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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및 훈련

[잠언] 성경공부 10강(현숙한 여인)

chapter 10. 아굴, 르무엘, 이상적 아내에 대한 알파벳 시

1. 야게의 아들 아굴의 말 모음(30:1-33)

잠언 30장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1)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30장에는 제목이 이것 하나만 있기 때문에 30장 전체를 하나의 부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내용상 부분을 1-14절과 15-33절 둘로 나누는 것은 필요할 것이다. 첫 부분은 해석이 매우 난해하다. 그 안에 수수께끼와(1-4) 유사 숫자 금언 내지는 단순 열거가(7-9, 11-14) 있기 때문이다.

둘째 부분도 숫자 금언과 단순 열거들로 이루어져 있다. 숫자 금언과 단순 열거의 내용을 보면, 욕심을 억제하기를 거부하는 것들(15-16), 기이하여 설명이 불가능한 것들(18-20), 질서가 혼돈되어 용납하기 어렵게 된 상황들(21-13), 기대치 않은 성과를 올린 작지만 지혜로운 것들(24-28), 사람이든 동물이든 위풍당당하게 행진하는 것들(29-31) 등이 나온다. 이와 같이 신기한 것들을 열거하여 목록으로 작성한 것은 이 잠언을 읽는 이들에게 재미를 주고자 하는 목표도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야게의 아들 아굴에 관해서는 알 수 있는 것이 없다. 아굴이란 이름 뜻은 수집하는 자, 모으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학자는 솔로몬 왕의 측근 중 한 지혜자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잠언 30장은 아굴이 제자 이디엘과 우갈에게 가르쳐준 교훈의 내용이다. 2-4절 까지의 내용을 보면, 소크라테스의 말 한마디가 생각난다.

나는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자신의 앎을 진솔하게 담아낸 말이다. 오늘 말씀 2-4절을 보면, 아굴도 그러한 솔직함을 보여준다. 아마도 아굴의 주변에는 더 총명한 사람이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자신은 짐승이라고 자기 자신을 정의한다. 그러면서 도리어 청중에게 묻는다. 자신은 지혜,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 천지만물을 주관하는 자, 그리고 그의 아들이 누구인지를 모르는데, ‘너는 아느냐?’하고 청중에게 묻는다.

그러한 물음에 대한 답이 5절에 나온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6절에서는 5절 말씀에 대해서 더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아굴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순전함이다. 모든 찌꺼기를 다 제하여 버린 순도 100%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가 되어 주신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큰 방패가 되어 주신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이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데 누가 우리를 해할 수 있겠는가.

7-9절까지는 아굴이 인생을 사는 동안에 하나님께 구하는 두 가지 일이 나온다.

첫째는, 허탄과 거짓말을 자신에게서 멀리 해달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여달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구하는데 그 순서를 보면, 첫째는 정신적인 것이고, 둘째는 물질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8절에서 말하는 허탄과 거짓말은 우리가 늘상 하는 일들이다. 허탄과 거짓말은 거짓된 모습, 헛된 기대, 거짓된 행복의 외양들, 속 마음과는 다른 말을 할 때의 그 괴리감, 상황 속에서 해야 하는 거짓말들 등이다. 되도록 인생 살면서 정직하고 진실되게 살게 해달라는 말이다. 그렇게 정직한 인생을 산다면 얼마나 의인처럼 당당하겠는가.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같이 담대하니라’(28:1)

두 번째 구하는 필요한 양식에 관해서는 마태복음 6:11절에 나오는 주기도문을 생각나게 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우리의 인생 속에서 얼마나 가난과 부가 우리를 좌지우지 하는가. 대선의 주요 공약 중에 가장 첫째는 경제살리기이다. 살면서 경제가 살아났다. 경제가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뉴스를 봐도 항상 경제는 어렵고 경기는 회복되지 않는다. 이 경제에 발목잡히지 않는 인생이 되도록 해달라는 것, 먹고 살기에 급급한 인생이 되지 않도록, 너무 잘 살아서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것 같은 교만한 인생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간구이다. 이 말씀 속에는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알고, 일용할 양식을 주신 것에 감사하는 자족한 인생을 살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10-14절에는 어떠한 무리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같은 아랫 사람으로서 주인에게 다른 이들에 관해 저주하고, 비난하는 말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 10절에 나오고, 11절에는 아비, 어미를 저주하고 축복하지 않는 무리에 관해서 나온다. 부모님을 축복하라! 12절에는 자기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 더러운 것을 씻지 않는 무리가 나온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회개하라! 13절에는 교만한 자, 눈이 심히 높은 무리에 관해서 나온다. 고개는 뻣뻣하고, 오직 하늘 아래 자기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관해서 나온다. 14절에는 힘으로 권력으로 가난한 자를 털고, 갈취하는 무리에 관해서 나온다. 가난한 자의 모습 속에서도 하나님의 형상을 보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들의 눈에는 오직 소유와 금은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람의 생명보다 돈이 더 귀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 숫자금언의 말씀들

