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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들

오래 참으신 예수님(마태복음 27장 27절)

오래 참으신 예수님

마태복음 2727~ 44

이번 주간이 고난주간입니다. 마태복음에 나온 십자가 사건과 이야기를 가지고 한 주간동안 주님의 사랑을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은 로마 군병들의 희롱과 십자가에 못박히는 이야기입니다.

로마 군병들은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고 희롱하여,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홍포를 입혔으며,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찌어다!”조롱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게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쳤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많은 고초를 당하셨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예수님은 참으셨습니다. 그 많은 수난과 고초와 희롱을 참으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검과 뭉치를 들고 온 큰 무리에게 예수님이 잡히실 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2652~54절 말씀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검을 도로 집에 꽂으라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하느니라 /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리요 하시더라

예수님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으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참으셨고, 대제사장 집에서 참으셨고, 빌라도 앞에서도 참으셨고, 유대인의 왕이라고 조롱하는 군병들 앞에서도 참으셨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힘이 무엇인가?' 하는 정의를 내리는데 좀 다르게 힘을 이야기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힘은 이기는 것이고, 정복하는 것이고, 승리하는 것이고, 결과가 나오고 실적이 나오는 것이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라가면 힘의 정의가 달라집니다. 힘이라는 것은 단순히 이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고 싶을 때 이기고, 지고 싶을 때 지는 것이 힘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말해 승부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힘이라고 말합니다. 힘은 항상 이기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져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인생 가운데는 이기고도 지는 싸움이 있고, 지고도 이기는 싸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때에 따라서 지고도 이기는 싸움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예수님을 따를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부터 지고도 이기는 싸움을 했습니다. 하늘의 천사들을 불러 이길 수 있는 힘이 있으나 그렇게 하지 않고 지는 싸움을 택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보면 영적 전쟁입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도 치열합니다.

날마다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서 얼마나 전투를 치릅니까? 좀 만 더 자자!! 내일 하면되지 뭐~

학교에서 성적을 통해 친구들과 경쟁하고, 직장에서 실적을 통해 직장동료들과 경쟁하고, 가게에서는 주변 다른 가게들과 경쟁하면서 살아갑니다. 이게 세상입니다.

제가 사역하면서 잊을 수 없는 전도사님 한분이 있습니다. 그 전도사님은 매일 새벽에 나왔다가 집에 가십니다. 그리고 930분까지 출근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30분 일찍 오셔서 사무실 청소를 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청소를 깔끔하게 해놓으십니다. 나중에 사무실에 오게 되면, 깔끔하게 청소되있는 사무실을 보고 같이 일하는 사역자들의 기분이 좋아집니다. 깨끗하게 비워져있는 쓰레기통을 보면서 마음이 흐믓해집니다.

아무도 하기 싫은 그 일을 30분 미리 출근해서 하는 그 전도사님은 자신의 시간을 소비하면서도 이기는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낮은 곳에 있다는 것은 이런 것을 뜻합니다. 나 자신의 작은 희생을 통해 남들이 덕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섬김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합니다.

오늘 하루 살아갈 때 예수님을 생각하십시오. 예수님은 목숨으로 섬기신 분입니다. 그 섬김을 통해, 그 십자가 위에 단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지금은 전세계 수억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주 안에서 마음에 평안을 누리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이전과는 다른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되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새 사람을 입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참된 힘은 그러한 십자가 희생과 사랑에 있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으라는 율법을,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으로 돌려대라는 포용의 힘으로 덮어버립니다.

베드로전서 48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열심히 서로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예수님은 그 사랑으로 우리의 허다한 죄를 덮어버리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연히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갔던 구레네 시몬입니다. 구레네 지방은 이집트 바로 옆쪽에 있는 북아프리카 지역입니다. 마가복음 1521절에 보면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서 와서 지나가는데 저희가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구레네 시몬은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함께 갈보리 언덕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 하나로 인해 인생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로마서 1613절에 보면, 사도 바울이 편지 말미에 문안인사를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거기서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루포와 그의 어머니가 곧 사도 바울의 어머니라고 할 정도의 믿음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 루포의 아버지가 구레네 시몬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갔던 그 사람의 아들과 아내가 훗날에 사도 바울로부터 내 어머니라고 불릴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 십자가 사건으로 구레네 시몬의 가정이 완전히 변화되고, 성경 속에서도 기록되어 지금까지 읽혀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을 위해 주변에 있는 친구들을 초대하십시오. 다락방 모임에 초대하고, 예배에 초청하십시오. 구레네 시몬처럼 인정받고 쓰임받아 성경에 기록되는 놀라운 일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지금도 기적과 능력만을 구합니다. 힘과 돈을 최고로 여깁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 희생과 사랑이 최고의 능력이요 최고의 기적입니다. 돈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힘이 있다고 권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 믿는 믿음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삶이 전쟁같습니까? 지고도 이기는 싸움을 하십시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죄를 십자가 위에서 담당하셨습니다. 그 사랑으로 오늘도 승리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참으십시오. 참고 또 참으십시오. 다 집어치우고 싶을 때가 있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오래 참으십시오. 사랑은 오래참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면서 또 얼마나 참으실까?? 얼마나 참으실까??

오늘 이 시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한번 헤아려 보시고, 예수님이 그리 하셨던 것처럼 오래 참고 사랑으로 덮어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