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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강물이 흘러가듯 2023년은 떠내려가고 2024년이 물밀듯이 왔네요. 그래도, 오늘 나 여기 있다는 것,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오롯이 여기까지 잘 온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세상의 성공과 실패라는 그물에 걸리지 않고, 그냥 존재 자체로 잘 살아왔노라고.. 내 스스로에게 엄지척 해봅니다. 신년 새롭게 읽은 책, "하워드의 선물" 인생의 전환점을 기회로 삼아, 진정 나다운 새해를 살아보아야 겠습니다. 경주마는 앞만 보고 정해진 트랙을 달리지만, 야생마는 언덕을 뛰어오르고, 때로는 멈춰 서서 자신이 갈 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나는 인생의 트랙위에 놓여진 경주마가 아니라, 매 순간 판단하고, 멈춰서고, 높은 언덕과 쉴만한 물가로 달려가는 야생마이고 싶습니다. 세상이 박수치는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더보기
5월의 어느 날 5월의 어느 날 하루 하루가 지나가다 보니 어느 새 5월도 저물어 가는구나. 곧 이어 6월이 오겠지. 삶은 수레바퀴처럼 굴러가다 고통의 돌에 채이면 순간의 소중함에 머뭇거리다가 이내 또 굴러간다. 천 길 아래 죽음의 낭떠러지를 향해.. 그제서야 비로소 하늘의 푸르름을 바라보며 땅의 짙은 탄식을 내뱉구나. 그 때는 이미 남는 것은 공허뿐. 인생의 미련함이여! 남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거늘. 왜 후회의 동물처럼 울부짖는 인생을 살았을꼬. 오늘도 여름의 문턱에 서서 나는 어디로 가는지 돌아본다. 참 캠핑가기 좋은 날이로구나. 더보기
아버지의 멋진 모습 코로나로 한동안 못찾아뵙던 시골 아버지댁을 오랜만에 방문했다. 아이들과 캠핑도 가고, 어버이날 인사도 드릴 겸 방문한 시골집에서 어느덧 일흔중반을 넘으신 아버지를 대하게 되었다. 척추협착증 수술도 받으시고, 걷는데 지장은 없지만 절뚝거리며 다니시는 아버지. 평생을 농사지으시고, 공장일에 이미 몸도 많이 망가지셨지만, 손주들 캠핑할 때 쓰라고 장작을 마련해주시는데.. 집에 있는 도끼를 오랜만에 손에 잡으셨다. 낡아빠진 도끼 날과 자루는 언뜻 보기에도 별볼일 없어보였다. 과연 저런 도끼로 뭘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내 아버지의 도끼질하는 모습에서 나의 의심은 탄성으로 바뀌고 말았다. 일흔 중반을 넘어선 아버지가 도끼질로 장작을 패는데 쩍쩍 갈라지는 나무들을 보며 중후한 내공과 같은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더보기
서울 근교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헌릉 인릉) 서울 근교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헌릉 인릉) 코로나 방역단계가 곧 3단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ㅠㅠ 사람 만나는 것도 부담스럽고 어디 가기도 그래서 아이들과 갈만한 곳을 찾다가 서울 근교 한적한 곳 중에 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 헌릉, 인릉 입니다. 날이 차서 체감온도가 -10도 정도 된 것 같지만, 밖으로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네요. ^^ 먼저 오늘 개관을 했는지 전화를 통해 물어보니까 열었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네요. 코로나 때문인지 사람이 정말 없었습니다. 부부 두 팀(?) 정도 만나는 정도 였습니다. 서초구민은 50% 할인이라고 하네요. 금액도 1000원이라 큰 부담이 없어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만 24세 이하, 만 65세 이상.. 더보기
82년생 김지영 책을 들고 있는데.. 나는 30대 후반 남자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다. 지난 주에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커트하는데 20분 정도를 기다린 적이 있었다. 지루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가방에 들어있는 을 꺼내서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까지 다 읽어버렸다. 물론 책의 3/4을 읽고 표시해둔 터라 손쉽게 읽었지만.. ^^; 그리고 머리를 깔끔하게 하고, 계산대 위에서 지갑을 꺼내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게 되었다. 계산원이 여성분이었는데... 웃으시면서 대뜸 한 마디를 던지셨다. "어? 이 책 들고 다니셔도 괜찮으세요?" 그 말 한 마디를 들었는데.. 아직도 남녀차별에 대한 벽은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 때문에 다른 사람들한테 눈총을 받지는 않느냐는 전제를 깔고 말한 것이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저는 영화.. 더보기
코로나 시대 자녀교육에 대한 생각 끄적이기.. 코로나 시대 자녀교육 코로나도 신종플루 때처럼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백신이 나와야지 뭔가 종식될 듯한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인가요?! 초등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이러한 코로나 시대에 우리 자녀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전부터 홈스쿨 하는 분들이 있으셨지만,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다들 본의 아니게 홈스쿨(?)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자녀들을 학교와 학원에 뺑뺑이 돌리며 키우던 시절과는 많이 달라지게 된 것이죠. 이제 집에서 싫든 좋든 붙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1. 시골로 내려가기. 생뚱맞지만, 답답한 아파트 생활보다야 마당에서 풀어놓고 키우는 것이 낫.. 더보기
오랜만에 만난 오리친구들..^^ ㅎㅎ 애들 데리고 산책하러 나갔는데 냇가에서 오랜만에 오리들을 만났습니다. 막내가 연신 손을 흔들며 오리~ 안녕~을 외치네요. ㅎㅎㅎ 귀여운 녀석들.. 그래도 건강하게 잘 큰 거 보면, 왠지 모르게 뭉클하네요~ 잘 커서 날아라~ 오리야~^0^ 또 보자. 더보기
산다는 게 뭔지.. 죽음 앞에 섰을 때야 깨닫는 것이 있다. 정말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살았다는 것에 대한 후회와 더 사랑하지 못한 아쉬운 눈물, 그리고 생전에 갚지 못한 은혜로 인한 죄책감이다. 태어나는 순서는 있어도 죽는 순서는 없다는 말이 있다. 나도 내일, 아니 오늘 어찌될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나의 자녀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황금보다 귀한 지금 이라는 선물을 나에게 주셨는데..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어찌 살아가고 있는지.. 늘 일에 허덕이며 살다보니 어느새 마흔이 다 되어버렸다. 가족을 위한다면서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만큼 또 어리석은 일이 있을까.. 코로나로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좀 더 많아졌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인생의 절반을 달려왔는데 후반을 위한 숨고르기를 해야겠다는 것이다. 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