1) 족하지 못한 것 서넛 : 음부, 아이 배지 못하는 태, 물로 채울 수 없는 땅,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불

2) 기이히 여기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 서넛 :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 반석 위로 기어다니는 뱀의 자취, 바다로 지나다니는 배의 자취, 남자가 여자와 함께 한 자취(음녀의 자취)

3)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으로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 : 종이 임금 된 것, 미련한 자가 배부른 것, 꺼림을 받는 계집이 시집 간 것, 계집조잉 주모를 이은 것

4)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 : 힘 없지만 먹을 것을 여름에 예비하는 개미, 약한 종이지만 집을 바위 사이에 짓는 사반(바위 너구리)- (밤색에 귀가 짧은 토끼처럼 생겼다, 겁이 많고 예민하여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임군이 없으되 다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 손에 잡힐 만하여도 왕궁에 있는 도마뱀

5) 잘 걸으며 위풍 있게 다니는 것 서넛 : 강한 사자, 사냥개, 숫염소, 당할 수 없는 왕

마지막으로 32-33절에는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만일 이 말씀을 듣기 전까지 미련하고, 스스로 높은 체하고, 악한 일을 하였거든 스스로의 손으로 입을 막으라!(회개하라) 왜냐하면, 젖을 저으면 뻐터가 되고, 코를 비틀면 코피가 나고, 화를 내면 다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입을 막고, 악하고 미련한 일을 멈추라는 메시지와 당부가 나오고 있.

2. 르무엘 왕 어머니의 말 모음(31:1-9)

일곱째 부분 르무엘 왕의 말 모음(31:1-9)은 실제로는 왕의 어머니가 왕을 교훈한 말이다. 이 부분의 사실상의 제목은 르무엘 왕의 말씀들, 그의 어머니가 그를 가르친 말씀”(1)이다.

르무엘이란 이름은 하나님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이를 솔로몬의 다른 이름으로 보기도 하고 이방의 왕으로도 간주하며 혹은 이상적인 왕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이름으로 보기도 한다. 어쨌든지 황태후가 왕인 자기의 젊은 아들을 향하여 훈계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훈계의 내용은 여자들에게 과도히 힘을 쓰지 말 것(3), 술에 탐닉하지 말 것(4-7), 약자를 위해 공정한 판결을 내릴 것(8-9) 등이다. 앞의 둘은 금지로 되어 있고, 마지막 것은 명령으로 되어 있다. 젊은 왕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에 대한 매우 실제적인 경계이며, 왕의 참된 본분이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최고 통치직의 본질에 관한 교훈이다. 말이 장황한 듯하나 자식의 미래를 염려하는 부모의 애정이 묻어난다. 2절 말씀에서 내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꼬 내 태에서 난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꼬 서원대로 얻은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꼬 아들을 세 번이나 부르고, 동일한 물음을 묻는다. ‘내가 무엇을 말할꼬꼭 세 번 묻고, 전체적인 대답도 세 개로 답한다. 왕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들이 부딪치고 조심해야할 일을 세 가지로 압축해서 설명하고 있다. (여자, , 공의로운 재판)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묻는 세 가지 물음이 생각난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21:15-17) 어떠한 질문을 세 번 한다는 것은 그 만큼 생각하고 생각해서 묻는 것이고, 답하는 것이다. 오늘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묻는다. 누가 나를 위하여 갈꼬, 내가 무엇을 말할꼬,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3. 현숙한 아내의 알파벳 시(31:10-31)

