한 해적 만들기(어색한 질문,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동지 찾기)

이렇게 간단히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친절한 것은 책 서두에 이미 3페이지 분량으로 구성에 관한 요약을 해두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책 요약본을 통해 책의 전체 내용을 그려보고, 책 본론으로 들어가 읽으라는 저자의 배려 갔습니다. 자연스럽게 반복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의 교육철학은 해적(PIRATE)입니다. 저는 이 단어를 떠올리면서 왜 피츠버그에서 활약했던 강정호 선수가 떠올려졌을까요?! 저자가 영어 단어를 그대로 표기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1부의 각 장의 주제의 앞 글자가 바로 해적(PIRATE)이기 때문입니다. 

열정(P-Passion)

몰입(I-Immersion)

관계(R-Rapport)

질문과 분석(A-Ask and Analyze)

변신(T-Transformation)

열광(E-Enthusiasm)

1부(교사, 작가)에서 교육철학에 관해 이야기했다면, 2부(학생, 청중, 독자)는 그 대상에 관해서 염두에 둔 수업 설계를 이야기 합니다. 수업 스토리와 방법론적인 부분을 자신의 창의적인 수업 경험을 들어 설명한 것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2부는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자석처럼 끌어들이는 수업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내용 전달에 관한 집중 과정을 통해 수업내용을 전달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동기유발 전략들을 소개한다. 또한 교사의 창의력을 샘솟게 하고 수업을 위한 멋진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될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질문도 들어 있다."

저는 책 내용도 마음에 들었지만, 각 장 앞에 나오는 명언들도 눈여겨 볼만한 것이었습니다. 

"열정만이, 오직 위대한 열정만이 인간의 정신을 위대한 자리로 끌어 올릴 수 있다." (드니 디드로, 1713~1784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문학가)

"그것이 무엇이든 푹 빠져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로버트 헨리, 1865-1929 미국의 화가)

"백 번 싸워서 백 번 이기는 것이 최고의 전략은 아니다. 싸우지 않고도 적군을 굴복시키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전략이다" (손자,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전략가)

"나는 여태껏 지위를 막론하고 비판하는 분위기보다 인정해주는 분위기 속에서 더 노력하지 않거나 더 훌륭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찰스 슈왑, 1862~1939, 미국 철강회사 베들레헴스틸 전 회장)

"아름다운 질문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아름다운 대답을 얻는다" (E.E. 커밍스, 1894~1962 미국의 시인)

"내가 그동안 이룬 일들을 해내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안다면, 그 일들이 전혀 놀랍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미켈란젤로, 1475~1564, 이탈리아의 화가, 조각가, 건축가, 시인)

"너무 멀리 갈 위험을 무릅쓰는 이들만이 자신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T. S. 엘리엇, 1888~1965, 영국의 시인, 비평가, 극작가)

"학생들에게 흔치 않은 경험을 제공하라. 그러면 그들은 흔치 않은 노력과 태도로 보답할 것이다" (이 책 저자 데이브 버제스)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하는 요즘. 권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더 나은 수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존경과 권위는 누군가에게 강요에 의해서 탄생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Ua6OpfSvHU&t=28s

 

요즘 핫하다는 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렛잇고 동영상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개학도 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기다리며, 기대(?)할 수 있게 만든 영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르치는데 있어서 창의적 영감과 소스가 떨어지신 분들은 이 책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모든 교사인 부모님들도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자녀교육에 열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