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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

옥한흠목사님 로마서 강해를 다시 들으며..

옥한흠목사님 로마서 강해를 다시 들으며..

요즘 다시 듣고 있는 설교시리즈가 있다면, 옥한흠목사님의 로마서강해시리즈이다. 옥한흠목사님에 관한 다큐영화도 나오고, 제자훈련과 사랑의 교회를 개척한 우리나라의 목회자 중에 이름 그대로 정말 흠없는 목사님 중에 한 분이다. 

65세 자원은퇴하시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루었다는 평가도 들었지만, 지금의 사랑의 교회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가 그지 없다. 차라리 옥한흠목사님께서 정년은퇴하시고 교체하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광인 옥한흠목사님.. 자신이 가장 행복했을 때가 언제냐고 물었을 때 그 분은 지금의 큰 대형교회 보다 예전에 개척해서 열명 남짓되는 성도들과 제자훈련했을 때가 가장행복했다고 하셨다. 

개신교 목사들을 비판하는 글들은 참 많다. 그런데 옥한흠목사님같은 분도 계셨음을 세상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그의 설교와 삶을 들여다보면, 같은 목사지만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말년에 자신의 교회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교회갱신협의회를 통해 한국교회에 소임을 다하고자 했던 그 모습이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 다음 세대를 키우고, 교회가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신 것이다. 

가장 눈물나게 한 것은 옥한흠 목사님 장례식 때 상여를 들고 나가는 중에 아들이 잠깐만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하는 장면이다. 살아생전에 가족끼리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지금이라도 같이 찍고 싶다는 그 말 한마디에서 얼마나 옥목사님이 교회를 위해 성도를 위해 살았는지 느껴져서 가슴이 뭉클했다. 

옥한흠목사님의 목회에도 늘 위기는 있었다. 몸에 질병이 찾아오기도 하고, 영적으로 어려움 겪을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다시 불꽃처럼 타오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로마서 강해를 시작했을 때라고 고백한다. 

혹시 한 번도 옥한흠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적이 없다면, 유튜브에 들어가서 "옥한흠목사 로마서 강해"를 검색해 보라. 

지금은 이 땅에 안계시지만, 사실 단 한번도 뵌적도 없지만, 그 말씀과 설교 속에 선지자적인 외침과 부르짖음이 담겨있다. 교회크다고, 교인수많다고 우쭐대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 한 분 앞에서 살고자 했던 구도자와 같았던 옥한흠목사님. 사실 대형교회 목사들이 가장 변질되기 쉬운 위치라고 솔직하게 말하던 그 분의 목소리가 그립다. 

요즘 대형교회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으면, 죄에 관해서, 심판에 관해서, 별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 가슴을 찌르는 말씀이 부재하다. 어느새 하나님이 아닌 사람의 눈치를 보며 살게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혹시 이 글을 보는 이들 중에 교회에 다니다가, 예수님을 믿다가 지금 쉬고 있는 분이 있다면, 부디 옥한흠목사님의 로마서 설교강해라도 들어보기를 바랍니다. 

옥목사님은 한 편의 설교를 위해 30시간을 고민하시고, 설교문을 녹음해서 자신이 들어보고, 다시 수정하신 후 설교를 준비하시기를 반복하셨다. 

그 분이 한 말들은 많은 목회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말씀이었다. 

"교회를 갱신하고 싶습니까? 작은 자를 주목하는 하나님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교인 천명만 모여도 목사는 제왕이 되어 버린다. 잠깐만 긴장을 늦추어도 목회자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챌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다. 바울은 '각 사람'을 위해 생명을 걸었다. 그가 생명을 걸고 목회한 사람은 천 명이 아니었다. 수백명도 아니었다. 한 사람이었다. 한 영혼을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이 목회자의 양심이다. 하나님의 권위는 섬기는 데서 오는 것이지, 다스리는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고민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 안에 우리의 가슴을 까맣게 타게 하는 가슴 아픈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가. 믿는 사람들의 세계에 얼마나 많은 부조리와 불합리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목회자들의 세계에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 원인에 대해 우리는 고민해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가 교회 되게 해야 한다. 관행을 거부해야 한다.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만일 목회자가 성도들보다 한 걸음 더나아가지 않으면 영적으로 비참하게 됩니다. 발전하려면 더 나아가십시오. 속사람을 강건케 하십시오. 평신도보다 못하다면 교역자로서 무너지는 것입니다. ... 할 수 있는 대로 나보다 앞서 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고 그들을 통해 도전받으십시오."

 

시대가 어려울수록 본질을 붙드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하셨다. 

나는 본질을 붙들며 살고 있는가?! 목회자로서의 본질, 성도로서의 본질, 가장으로서의 본질, 부모로서의 본질, 아내와 남편으로서의 본질, 자녀로서의 본질,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본질, 인간으로서의 본질, 지구인으로서의 본질..

형식에 치우쳐 살다보면.. 어느새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람쥐 쳇바퀴돌듯이 일상을 반복하다보면, 왜 돌고 있는 지조차 잊어버리는 게 우리의 모습이다. 

옥한흠목사님의 로마서 강해 설교를 들으며 본질을 붙드는 시간을 갖게 된다. 차안에서, 걸으면서, 잠들기전.. 시간을 내어 들어보라. 그 시간이 인생을 바꾸는 복된 시간이 될거라 확신한다. 참고로 나는 옥한흠목사님과 같은 교단도 아니고, 그 분 밑에서 일해본 사람도 아님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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