이상적 아내에 대한 알파벳 시(31:10-31)는 남편에게 복을 가져오는 현숙한 아내에 대해 노래한 지혜시이다. 다른 부분들과는 달리 여기에는 제목이 붙여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이 부분은 히브리 알파벳을 딸 22줄로 지어진 알파벳 시이므로 하나의 독립된 단위로 보는 게 옳을 듯하다.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도 앞서나온 르무엘 왕의 말 모음과 구별된다. 책의 결론을 맺는 특수한 기능이 부여된 관계로 별도의 제목을 붙이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이 부분은 형식과 내용의 독특성 때문에 오랫동안 주석가들의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해석상의 특이점은 세 가지 정도를 말할 수 있다. 첫째, 알파벳 스물 두자로 첫 자음을 삼아 지은 22줄의 시를 책의 맨 마지막에 배치한 점이다. 영어에서 “A에서 Z까지”(혹은, 알파와 오메가)라는 말이 전체완성을 의미하는 것처럼 이 시의 알렙(א)부터 타우(ת)까지의 방식도 어떤 완성을 나타내려고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 이제 책에 필요한 내용은 다 말하였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책을 마감(완성)한다는 신호가 된다는 말이다.

둘째, 이 알파벳 시의 내용을 보면, “아내가 지닌 자질과 덕성, 그리고 그녀가 이뤄내는 성취의 완전성을 상징하는 것일 수 있다. “아내는 완벽한 능력을 지닌 여자이며 그녀가 이루어 남편과 가정에 가져오는 복 또한 완전하다. 시가 실제로 묘사하는 아내 역시 거의 초월적이며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여성이다. 이 현숙한 아내를 지혜로 이해한다면, 잠언의 결론은 이와 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혜의 부름에 응답하여 그와 결혼하라. 그러면 당신에게 생명이 주어질 것이다”(8:35) 책의 마지막에 지혜를 선택한 결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므로 지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책 전체에 대한 마지막을 잘 장식한 것이라고 본다.

셋째, 이 마지막 부분은 전체로서 하나의 수수께끼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부분의 시작인 31:10절에서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라는 질문은 여기 나오는 유능한 아내가 누구인지 알아 맞출 수 있니?” 라는 수수께끼 질문으로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를 다 읽고, 잠언 전체를 생각해 볼 때, 유능한 아내 = 지혜라는 답을 찾아내면 그것이 정답이며 여기에 칭찬이 따를 것이다. 그에 대한 답을 말씀에서 찾는다면, 30절 말씀이 될 것이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이 현숙한 아내가 하는 일들을 보면, 먼저는 남편에게 신뢰받고 선을 행하고(11-12), 부지런히 일하고(13-14), 이른 아침에 할 일들을 정해주고(15), 밭을 사고 파는 일을 하고(16), 밤 늦게까지 일하고(17-19), 때로는 구제와 선행을 베풀고(20), 집사람을 위해 따뜻한 홍색 옷을 입히고(21), 때로는 자신을 위하여 아름다운 방석을 짓고, 옷을 입으며(22), 여기까지는 현숙한 아내 자신이 하는 모든 일들에 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23절부터 29절 까지는 남편과 자녀들에 관한 가정 안에서의 일이다. 현숙한 아내는 가정에서도 칭찬받고 인정받는다. 남편에게 사랑받고, 자녀들이 일어나서 어머니를 칭찬하고사례한다. 이 말씀을 읽는데 한 목사님이 했던 말씀이 생각났다. ‘정말 훌륭한 목사는 사모에게 존경받고 인정받는 목사라는 말이다.’ 이 말을 다르게 말하면, 정말 훌륭한 남편은 아내에게 존경받고 인정받는 남편이라는 말이다. 정말 훌륭한 아내는 남편에게 존경받고 인정받는 아내라는 말이다. 우리가 밖에서는 인정받을지 몰라도, 가정 내에서 가족들에게 인정받기는 사실 쉽지가 않다. 가정에서도 밖에서도 인정받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자.

마지막으로 10절 말씀의 답과도 같은 말씀이 30절에 나온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보기에는 곱지만, 보기에는 정말 아름답지만, 이 모든 것을 갖추었을지라도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받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31절에서는 그 일의 결국을 이렇게 말한다.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을 인하여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부메랑처럼 그 손의 열매가 아내에게 돌아올 것이고, 그 모든 일을 인하여, 성문에서 칭찬을 받게 될 것이다. 성문은 앞서 말한 대로 법정이요, 재판정이다. 마지막 날에 우리는 누구나 하나님의 성문 앞에 선다. 그 때에 우리의 행한 일로 인하여 칭찬을 받고,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여김 받는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암송 말씀(잠언 31:30)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